교재 편집 하던 거 조금 건드리고, 필요한 데 못 받은 자료 몇 가지 요청하고... 오늘의 헬스장은 남들 출근 직후 시간대에 가는 걸로. 오전 출근을 하게 되더라도 문제 없을 시간대에 다니는 것을 습관 들이고 싶어 아침 일찍 가곤 하지만 아직은 꼭 그 시간에 가야 하는 건 아니니까. 사실 남들 출근 직후 시간대가 가장 쾌적해서 좋긴 하다 ㅋㅋ 오전 출근을 하지 않는 자의 특권이랄까(?).
집에서 좀 늦게 나와서 지각...했는데 다 같이 지각했다? 시작 시간 3분 후 정도에 도착했는데 나 말고도 같은 시간대에 오신 분들이 다들 조금씩 늦어서 나 정도면 중간쯤 도착한 것이었던 ㅋㅋ;; 아무튼 오늘의 프리웨이트는 등, 그리고 기구는 하체. 초반에는 내 기구의 중량이 어느 정도인지 그냥 적당히 놓고 하다가, 이번주부터는 그걸 좀 더 신경 써보기로 했다. 기구별로 현재 나의 적정 중량이 어느 정도인지 파악하고, 늘릴 수 있을 것 같은 건 조금 늘려 보기도 하고. 대충 20kg으로 놓고 하는 게 많더라. 하체 기구 중에는 25kg으로 놓고 하는 거 하나 있고, 상체 기구 중에는 5kg(...)으로 놓고 하는 거 하나 있다. 나머지는 15~20kg 언저리인데 20kg가 조금 더 많은 듯.
뭔가 근육통이 있는 것 같다. 근육통이 있어야 근육이 성장을 하겠지 싶다가도... 만성적인 통증처럼 그러려니 하게 되는 것 같기도 하고. 사실 매일 운동하는 것보다 쉬엄쉬엄 하는 게 근성장에 더 좋다고는 하더라. 회복할 시간이 하루이틀 정도는 필요하다나. 그래서 운동 부위를 나누어서 N분할로 하면 매일 해도 괜찮다, 라는 이야기도 나오고 하는 건데... 일단 그런 것보다도 밤에 잠을 잘 자야지. 요즘 너무 늦게 잘 때가 많은 것 같다. 그렇게 늦게 자면 회복이 잘 이루어질리가 있나.
늘 마주치는 직원 분이 오랜만이라고 하셔서 그런가? 했는데, 생각해보니 주말에는 원래 잘 안 가고, 지난 금요일은 컨디션 이슈로 클라이밍을 패스했고, 마지막으로 종로점 온 게 지난 목요일이니까 그렇게 오래 된 건 아니잖아...? 아까는 요즘은 성수점을 좀 갔다고 대답했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애초에 그렇게까지 오랜만은 아니었어... 물론 동선상 종로점에 들리는 게 가장 깔끔?해서 매일같이 종로점만 다니던 1월 초중반에 비하면 방문 빈도가 떨어지긴 했지만...ㅋ
얼마 전에 클라이밍 일주일에 몇 번 가냐는 질문에 "최소 4번?"이라고 대답했지만 사실 특별한 일 없으면 평일에는 매일 간다고 보면 된다. 가끔 변수가 생기기도 하더라고. 오늘 같이 근육통 심한 날조차 가서 가벼운 난이도 끼짝이다 온다. 오늘도 지구력 조금 하다가 네 번째 난이도 문제 몇 개 하는데 힘이 안 받쳐줘서 언젠가 풀었던 그 아래 난이도 좀 오르내리다 왔다. 영상은 굳이 따로 찍어두진 않았다.
