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꼬박 밤을 지새고 아침녘이 되어서야 잠이 든다. 여섯 시쯤 자고 열한 시쯤 일어났다. ...뭐야 나 다섯 시간 밖에 못 잤잖아? 어쩐지 피곤하더라. 그래도 밤새 만든 결과물은 꽤 괜찮은 것 같다. 지난 번에 컨트리뷰션 아카데미 참여할 때 @해인 님이 알려주셨던 사이트도 이용해봤다. 단순하게 넣을 이미지 생성할 땐 괜찮은 것 같기도. ChatGPT 같은 놈보단 쓸 만한 녀석인 것 같다. 하여간 적당히 씻고 시간을 보내다가 점심 때쯤 클라이밍을 하러 갔다.
두 시쯤 가서 네 시쯤까지 할 생각이었는데, 두 시 반부터 여섯 시까지 있었다. 도착해서 가볍게 스트레칭 하고는, 그냥 가만히 앉아 있었다. 그냥 멍하니, 그곳에 존재하고만 있었다. 한 시간 정도는 그러고 있었던 것 같다. 네 시쯤까지 하는 게 아니라, 본격적인 시작을 네 시쯤 한 것 같은데. 확인해보니 정신 차리자, 하고 지구력 문제 풀러 간 게 15:50이네. 지난 번에 탈거되어 있던 거 새로 셋팅되어 있길래 낮은 난이도부터 연속으로 풀었다.
역시 연속으로 하면 세 번째 난이도 중간까지 밖에 못 간다. 근데 여기까지는 좀 자신을 혹사시키는 느낌으로 밀어붙인 게 좀 있긴 하다. 감정적으로 불안정한 상태에서 내 체력이고 뭐고 그냥 밀어붙였다. 근데 지구력 이 만큼 굴리니까 더 밀어붙여질 것도 없을 것 같더라. 아무튼 잠시 쉬다가 체력적으로도 정신적으로도 좀 안정되었을 때 다시 시도.
네 번째 난이도까지는 안 되는구나. 회색 볼륨에서 위로 올라가야 하는데 흐으음... 정기권 만료될 때까지는 풀 수 있었으면 좋겠다. 결국 지난번 지구력 벽이랑 비슷한 수준이네. 듣자하니 지구력 벽은 저번에도 이번에도 업체 대표님이 셋팅하셨다는 것 같다. 그래서 문제가 바뀌어도 전반적인 스타일 같은 건 유지된다나.
아무튼 종로점에 왔으니 다섯 번째 난이도 완등 횟수를 늘리지 않을 수 없지, 하고 안 풀어본 다섯 번째 난이도 문제 도전. 이건 다섯 번째 난이도 문제 중에는 수월한 편인 것 같아 보였는데 확실히 그렇게 어렵진 않았다.
그리고 지난 번에 도전해보려고 했다가 오른쪽 스타팅 홀드를 도저히 잡을 수 없어서 시작도 못한 채 포기했던 다섯 번째 문제를 오늘은 시작은 했다.
나중에 보니까 오른쪽 스타팅 잡은 후에 오른발을 오른쪽으로 올리는 게 아니라 발을 바꿔서 왼쪽 스타팅 쪽에 왼발을 올리면서 올라가는 걸 봤다. 근데 다시 시도는 못 해보고 와서, 다음 번에 들렸을 때 풀어봐야지. 수요일에 정기모임 못 온 @웅치 님한테 다음에 나 대신 풀어달라고 찍어 보냈는데 겁이 많아져서 저런 문제 못 푼다고 거부?당했던 문제였는데 ㅋㅋ 아 진짜 이런 거 나보다 먼저 풀고 자랑하셔야죠... 왤케 겁이 많아졌어ㅠㅠ 지구력 벽도 나 따라잡겠다고 했잖아ㅏㅏㅏ
그 전 주에 연두색 홀드 문제 풀면서 그 옆에 있는 거 찍먹해보다가 시작도 제대로 못 하고 포기했었는데, 오늘 다시 도전하니 시작이 되었다. 그대로 올라가보니 어떻게든 완등 성공...했는데 내려오는 다리가 후들거려;; 솔직히 중간에 떨어질 것 같은 순간, 그냥 내려갈까 싶은 순간이 좀 있었는데, 오늘 평소보다 좀 막무가내가 된(...) 느낌이 좀 있다.
