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va La Vida

roadzmoon76·2022년 2월 2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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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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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금, 토, 일 3일 연속 복통으로 새벽 3시정도 잠을 깼다. 스텔라라를 맞을 때야 밤에 복통으로 깨는 것이 일상이였지만, 휴미라로 바꾼뒤로는 처음 겪는 일이라 덜컥 겁이 났다. 특히 오늘은 낮에도 복통이 있어 공부를 도저히 할 수 없었고, 계속 부정적인 생각만 들었다.

크론병은 2013년도에 확진 받고 벌써 8년째가 다되가는데 작년부터 직장부근이 화끈거리는 처음겪어보는 통증감이 느껴졌다. 증상을 찾아보니 직장암 증상과 많이 유사했어서 특히나 걱정이 되었다. 근데 크론병과 같은 염증성 장질환을 겪는 사람들은 염증 수치가 높을 때 자주 겪을 수 있는 일이라고 해서 그러려니 했었다.

그러나 오늘은 최근 휴미라가 잘들어 염증수치도 좋았는데 이 증상이 생기니 혼란스러웠다. 원래 진료 예약이 3월 22일이였는데 가장 빨리 갈수 있는 다음 주 월요일로 일정을 앞당겼다. 이번달 목표였던 평균 공부시간 5시간을 달성하기 위해 오늘도 5시간을 공부했어야했는데 몸이 안따라준다 생각해 짜증이 났다. 또 올해는 개발자가 되려는 계획도 세우고 있었는데 또 크론병이 막는걸까 두려웠다.

그렇게 배가 아파 집중을 할 수가 없어서 일단 공부를 접어두고 유튜브를 보면서 쉬었다. 그러다 장동선이라는 뇌과학자 분의 강연을 보게됐다. 강연은 인간은 어떻게 한계를 극복할 수 있을까? 에 대한 내용이였는데 흥미로웠던 부분은 우리가 주변에서 상호작용이 일어날때, 우리의 뇌에서도 비슷한 상호작용이 일어난다는 것이였다. 그래서 우리 뇌에서 긍정적인 상호작용이 일어나면 주변 상황이 안좋더라도 긍정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다는 것이였다. 그리고 뇌의 그러한 능력은 역경을 극복한 사람일수록 더욱 잘 발달되어있고 그 대표적인 예시가 프리다 칼로라는 화가였다. 그녀의 인생 역시 역경 투성이였는데 마지막엔 인생이여 만세라는 Viva La Vida 라는 글귀가 적힌 작품을 그리며 생을 마감하였다.

결국 인생을 사랑하며 마감한 프리다 칼로의 삶을 보며 나도 결국 내 인생을 사랑하며 생을 마감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바로 복통이 있어도 어떻게 오늘 목표 공부시간을 달성할 수 있을까 고민했고 의자에 앉아있는것보다 비스듬히 누워있는게 직장 부근의 압력이 줄어들어 통증이 덜하다는걸 찾았다. 그래서 소파에서 최대한 비스듬히 누워 공부를 해서 5시간 공부를 마칠 수 있었다.

또 최근 체중을 빨리 늘리기 위해 너무 몸에 무리한 식단을 했던 것같아 오늘은 아침만 편하게 먹고 엔커버만 먹었다. 빨리 몸이 좋아지고 싶다는 욕심은 잠깐 내려두고 다시 내 몸을 챙기기로 했다. 내일도 엔커버를 먹으며 최대한 가벼운 속을 유지하며 산책이나 하고 남는 시간에 최대한 공부를 하려고 한다.

2월은 사마귀 치료, 지방종, 충치, 복통 등 건강적으로 변수가 정말 많았던 힘든 날이였는데도 처음 2월을 시작할 때 목표 공부시간이였던 5시간을 달성해서 뿌듯했다.

3월도 화이팅 🔥

3월 목표

  • 평균 공부시간 6시간
  • 프렙코스 시작 전 지난 번 유튜브 영상 후의 공부내용과 건강에 대한 요약 영상으로 올리기
  • 러닝 자바스크립트 1회독
  • 스타터킷 복습
  • 알고리즘 교재 1회독
  • 무엇보다도 프렙코스를 들을 수 있도록 건강을 챙기기(공부시간보다도 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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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론병걸린 자퇴생, 개발자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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