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약 용량을 늘리다 🥲

roadzmoon76·2022년 4월 1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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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직장 통증이 있어서 공부량이 좀 줄었었다. 오늘 삼성병원 외래를 다녀왔는데 역시나 칼프로텍틴(변 염증수치)가 3700 정도로 상당히 높았다.

그나마 다행인건 아직 혈액 염증 수치는 정상이라 약이 안듣는건 아닌거 같다고하셨다. 근데 계속 변 염증수치가 잡히지 않아서 아예 공격적으로 투약용량을 늘려보자고 하셨다.

또 직장 통증은 기존엔 없었다가 재작년 정도부터 생긴 증상인데 이번에 공부해보니 크론병보다는 궤양성 대장염에 가까운 증상이였다. 그래서 교수님께 항염증제인 아사콜이나 펜타사를 써보는건 어떤지 문의드렸더니 그것도 괜찮을 거라 생각하셨는지 같이 처방해 주셨다.

지금도 휴미라 부작용 때문에 가끔씩 밤마다 주사 부위에 두드러기가 일어나 깨곤 하는데, 그래도 약이 들을 때 빨리 관해기에 도달하는게 좋을 거 같다고 생각한다.

결론적으로 휴미라(생물학적제제)를 매주 맞고, 아자치오프린(면역억제제)를 하루 두알 먹으며, 펜타사 좌약을 하루 한알 사용하게 됐다. 크론병 치료에 쓸수 있는 약을 모두 쓰는 것이다. 빨리 수치가 좋아져서 부트캠프를 무사히 들을 수 있는 컨디션이 됐으면 한다.

또 이번에 금식할때 무작정 안먹기만 하면 영양결핍이 생겨 상당히 몸에 안좋은 영향이 많다는 걸 느꼈다. 그래서 여러 환자 경장식을 테스트해서 나에게 맞는 경장식들을 미리 구비해놨다. 계속 발품을 팔아서 부트캠프를 마치고 취업할 때 까지 먹을 수 있을 만큼 충분한 양을 구하려고 한다.

한동안 우울했으나 그래도 이런 약이나 경장식들을 지원해주는 어머니께 감사하고 또 건강해져서 개발자가 되는걸 꿈꿀수 있다는 자체만으로도 행복하다고 느꼈다.

남은기간 프렙코스를 무사히 마치고 코딩테스트를 합격하는 것에 집중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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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론병걸린 자퇴생, 개발자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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