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9월 회고록

jaylnne·2022년 10월 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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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온보딩 마무리 🛬


7월 11일에 리멤버에 입사했고, 벌써 3개월의 온보딩 기간이 끝나가고 있다. 시간이 정말 빠르게 지나간 것 같다. 몰입 의 경험을 했을 때 시간이 빠르게 지나간다고 느낀다던데, 그러니 지난 3개월여간 내가 리멤버에서 몰입할 수 있었음을 의미하는게 아닐까 싶다. 앞으로의 시간도 빠르게 흘러갔으면 좋겠다.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는 일은 쉽지 않다고들 하는데, 나의 경우는 전혀 힘들이지 않고 소프트하게 랜딩한 것 같다. 그건 내가 잘해서라기보다, 팀원들이 그만큼 나를 섬세하게 배려하고 도와주었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생각한다. 아무리 사소한 걸 물어봐도 전혀 귀찮아하지 않고, 앞뒤 맥락 잘 모르는 내가 그때그때 떠오르는 아이디어를 마구 던져도 미간 찌푸리지 않고 경청해준 팀원들에게 너무 감사하다. 나는 타인에게 도움이 되는 일을 했을 때 매우 큰 보람과 만족감을 느끼는 사람이라서, 빠른 시일 내에 온보딩 과정 중에 받은 도움들을 꼭 되갚을 수 있는 팀원이 되고 싶다.

2. 스크럼, 스프린트 🏃‍♀️


리멤버에 입사해서 처음으로 애자일이 무엇인지 제대로 알고, 애자일하게 일하는 방식에 대해 고민해보고, 스크럼과 2주 단위 스프린트를 실천해보았다. 쓸데없이 낭비되는 리소스가 줄고 업무의 효율성이 향상되는 것을 경험해 신기했다. 하지만 애자일이 모든 면에서 좋기만 하냐고 묻는다면 그건 아직 모르겠다. 분명 단점보다는 장점이 훨씬 많다. 하지만 애자일을 정말로 '잘' 활용하기 위해서는, 시행착오를 겪으며 계속해서 우리만의 애자일 실천 방안들을 찾아가야 할 것 같다.

오늘은 마침 달에 한 번씩 있는 테크톡에서 외부 강사분의 애자일 코치 강의를 들었는데, 연구 조직에는 짧은 주기의 스크럼이 맞지 않다고 단언(!)하시는 걸 듣고 놀랐다. 음. 사실 놀라기는 했지만, 어느 정도 공감하기도 했다. 기술 리서치를 하거나, 논문의 모델을 코드로 구현하는 기간 중에는 데일리미팅에서 며칠간 같은 내용 공유가 반복되는 듯해 어색하다고 느낀 적이 있었다. 그렇다고 기술 리서치한 내용을 매일 단위로 공유하기엔 기술 세미나 같은 느낌이 들어버리고 말이다. 그렇담 BDC AI Lab 에서는 스크럼은 하지 않는 편이 좋을까? 하면 그것도 아닌 것 같다. 아예 제품과 동떨어진 연구만 하는 조직이 아니다보니, 실제 제품을 개발해야하는 시기에는 또 스크럼이 적절한 것 같아서.

아무튼 앞으로 우리만의 애자일을 찾아나가는 것이 가장 중요할 것 같다.

3. 대학원


한양대학교 특수대학원에 합격해서, 주중에는 퇴근 후 대학원 강의를 수강하고 있다. 주변에서 '왜 굳이' 라는 말을 정말 많이 했다. 그리고 등록하기 직전까지 나도 그 고민을 했다. 하지만 아래의 이유로 결국 대학원을 다녀보기로 결정했다.

교수님과 질답하며 배우는 과정에서 새로운 시각의 연구 인사이트를 얻고 싶어서

아이디어를 공유하고 함께 논의할 수 있는 BDC 동료들이 있지만, 업무에서 조금 동떨어진 시각을 가지는 것도 필요할 것 같았다. 다른 기술 분야의 솔루션이 의외로 우리의 문제를 쉽게 해결할 수도 있으니까. 딥러닝에서는 점차 분야간 경계가 흐릿해져가는 추세인 것 같기도 하다. 최근 많은 컴퓨터 비전 연구가 Transformer 를 활용해 문제를 해결해보려고 시도하고 있는 것처럼 말이다.

