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

roadzmoon76·2022년 2월 24일
0

일기

목록 보기
10/18

치과에서 스케일링 후 혹시나 충치가 있을까 싶어 종합 검진을 받았다. 앞니 쪽에 시커먼게 보여서 혹시나 충치인가 싶어 검진을 받았던 건데 오히려 앞니쪽은 괜찮았는데 엑스레이 상에서 어금니쪽 옆면에 시커먼 충치가 있는게 보였다. 사랑니랑 닿아 있으면서 생긴 충치라고 하셨다. 겉으로는 전혀 안보이고 잇몸 안쪽에 있어서 치료를 하려면 잇몸을 도려내고 뼈도 좀 깎아 치료를 해야 할 수 있고, 신경이 가까워서 신경치료까지 해야할 수 있다고 했다.

예전에 사랑니 발치를 하고 먹은 항생제 부작용이 생겨 염증수치가 올라 크론병 활동기의 시발점이 됐었다. 그래서 너무나 힘들었었는데 이번 충치치료는 그때보다도 더 일이 크게 벌려야 해서 부담스러웠다. 치과 의사 선생님도 이걸 냅두고 관찰해야 하는건지 잇몸을 갈라 치료를 해야하는건지 확신이 없으신것같았다. 또 협진을 위해 삼성서울병원 주치의께 가서 진료의뢰서 회신도 받아와야했고, 예약 날짜도 제일 빨라야 3월 15일 날 가능하대서 치료 시기가 프렙코스와 겹쳤다.

양발의 사마귀는 아직도 치료중이고, 오른발에는 지방종이 생기려고하고, 가끔 원인모를 혈변이 나오고 휴미라는 부작용으로 주사부위에 두드러기가 매일 올라와 안그래도 힘들었는데 또 하나의 시련이 추가되니 정말 욕이 나오고 짜증났다. 하루종일 심란해서 공부도 안됐다. 그러다 어차피 이왕 벌어진 일이니 서울가서 아픈것보다는 그래도 시간적 여유가 있는 지금 치료를 받을 수 있는게 다행이라고 생각하며 마음을 다 잡았다.

토스와 당근마켓을 쓸때마다 어플이 정말 사용자가 쓰기 좋게 잘 만들어졌다고 생각했었는데, 유튜브에서 어떤 개발자가 두 회사가 프론트엔드 쪽이 국내 탑이라고 했다. 토스는 최근 증권쪽으로도 넓혀가고 있고, 당근마켓은 부동산직거래를 도입하며 넓혀가고 있던데, 둘다 내가 관심있어하고 좋아하는 분야였다. 맥에서도 할 수 있는 웹 트레이딩 페이지나 공인중개사를 배제하는 집주인과 세입자 직거래 서비스를 만들어보고싶었는데 두 회사에서는 충분히 구현 가능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두 회사를 꼭 가봐야겠다 다짐했다.

올해는 반드시 잘될것이다!

하늘이 장차 큰일을 맡기려 하는 사람에게는
반드시 먼저 그 마음과 뜻을 괴롭히고,
뼈마디가 끊어지는 고통을 당하게 하며,
육신을 굶주림에 시달리게 하고,
그의 처지를 궁핍하게 만들어
그가 하고자 하는 일마다 어긋나서 이루지 못하게 한다.
이것은 하늘이 그의 마을을 분발시키고,
참고 견디는 성질을 지니게 하여,
그가 지금까지 해내지 못하던 일을
더욱 잘 할 수 있게 해주기 위함이다.

-맹자

profile
크론병걸린 자퇴생, 개발자되기

0개의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