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과 현실이 맞지 않을때

Jinho Shin·2022년 4월 2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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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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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다니는 회사에 들어온지 언 6개월이 지났다.

회사의 비전과 서비스가 가고자 하는 방향을 이해했고, 내가 생각하던 이상적인 모습에 합류해서 한명의 팀원이지만 최대한 많이 기여를 하고 싶어서 프로덕트에 지대한 공을 들였다.

주식시장 참여자들의 생각은 어떠한지
이 사람들은 과연 재무제표를 보기나 할지
우리의 고객은 누군지
다른 핀테크 관련 회사들이 재무제표의 섹션을 줄이고 있을때 우리는 이 방향이 맞는지, 타협한다면 얼마나 타협해야 하는지..
A/B테스트를 효율적으로 할려면 어떻게 해야하는지
어떻게 하면 디자이너가 요구한 차트를 잘 구현 할지..
Flutter가 처음인데 Working Product(MVP)를 구현하기위해서는 어떤걸 포기하고 어떤걸 포기하면 안되는지..
MVP에서 아키텍쳐는 어떤 식으로 할 것이며, Local Database schema는 어떤 식으로 짜야할지, 기존 서버 테이블 대로 갈것인지 아니면 다르게 갈지
어떤 라이브러리를 써야하며, 어떤건 쓰지 않고 직접 구현할지
미팅 가이드라인은 어떻게 해야하며, 성과지표가 아직 뚜렷하지 않은 상황에서 회고는 어떻게 할지..
머무는 시간이 짧은데 이걸 어떤 컨텐츠로 보안할지
어떤 컨텐츠가 있어야 IR한테 잘 먹힐지

초기 스타트업이기에 그래도 내가 할 수 있는 부분에 대해서는 열심히 했다고 자신한다.

여전히 서비스가 잘될거란 믿음은 있지만 초기 스타트업의 특성인지는 모르겠지만 비즈니스 모델이 바뀌어 버렸다.

그리고 금융 관련 대기업, 빅테크의 기술 트렌드가 Native한 모바일앱이 아닌 Webview를 기반으로 간다고 하더라.

그리고 대표님은 개발을 해본적이 없을뿐더러, 그 분 입장에서는 빅테크나 다른 대기업이 가는 방향을 따라가는게 어쩔수없는 선택이라고 하시기에, 동의했다. 나도 안해봤는데 무작정 Flutter로 하면 된다고 말을 할 수는 없으니.

그래도 최대한 같이 있는쪽으로 내가 여기에 기여 할 수 있는 방향으로 생각을 해보자 하는데, 나도 내 커리어를 생각하고 앞을 봐야하기에 선뜻 긍정적인 답은 하지 못했다.

아쉽다. 내가 생각해놓은 계획을 펼쳐보려고 할 때 이런 일이 벌어지는것이.

그래도 배운거라고는 프로덕트, 서비스에 내 의견이 반영되고 실제로 사람들이 사용할때 엄청 동기부여가 된다는 걸 알게 되었다.

오늘은 술한잔(소맥)으로 달래며, 다시 이력서, 포트폴리오 업데이트를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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