논문 작성 경험이 없는데 이를 경험해보고 싶어서

나는 논문 작성 경험이 없다. 대학원에 진학하는 대신 곧바로 취업을 선택했고, 학부 졸업 때는 논문 제출을 요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한양대학교 인공지능융합대학원은 학점 졸업과 논문 졸업 과정이 있는데, 여력이 된다면 후자를 선택해서 그 경험을 해보고 싶다. (많은 BDC 석박사 팀원분들이 바로 요 포인트에서 '굳이' 라는 말을 많이 하셨다 ㅋㅋㅋ)

리멤버는 개인의 성장을 적극적으로 지원해주는 복지 정책들이 많아서 대학원 등록금 지원도 있는지 찾아보았는데 아쉽게도 없었다. ㅠㅠ 업무에 도움이 되는 학습 범위 내에서 지원이 있다면 좋을 텐데 살짝 아쉽다.

3-1. 대학원 첫 한 달 후기

아직은 과정 초기라 그런지 '배운 적 없는 것을 배운다'는 느낌은 아니다. 하지만 '의외로 제대로 알고 있지 않았구나...'하는 느낌을 계속 받고 있다. 내가 그동안 공부를 제대로 하지 않았기 때문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이건 어쩔 수가 없는 것 같다. 배웠던 것도, 심지어는 사용했던 것도... 시간이 지나면 까먹는다. ㅠㅠ 이번 기회에 (어마무시한 등록금을 낸 김에) 아는 내용이라고 대충 흘려듣지 말고 복습한다 생각하고서 모든 수업을 성실히 수강하는게 좋을 것 같다.

+) 강의하시는 모습만으로 속단할 수 없겠지만, 교수님들이 모두 좋으신 분 같다.

4. AI Lab 세미나


BDC AI Lab 에서는 2주에 한 번씩 기술 세미나가 있다. 줌인터넷 부설연구소에 있을 때도 주에 한 번씩 이런 기술 세미나가 있었다. 최근 자신이 새롭게 접한 기술이나 논문을 소개하는 게 주 내용인데, 모두가 어느 정도 비슷한 목표를 가지고서 평소 업무를 하고 있고 그러다 보니 관심 분야도 비슷해서, 세미나에서 다루는 내용들이 굉장히 유용하다. 업무하기도 바쁜 와중에 이런 세미나 준비하기가 쉽지 않은데, 가능하면 계속해서 이런 문화를 가져갔으면 좋겠다.

나도 이번에 처음 차례가 되어서 PyTorch Lightning 을 주제로 발표했다. 준비 시간이 부족해서 직접 사용 예를 만들어 보이지 못한 것이 아쉬웠다.

5. 이사 준비


10월 중순에 이사를 할 예정이다. 그래서 9월은 집을 알아보러 다니고, 은행과 보험 등 관련 내용을 찾아보느라 정신이 하나도 없었다. 그리고 지금도 없다. 서울에 올라온 뒤로 벌써 4번인가 5번째인 이사인데 여전히 익숙하지가 않고 마치 처음 해보는 일인 것처럼 찾아봐야할 정보들이 많다. 😅 요즘은 전세 사기가 극성이라고 들어서 괜히 마음도 불안하다. 제발 무사히 이사를 끝낼 수 있었으면 좋겠다...🙏 (솔직히 10월 중 가장 바라는 것)

6. 체력


퇴근 후 대학원 강의를 수강하게 되면서 약해진 체력의 한계를 여실히 느끼는 중이다. ㅠㅠ 운동을 너무(*1e+06) 싫어해서 매번 이런저런 핑계를 대면서 피해오고 있었는데... 이제는 더 도망갈 수 없는 골목에 도달했다. 흑흑. 피로 때문이 아니더라도, 오래오래 건강하게 120살까지 살고 싶으니 운동을 하긴 해야한다. 💪 운동을 일상의 루틴으로 만드는 방법에 대해 찾아보고, 고민하는 중이다. 찾아본 자료 중 아래의 영상에서 좋은 인사이트를 얻은 것 같다.

[YouTube] Change Your Life - One Tiny Step at a Ti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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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 정한 목표에 도달하기 위해 달리는 걸 즐기는 사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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