비단 이 문제뿐만 아니라 전체적으로 "안 되면 떨어지겠지" 마인드가 있었다. 그리고 실제로 상당히 오랜만에 다운 클라이밍 시도도 하지 못한 채 무방비로 떨어져 보기도 했고. 솔직히 클라이밍 난해한 문제가 아무리 답이 없어 보여도 인생보다는 있어 보였다(...). 높은 난이도 문제가 아무리 어려워도 삶보단 쉽겠지. 역시 정신건강이 악화되면 사람이 막무가내가 된다. 그리고 그렇게 되면 자칫 위험?해지기 쉽지.
영상은 생략하지만 오늘 지난 주에 들었던 가장 쉽다는 다이노 문제도 좀 끼짝거렸다. 지난 주에는 스타팅에서 다이나믹 구간을 도저히 못 넘어갔는데, 오늘은 그 근처까지는 갔다. 다이나믹 구간 너머의 홀드에 고정은 못 해도 잡으려다가 미끌어져 떨어진다거나, 닿긴 한다. 이 문제는 네 번째 난이도 지구력 문제와 마찬가지로, 정기권 만료 전까지는 풀어내고 싶다. 일단 그 때까지는 셋팅 바뀌지 않는 섹터니까 계속 삽질해보자. ...라고 해도 이제 일주일 남았구나. 시간 참 빠르다.
원래 사람들 만나고 하는 시간을 갖고 싶었는데 난 초대받지 못했다. 근데 생각해보면, 소외되는 일은 익숙하긴 하다. 흔히 있는 일이지. 솔직히 지금도 나를 제외한 우리 가족 세 사람은 저기 어디 남쪽 동네 여행 가 있다. 어디랬더라... 충청도 어디랬는데 까먹었다. 그 여행 일정에 나의 스케줄 같은 건 고려되지 않았다. 다만... 그곳에서마저도 소외를 느끼게 될 줄은 몰랐지. 소외되고 고립되어 있는 이들을 위한 지원 사업에서 이래도 되나. 솔직히 실망했다. 이 사업에 초반에는 살짝 경계하며 참여했다가 10월 11월 언저리에는 꽤나 관심 갖고 긍정적으로 임했는데 12월로 넘어오며 다시 심리적 장벽이 생겨 버렸다. 각설하고, 아무튼 그러한 연유로 나는 두세 시간 뜨는 시간 동안 간단히 식사를 한 후 카페에서 기프티콘을 사용하고 태블릿을 마주하며 시간을 보냈다. 이 꼴이 난 태블릿을 마주하는 건 이제 익숙해졌다. 상태가 나랑 크게 다르지 않은 것 같기도 하고 말이야.
근데 클라이밍을 생각보다 오래 해서, 작성한 양이 많지 않다. 이거 맨날 한 문단 쓸까 말까 하는 분량 밖에 못 적는 것 같은데... 사실 지난 번 주제인 "클라이밍"보다 이번 주제인 "컴퓨터 프로그래밍"은 머릿속에서 구체화가 덜 되는 것 같긴 하다. 저번 주제는 정말 머릿속에 구체화되어 있는 걸 그냥 옮겨 적기만 한 거고, 이번 주제는 실시간으로 구체화해서 적어야 한다. 분야에 대한 관심의 차이라고 해야 하나. 아니 근데 클라이밍에 대한 소설은 내가 생각해도 괜찮게 썼음(?). 적어도 첫 작품인 것 치고는 꽤 괜찮다고 생각한다. 물론 전문가의 의견은 그렇지 않을 수 있지만 내 생각엔.