정기권 사흘 남았더라. 그런 의미에서 남은 날들은 거리가 좀 있긴 해도 저 멀리 평소에 자주 안 가던 지점들 들려볼까 싶기도 하고. 재정상의 이유로 당장 재등록을 하지는 못할 것 같고... 여유가 좀 생기면 다시 하는 걸로. 클라이밍장 취업하면 자금 문제도 해결되고 직원 복지로 클라이밍 비용도 해결될텐ㄷ...ㅎ
판다가 그려진 식당에서 우육면과 이것저것을 먹고, 카페에서 시간을 보내다가 가볍게 술 한 잔까지. 어제 오늘 사내 워크숍 때문에 서울 올라왔다가 오늘 밤에 내려가는 @판다군이 식당에서부터 함께 했고, 굉장히 오랜만에 만나는 @살미 님이 카페에서부터 함께 했다. 근데 이 사람은... 어떤 면에서 이JH 님과 비슷하다. 늘 새롭다(...). 길 가다 마주치면 알아볼 자신이 없다(...). 이 사람이 이 사람이다, 하는 걸 알고 보면 그 사람이라는 걸 알겠는데, 마주친 그 순간에는 그냥 길 가는 행인A 정도로 인식된다. 가끔 그렇게 도저히 기억에 안 남는 사람들이 있어...ㅎ
근데 새삼... 성수 생활권이면 거의 동네 친구 할 수 있는 정도의 거리잖아? 물론 친구가 되기엔 심리적 거리가 아직은 많이 먼 사람이긴 하다. 생각해보면 그래. 김JH 님도 얼마 전에 그런 말을 하긴 했는데, 난 친구의 기준이 좀 높은 것 같다. 남들이 그냥 친구라고 하는 정도의 사이는 "가까운 지인"이나 "조금 친분이 있는 지인" 정도로 취급하는 것 같고, 때로는 나에게 "약간 거리감 있는 지인" 정도로 느껴지는 사람도 누군가는 친구로 정의하더라. 청년 공간에도 친구라고 할 만한 사람은 한 명, 가까운 지인이지만 친구라고 하긴 뭣한 사람이 네댓 명 정도? 그리고 충분히 가까워지지는 못 했지만 친구가 되고 싶은 사람이 두세 명 정도 있고 나머지는 대체로 그럭저럭의 지인 아니면 낯선 사람? ...그래, 아직도 낯선 사람이 종종 있긴 하더라. 안면은 튼 사이인데 누구시더라...싶은 사람도 있고. 이JH 님처럼 유난히 인지되지 않는 사람 말고, 진짜 누군지 모르겠는 사람들.
나에게 친구가 별로 없는 데에는 나의 심리적 장벽이 한몫 하는 것 같다. 상대가 느끼는 친밀도보다 내가 좀 더 거리감을 갖고 대하다보니 상대는 "난 꽤나 가까워졌다고 생각했는데 너에게 우린 그 정도 사이는 아닌가보구나" 하는 식으로 돌아서는 경우가 종종 있었던 것 같기도 하고. 그래도 청년공간에서 만난 사람들은 각자의 템포가 있다는 걸 이해해주는 편이라 그렇게 실망 속에 돌아서는 사람은 딱히 없었던 것 같다. 기다려 주기도 하고 조심스레 다가와 주기도 하며 유의미한 관계를 형성해 나갔다.
각설하고, 오늘 갔던 식당은 꽤 괜찮은 맛이었고, 카페는 그럭저럭 나쁘지 않았으며, 술집은 그닥 내 취향은 아니었다. 공간 자체의 개성은 인정하고 누군가는 그런 분위기를 좋아할 것 같지만, 나는 내 돈 내고는 안 갈 것 같다. ...누가 같이 가자고 해도 다른 곳에 가는 걸 고려해 볼 것 같기도 하고. 각각 어디였는지는 공개적으로 작성하지 않고 나중에 참고용(?)으로 주석으로만 남긴다. 나만 볼 거야(?) ㅋㅋ
오늘은 계묘년 을축월 계사일, 음력으로는 12월 20일.
지난 번에 충동적으로(?) 신청한 서평단에 선정되었는데 오늘 그 책이 왔다. 택배 올 데가 없는 것 같은데 뭐가 오는 거지, 하고 생각해보니 서평단 책을 월요일에 발송한다고 했지... 하여간 조만간 서평을 작성해야 한다. 그래도 글보다는 사진 위주의 책이라 읽는 데 오래 걸리진 않을 거라 기간 내에 읽고 서평을 남기는 것에 대한 시간적인 부담은 적다.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고 싶은데 그게 잘 안 되네. 요즘은 뭔가 하고 싶은 건 많고 할 것도 많은데 시간적·심리적·재정적 여유는 없는 느낌이다. 뭔가... 뭔가를 놓치고 사는 기분이다. 우리는 어디로 흘러가고 있는가. 난 지금 무엇을 찾으려고 애를 쓰는 걸까아 난 지금 어디로 쉬지 않고 흘러가는가아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