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ML/CSS 수업을 마무리 하며,

Seonup·2022년 10월 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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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넥to 2기 과정을 시작한 지 한 달, HTML/CSS 강의가 프로젝트와 함께 마무리되었다.
한 달의 과정 동안 깨달은 것은 나는 "왜"라는 의문을 제대로 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평소 나는 호기심이 많은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개발자가 되려는 이유도 HTML/CSS를 다루는 과정에서 꾸준히 질문하고 그 질문에 대한 답을 찾아가는 것이 즐거웠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커넥to의 HTML/CSS 과정에 대해서는 나름의 자신감이 있었다. 그런 이유로, 커넥to의 커리큘럼에서 HTML/CSS 강의가 한 달간 진행되는 것을 보았을 땐 한 달은 마음의 여유를 가지고 자바스크립트 공부를 병행해도 괜찮겠구나 생각했다. 그러나 커넥to 과정이 시작된 후 생전 처음보는 WHATWG의 HTML Living Standard이나 W3C에서 발표한 WAI_ARIA 원문, 접근성 지침인 WCAG 2.1를 읽으며 나는 나에 대한 모든 안일한 생각을 접었다. 내가 던졌던 "왜"라는 모든 질문의 답이 위에 작성된 3가지 원문에 작성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사실 나는 의문이 생기면 그저 MDN문서에 읽기 좋게 작성된 것 또는 블로그에 작성된 글만 읽으며 "Sectioning 태그는 이렇대~" 라는 정보를 습득하는 것에 만족하고, aria-hidden, aria-label 을 작성해주면서 스크린리더도 읽을 수 있는 접근성이 좋은 코드를 작성하고 있다며 자랑스러워했던 것이다.

덕분에 한달간 숙면을 취한 적이 없다. 밀린 질문에 답을 구해야 했고, 여전히 밀려있다. 하지만 지금은 적어도 HTML/CSS에 대해서는 어떤 질문을 어떻게 해야 하고 어떻게 답을 찾아야 하는지 안다. 이제서야 "왜"라는 질문을 제대로 하고 있고 질문에 대한 답을 정확한 근거를 가지고 이해하는 것 같다.

근거를 들어 설명하기

경험에 의해 알아낸 답 말고 왜 이렇게 작동하는지 근거를 들어 설명할 수 있을 때까지는 내가 습득한 지식이 아니고 정말 알고있는 게 아니다. HTML/CSS 뿐만 아니라 다른 언어를 배워도 늘 원문을 보고 근거를 가질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다.

내일부터 JavaScript 과정에 들어간다. 바로 강의에 들어가는 것이 아니라 2주간은 자습을 가진다. 이번에는 아는 부분에 대해 자만하지 않고, 객체 지향 언어가 어떤 것인지부터 깊이있게 공부하고 다른 사람에게 근거를 들어 설명할 수 있게 제대로 익힐 것이다.

포스팅에 대한 고민

지난 포스팅들을 보며 TIL 작성을 위해 배운 것을 그대로 나열하는 것이 과연 의미가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 TIL 포스팅을 멈췄다. 물론, 강의 내용에 내가 추가로 읽은 공식문서의 내용을 덧붙이긴 하지만 문서를 번역하는 느낌이 커 블로그 포스팅이 불필요하다고 생각했다. 사실 이렇게 문서를 번역하듯 작성한 포스팅은 노션에서 정리를 한 후 정리한 내용을 그대로 복사해 블로그에 붙인다. TIL은 내가 오늘 배운 내용이니 내가 이해하고 공부한 내용을 누군가에게 보여주고 피드백을 받으면 된다는 생각에 그렇게 해온 것이다. 하지만 고민을 거듭할수록 이런 정리는 내가 매일 이렇게 열심히 공부하고 있어요 라는 것을 보여주기 위함 밖에는 안된다는 결론에 닿아 TIL 포스팅을 멈추기로 하였다.

블로그 포스팅 자체를 멈추는 것은 아니다. 그저 공식문서 번역 형태의 기록형 포스팅을 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앞으로의 포스팅은 직접 예제를 만들어보는 등 내가 배운 것에 대해 이해하기 위한 과정이 담긴 글만 작성하려고 한다. 만약 하루를 통째 문서를 읽는 것에만 집중을 했다면 그날의 포스팅은 없는 걸로. 앞으로는 보다 의미있는 정보 전달과 피드백을 받기 위한 포스팅을 할 것이다.

+ 오늘의 반성..

한 달간 제대로 숙면을 취한 적이 없다는 것과 프로젝트 기간 밤을 새웠다는 것을 핑계로 이번 연휴간 실컷 잤다... 덕분에 마무리된 프로젝트에 대해 정리하려던 계획은 무산되었고 이렇게 또 일정이 미뤄졌다. 때문에 프로젝트 관련 포스팅은 다음으로... 최대한 시간을 내어 빨리 마무리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잘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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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선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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