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달은 조금 바쁜 달인 것 같다. 저번 주 금요일에 E라는 회사에서 1차 면접을 보았고, 이번 주 월요일에 또 다른 E라는 회사에서 면접을 보았다. 이번 달만 벌써 2번의 면접, 이때까지 개발자가 되기 위해 총 3번의 면접을 보았다. 이번 3번의 면접을 본 후 면접에 대한 생각이 조금 많이 바뀌었다. 이전에 공기업을 준비할 당시 정말 딱딱한 분위기 속에서 어떻게든 절지 않기 위해 대본을 짜고 외우기 마련이었는데 개발자 면접을 보면서 이제는 그러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 어찌 보면 참 편하고 면접에 대한 부담감이 많이 사라졌다.
내가 해온 것을 보여주면 되고, 긴장할 필요 없이 모르는 것은 모른다고 대답하면 된다. 또, 면접관 분들이 편하게 인터뷰처럼 면접을 보기 때문에 따로 공기업 면접과 다르게 긴장도 크게 되지 않았고, 오히려 모르는 사람과 처음에는 어색하지만 말을 하면서 천천히 편해지는(?) 그런 느낌을 받았다. 결과가 불합격도 있었고, 아직 결과가 나오지 않은 곳도 있었지만 이번 면접을 통해 제대로 된 면접의 방향성을 알게 되었다.
이제는 내가 무엇을 준비해야할지 가서 어떤 말을 할지 길이 조금씩 보이기 시작했고, 다른 회사에 면접 기회가 주어진다면 부담감 없이 내가 해온 것을 보여줄 자신감이 생겼다. 떨어져서 아쉬운 점도 있었으나 배운 것이 훨씬 많았고, 내가 지금 떨어지는 것은 그보다 더 좋은 곳에 가기 위함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그러니 기죽지 말고 내가 할 수 있고, 지금 해야할 것을 해야겠다. 그렇다고 너무 천천히는 아니고 너무 조급해하지도 않고 어느 정도의 속도를 유지하면서 이번 달은 최대한 내가 할 수 있는 것을 하면서 많은 것을 준비해야겠다. 이제 거의 다 온 것 같다. 길었지만 스스로가 아직도 많이 부족하다고 생각하고 겸손하게 준비를 잘해서 좋은 결과가 있기를 바라며 더 열심히 해야겠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