하여간 이 작품은 공연 첫 주가 지나고 흐름이 어느 정도 안정된 후에 다시 이어가는 게 좋을 것 같다. 오늘 작성한 양이 많지 않은 건, 집에 너무 늦게 올 게 뻔해서 클라이밍에 대한 일일 기록을 미리 적어놓느라 그런 것도 있지만... 아무렴 어때ㅋㅋ;;
늦은 시간이지만 체크할 게 있다고 극장에 불려? 갔다. 단편 작품들이 많다보니까 연습 시간도 많이 분산되어 늦게까지 잡히게 되는 듯. 낮에는 다른 작품들 연습이 진행되었고 내가 참여한 건 21시 30분부터 23시 30분까지, 「굴」의 테크니컬 리허설을 진행했다. 지난 번 「굴」은 보면대를 사용했지만 이번 공연은 대본을 암기해서 하기로 했다. 그 때 사용했던 무대 세트도 사용하지 않고, 그림을 빔 프로젝터로 쏘는 방식으로 변경했다. 오늘은 조명을 어떻게 할 것이고 마이크를 어디다 둘 것인지 결정하고 음향에 맞춰 쓰루로 진행해보았다. 이 작품은 할 때마다 연출적인 부분이 늘 새로워... 라고는 해도, 전체적인 느낌은 크게 달라지지 않는다. 연극을 보는 것보다는 영상을 보는 느낌. 개인적으로 이 작품은 무대에서 올리는 것보다 유투브 영상 같은 걸 만들면 좋을 것 같은데 쩝...
하여간 특별히 걸리는 부분은 없었고, 중간에 살짝 흔들리는 구간 머뭇거리지 않게 더 연습해야지. 오늘은 시간 관계상 빔 프로젝터 띄워놓고 하는 최종 리허설은 못 했지만, 내일 이를 위한 시간을 길게 잡아놨으니... 디테일 잡는 건 내일의 나에게 맡긴... 내일이 아니잖아. 몇 시간 후의 나잖아... 아무튼 그러고나면 모레 이 작품 첫공이란 말이지... 「굴」이 포함된 날은 대체로 이 작품으로 공연을 시작하고. 예외적으로 인터미션 직후에 이걸 하는 날도 있긴 하고. ...왜 16일만 그 순서지? 그건 잘 모르겠다. 아니 근데 대체로 당일 공연 중 두 작품 참여하고 가끔 세 작품 참여하는데 9일은 전부 참여하잖아...? 쉬어가는 작품 없어...? 그래도 인터미션 후의 작품은 널널한 작품들인데 인터미션 전에 몰려 있네... 아 잠깐 이번주 목요일도... 이번주만 지나면 진짜 부담 없을 듯ㅋㅋㅋㅋ;; 이번주 거쳐 가면 다음주부터는 다 편한 마음으로 공연할 수 있을 것 같아. 웬만한 건 이번주에 다 단련(?)될 듯. 「굴」이랑 「적들」 붙어 있는 거 좀 에반 거 같아;; 하지만... 할 수 있다. 어떻게든 해내고 말 것이다(...).
집에 오니...
그래, 당일 퇴근을 할 수 있을 거라고 기대하지는 않았다. 보통 연습 끝날 시간에 연습을 시작했으니 그럴 수 밖에. 그래도 서울은 대중교통이 늦게까지 운영하니까. 서울 대중교통이 복잡하긴 해도 막차 시간 하나는 좋다. 난 서울 지하철은 타는데 서울 버스는 못 타겠어. 누군가 안내자가 동행한다면 탈 수 있지만, 혼자 타라고 하면 주저하게 된다. 특히 처음 가보는 곳... 낯선 곳에 갈 때 버스를 타고 가는 건 쉽지 않은 일이야.
