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대규모 통신장애, 과연 피해보상은?

JEEWOO SUL·2021년 10월 2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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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T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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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10월 25일 월요일 오전 11:20부터 오후 12:45분 동안 전국 각 지역에서 KT 유·무선 인터넷망에 데이터 전송이 이뤄지지 않아 전국적인 통신 장애가 발생했다.

초기에는 대규모 디도스 공격일 것 원인이라 추측되었지만 확인 결과 KT의 네트워크 경로설정 오류(라우팅 오류)가 원인인 것으로 확인됐다.

🕵🏻‍♂️ 라우팅이란?


라우팅은 네트워크 안에서 통신 데이터를 전송할 시 경로를 선택하는 과정을 말한다. 이동통신사를 포함해 모든 네트워크 장비에는 라우팅을 위한 라우팅 케이블이 있다. 이때, 다량의 데이터들이 들어오면 전송될 경로를 설정해 데이터를 보내는데 이 과정에서 오류가 난 것을 라우팅 오류라고 한다. 결과적으로 데이터가 전송되어야할 서버나 네트워크에 도달하지 못해 데이터 송수신이 불가능해져 인터넷 서비스 사용이 불가능해지는 것이다.
중요한 점은 라우팅 오류는 대규모 디도스 같은 외부 공격과는 무관하다. 이번 사태의 원인은 서비스 고도화를 위한 최신 설비 교체작업 발생한 네트워크 경로설정 오류라고 KT는 밝혔다.

🔎 피해규모

KT 유·무선 인터넷 서비스 장애로 KT 가입자들은 인터넷 검색이나 증권거래시스템, 기업 업무시스템 등을 사용하지 못해 큰 불편을 겪었다. 일부 소상공인들은 QR코드 활용 전자출입명부나 결제시스템(POS) 등을 사용하지 못했고, 학생들은 온라인 수업을 듣지 못했다. KT 가입자는 이동통신 1750만명으로 국내 전체 가입자수의 31.6%에 달하는 숫자이다.
다만 증권가 전망으로는 KT가 손해배상을 나설 경우 배상 비용은 73억원 가량이 도리 것이라고 추측한다. 73억원은 KT 손해배상 규정과 KT의 가입자 수 등을 기반으로 추정한 금액으로 다음과 같이 계산되었다.

전체 배상액 = (해당월요금/24시간) x 이용하지 못한 시간 x 6배

다만 이 금액은 소상공인과 기업 등의 추가 영업 피해를 반영하지 않았으므로 실제 보상 규모는 이보다 더 클 것이라 전망하고 있다.

🙇🏻‍♂️ KT, 손해배상 대신 '도의적 보상' 제시


26일 구현모 KT 대표는 손해 배상 대신, 도의적 책임을 지고 보상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구 대표는 입장문을 통해 이번 사태의 사과와 보상방안 마련을 약속했지만 손해배상 규모나 대상자, 이해 일정 등은 언급하지 않았다.
KT 이동전화와 초고속 인터넷 약관의 경우 연속 3시간 이상 또는 1개월 누적 6시간 이상 서비스가 중단될 경우 손해 배상을 하게끔 돼있다. 이번에 발생한 인터넷 장애는 약 1시간 25분으로 손해 배상 기준에 미치지 못하지만 사태의 파장이 큰 만큼 KT가 어떤 보상방안을 제시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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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리지만 확실하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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