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를 다시 시작하며,

Seonup·2022년 6월 1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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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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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새로운 시작에는 회고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블로그를 다시 시작하며 작성하는 회고는 다시금 블로그를 운영하는 것에 의문을 품고 운영에 소홀할 때 읽으려 한다.

기존에는 티스토리 블로그를 운영했었다. 블로그에 드물게 글을 올리다가 메모에 가까운 기초적인 글과 맺음을 짓지 못한 글들을 공개적으로 작성하는 것이 맞나 의문이 생겨 모든 글을 노션으로 옮겼다. 마크업을 하기 쉽게 만들어 놓은 단축키나 폴더 관리 등 기술적인 면에서도 노션이 우수했고, 꼭 맺음 짓지 않아도 된다는 면에서도 노션에 마음이 가 다시 블로그를 시작할 생각을 못했다. 그러다 우아한 형제들의 개발자이신 송요창님의 라이브 세션을 듣게 되었다.

송요창님은 글의 중요성을 말씀해주셨는데, 그 중 공개적인 글이 다른 사람의 피드백을 받을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준다. 는 말이 크게 와닿았다. 사수가 없거나 나처럼 혼자서 공부를 하는 사람은 내가 작성한 코드의 오류를 살펴주거나 질문을 던질 수 있는 대상이 없다. 이런 환경에서 공개적인 글은 인터넷을 활용하는 다수가 나의 오류나 질문에 대한 답을 해줄 수 있기 때문에 큰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것이었다.

라이브 세션을 듣고 이전에 블로그 글을 올릴 때의 마음을 생각해 보았다. 내가 블로그에 글을 작성했던 이유는 언젠가 내가 똑같은 상황에 놓였을 때 이런 일을 겪은 적이 있는데, 하며 기억하기 쉽게 하기 위함과 내가 공부를 계속 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함이었던 것 같다. 누군가가 인터넷의 수많은 글 중에 나의 글을 볼 거라고 생각을 하지 못했고, 때문에 자주 글을 올리지도 않았다. 즉, 나만 볼 글쓰기가 지속되어 공개의 필요성을 못 느꼈던 것이다.

대상이 있는 글쓰기

공개적인 글을 작성하는 것은 귀찮다. 특히나 많은 사람들이 내 글을 읽어주겠지 하며 작성하는 글은 더더욱. 얼마나 가독성이 좋고 개연성 있게 작성을 했는가를 생각하며 수정해야 하고 시간을 많이 잡아먹는다.

하지만, 누군가에게 평가를 부탁하는 글이라면, 일면식도 없는 사람들이 나의 글을 피드백 해준다면, 그 정도의 노력과 시간은 투자를 해야 마땅하지 않을까? 누군가의 노력에 감사하는, 대상이 있는 글을 써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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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선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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