오늘은 계묘년 계해월 병신일, 음력으로는 10월 22일. 클라이밍 가기 전까지는 좀 피곤했는데 나가니까 괜찮아졌다. 괜찮아진 게 맞나? 어쩌면 피곤해서 심리 상태가 더 안좋았던 것일 수도 있겠다. 근데 요 며칠 뭔가 좀 안 좋긴 하다. 뭐가 문제지... 그래도 운동의 효과인지 클라이밍 하면서 정서적으로 많이 안정된 것 같다. 그리고 연습도 그럭저럭 잘 흘러가서, 집에 올 때는 상당히 쾌적한 컨디션이었다. 늦은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사실 늦게 일어난 것 때문에 체감 시간은 그렇게까지 늦은 시간은 아니긴 했다 ㅋㅋ;; 근데 클라이밍 가기 전에 피곤했다고 했는데 이 아래 이것저것 많이 적어놓긴 했네(...). 지금 첫 문단과 마지막 문단만 밤에 적은 거고, 나머지는 아침에 적고 간 거란 말이지. 카페에서 적은 것도 아니고 아침에. 이제 와서는 아까 피곤했던 게 맞는지 모르겠다(?).
언젠가 사람의 에너지를 물에 비유하는 것에 대해 이야기한 적 있었다. 여기 말고 마스토돈에서 언급했을 것이다. 그리고 이건 못 참지. 링크를 찾아 왔다 ㅋㅋ 이러니까 태니지먼트 검사에서 자신의 의견을 주장할 때는 항상 이를 뒷받침할 만한 증거나 자료를 보여줍니다.
라고 하지... MBTI에 대해 이야기할 때 했던 말이네. 가장 최근 검사 결과는 ISTP였구나. 아무튼 그 비유는 간단히 이야기하자면 아래와 같다.
여기서도 언급되지만 나는 에너지를 강처럼 사용하는 사람이다. 집에 오래 있거나 가만히 있다보면 우울해지고 그 상태가 지속되다보면 정신이 어떻게 될 것만 같다. 그런데 그런 상황이 몇 년 전부터 종종 있어 왔고, 코로나 시기에 특히 더 심해졌기에 내 상태도 함께 악화된 경향이 있는 것 같기도 하고. 하여간 머리 쓰는 것과 몸 쓰는 것을 좋아하는데, 어떤 방식으로든 에너지를 충분히 순환시키지 않으면 나의 에너지는 고인물이 되어버린다.
그런 성향 때문인지, 어떤 말을 해야 할지 모르고 사교성이 떨어지는 것에 비해 사람 만나는 걸 좋아한다. 이야기를 하는 것보다도 듣는 걸 좋아한다. 듣고 판단하는 거. 어쩌면 관찰하는 거라고 할 수도 있겠다. 나를 포함하여 셋이서 만나는 걸 가장 좋아하는데, 둘이 대화하는 걸 구경하다 가끔 끼어들어 리액션 하고, 어쩌다 하고 싶은 얘기가 생기면 가끔 하다가 다시 대화를 구경하는 걸 좋아한다. 하여간 인간 관찰은 참 흥미로운 일이다. 그저 관찰하는 시간 속에서도 새로운 것을 많이 느낄 수 있다. 다양한 인간을 접하고 이해할 수 있게 된다. (물론 어떤 인간은 끝까지 도저히 이해할 수 없기도 하다. 대표적으로 박...뭐시깽이 씨.)
때로는 누군가의 언행이 나에게 어떤 생각할 거리를 주기도 한다. 어떤 인사이트를 주는 존재들이 있다. 그리고 가끔은 나 또한 누군가에게 그런 존재로 작용하기도 하는데, 나는 그걸 즐긴다. 누군가 나로 인해 새로운 인사이트를 얻거나 어떤 사유의 시발점을 찾는다면, 그건 나름 의미 있는 일 아닐까. 그리고 그런 사유의 흔적을 공유해 주었으면 좋겠다. 이미 그런 걸 공유해 주는 사람도 있지만ㅋㅋ 난 @판다군과 그런 대화를 나누는 걸 특히 즐기는 것 같다.
