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생각

Jinho Shin·2022년 2월 1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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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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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스타트업에 들어오고 나서 벌써 4달이 지나간다.

그동안 했던 일들을 간단하게 되짚고 넘어가자면

플러터로 앱 베타버전 출시 후 기능 추가를 계속 진행하고 있다.

최근에 기능을 추가한건 SNS 로그인 기능을 추가했는데 이게 안드로이드는 별 무리없이 심사가 이루어지고 있지만 apple에서는 심사결과가 rejected로 나왔다. 어찌보면 당연했던게 애초에 애플 앱에 로그인 기능을 넣는다면 무조건 apple로 로그인 하기 기능도 추가를 했어야 하는데 안하고 그냥 됐다는 이야기도 있어서 그냥 빼고 진행했다가 이 사단이 났다.

또 내일 월요일부터는 애플 로그인 기능을 추가를 해서 다시 재심사를 받아야 한다.

사실 여기서 부터 슬슬 고민이 생기기 시작한다.

  1. 코드가 점점 스파게티가 되어간다.
    두번째 업데이트 때 부터 느끼고 있었다. 그렇다면 왜 이 스파게티 구조를 개선하지 못하는가?
    초기 스타트업 구조상 빠르게 치고(빠르게 실패하고, 다시 재정비) 나가야하는 데, 속도에만 급급하다 보니 아키텍쳐나 코드 리팩토링 등이 여건상 힘들다.
    언젠가 이 부분을 잡고 넘어가야하는건 너무나도 잘 알고있다. 나중에 다른 모바일 개발자분도 오시기 전에 분명히 정리하고 넘어가야하는데... 지금은 기능추가만 하기에도 좀 벅찬감이 있다.
    그래도 나 나름대로 그 정리 시점을 정하고는 있는데, 그때가면 또 다른 일이 생겨서 더 힘들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든다.

  2. 관리포인트가 점점 더 많아진다.
    나는 안드로이드 백그라운드로 시작해서 플러터를 개발하는데, 이렇게 iOS관련 이슈가 나오면 한숨부터 나온다. 물론 적응을 해야하는 이슈도 있지만, 문제는 나 혼자니깐 오히려 하나의 코드베이스로 진행한다는것이 오히려 관리포인트가 늘어난다는 점이 단점으로 작용하는 느낌도 받는다.

사실 내가 잘하면 아무문제가 없을수도있다. 그리고 다른사람들이 봤을때 아무문제가 아닐수도있다. 넋두리쓰..?

그렇지만 고민만 있는것도 아니다. 그래도 배운점이라면
1. 고객이 어떤사람인지 모르고, 대부분 구성원이 사업초기부터 참여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 '테스트'를 기반으로 프로덕트를 만들어간다는 점은 굉장히 좋다.

  1. 사실 이 '테스트'를 기반으로 기능에 대해 테스트를 하고 앞으로 나아간다는게 초기부터 진행했던 건 아니고, PM님이 OKR이라는 개념을 소개해서 같이 미팅하면서 OKR을 기반으로 각자의 목표와 업무를 정하니 확실히 각 구성원이 5W1H가 예전보다는 확실히 명확해진거같다. 최소 나는 그렇다.
    그리고 명확해지니, 어떤걸 테스트 해야할지도 명확해졌다.

또 좋은점은 확실히 내 의견이 프로덕트에 반영된다는 점도 좋다.
전에 다니던 회사를 나와서 한 7-8개월 백수 기간동안 만든 주식앱..뭐 사실 나혼자 하니 나는 대체로 만족스러웠지만, 내가 여건상 하지 못했던 기능들이나 고려사항들을 충분히 이야기하고 그것이 반영될때 아주 만족스러웠다. 그리고 이게 '테스트'를 통해 의미있는 데이터가 나온다면 '내 생각이 맞았다'가 입증이 되는거니 더 좋다.

내일 애플 로그인, 화이팅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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