요즘은 비슷한 성향을 가지고 있지만 완전히 다른 세상에 살아가는 듯한 두 사람과, 완전히 반대 성향을 가지고 있지만 비슷한 부류의 세상에 살아가는 듯한 두 사람을 관찰하는 재미를 느끼고 있다.
저 둘은 저토록 비슷한 성향을 가졌으면서도 어쩜 저렇게 다르게 살아가고 있는가. 무엇이 저 둘의 차이를 야기했는가. 전체적인 성향은 비슷한데, 한 사람은 넓고 얕은 분야에 관심을 갖는 경향이 있고 다른 한 사람은 좁고 깊은 분야에 관심을 갖는 경향이 있어서 그런가. 난 저 사람이 본인이 관심 있는 분야에 보다 깊게 파고들면 어떻게 될지가 너무 궁금해. 아 물론 저 두 사람 중 후자는 나 자신이다. 관심 분야 외적인 것들은 내 알 바 아니다 하는ㅋㅋ 난 저 사람이 나만큼만 무언가에 파고들면 어느 정도의 성과를 낼 수 있는지 궁금할 따름이다. 언젠가 일이든 취미든 한 분야의 전문가가 되어 있는 모습을 보고 싶다.
그리고 완전 정반대 성향을 가지고 있으며, 때로는 완전 반대의 사고 과정을 거쳐 동일한 결론을 내리는 두 사람에 대하여. 정말 이렇게까지 성향이 다를 수 있나 싶다가도 그 와중에 그렇게까지 성향 차이가 나는데 이렇게 잘 맞을 수 있나 싶기도 하고. 늘 흥미로웠다. 아주 오래 전부터. 사고 방식이 완전히 다르다보니 그 이야기를 듣는 것만으로도 사고의 확장이 이루어지는 것 같다. 그래, 이 또한 두 사람 중 하나는 나 자신이다. 그리고 나와는 완전히 다른, 그래서 정반대라고 봐도 무방할 정도인 나의 친구. 대중적인 것보다는 좀 더 마이너하고 마니아틱한 것을 좋아한다는 취향적인 공통점이 있지만 구체적으로 파고 들어가보면 또 많이 다른. 나는 그가 보고 듣고 느끼는 이것저것이 궁금하다. 알고 싶다. 그 사고의 흐름. 그는 내가 생각치 못한 방식으로 사고하고 나 또한 그가 생각치 못한 방식으로 사고한다는 게 흥미롭다.
내 방 탁상달력이 아직도 11월을 나타내고 있는 걸 오늘 인지했다. 정신이 없구만...ㅎ 아니 근데... 학부생 때 주변에 다전공생/편입생 친구들 많아서 멘토링 종종 해주곤 했는데, 그러면서 이것저것 정보 물어다주고... 각자의 세부 관심 분야에 따라 웹 개발 관심 있는 사람한텐 웹 컨퍼런스 던져 주고 시스템 쪽 관심 있는 사람한테는 데브옵스라던가 등등, 그리고 전반적인 소프트웨어 개발에 관심 있는 사람한테는 오픈소스 컨트리뷰션 아카데미 같은 거 던져 주고, ... 그런데 그걸 받아먹는 사람만 받아먹고 나머지는 보고 그냥 넘기더라고. 그래서 어느 순간부터인가 잘 안 던져 주게 되었는데, 그래도 그 던져 주기의 습관?이 남아서 사진 찍는 거 좋아하는 @라마군한테 사진 공모전 던져 준다거나... 하긴 한다. IT분야의 정보를 마지막으로 던져 준 대상은 연극 하다가 그만두고 개발자 하겠다고 방통대 컴공과 진학한, 전직 극단 동료였는데, 이 사람도 하는 둥 마는 둥 별로 관심 없어 보여서 어느 순간부턴가 안 보내주게 되더라. 근데 오늘 문득, 누군가에게 이 분야 정보를 던져 주고 싶다는 생각이 되게 오랜만에 들었다. 열심히 하는 것 같기도 하고, 그냥, 잘 되었으면 좋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