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7월 회고록

jaylnne·2022년 8월 1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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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안녕, 리멤버! ✋ (새 회사)


2022년 7월 11일 월요일. 인생에서는 세 번째 회사, 인공지능 개발자로서는 두 번째 회사인 리멤버(드라마앤컴퍼니)에 입사했다. 7월 8일에 줌인터넷에 마지막으로 출근하고 그 다음 주 월요일에 바로 출근을 한 셈이다. 이직할 때 입사전 텀이 유일하게 여행이라도 갈 타이밍인데... 하면서 안타까워하는 친구들이 많았지만 정작 나는 아쉬움 1도 없다.

쉬어봤자 뭐하나? 요즘 나는 한창 달릴 때! 🏃‍♀️

1-1. 첫 인상

버튼으로 층수를 누르지 않아도 되는 신기한 엘리베이터를 타고 사무실에 들어오자마자 느낀 첫 인상은, '와, 회사가 참 하얗네.' 였다. 줌인터넷이 있던 이스트소프트 사옥도 인테리어가 화이트톤 위주였는데 리멤버도 그렇다. 이사한 지 얼마 안되어서(내가 입사한 주가 이사한 지 겨우 일주일된) 더욱 그랬던 것 같다.

사실 나는 블랙, 그레이, 월넛 톤의 중후한 인테리어를 선호해서, IDE 나 GitHub 처럼 인테리어도 라이트/다크 모드를 껐다 켰다 할 수 있음 얼마나 좋을까 하는 엉뚱한 상상을 조금 했다. 하핳. 😚 요즘은 벽과 문에 이것저것 스티커(?)가 붙기 시작해서 색감이 조금 생겨났다. 빨리 제대로 완성된 모습을 보고 싶다.

1-2. 팀 분위기

나는 빅데이터팀 센터(줄여서 BDC라고 부른다.)의 AI Lab 에 속하게 되었는데, 센터 내 분위기가 매우 좋다. 분위기가 좋다는 건, 그러니까... 좋은 사람들이 모여있는 곳 같다는 말이다.

줌인터넷에 있을 때도 빅데이터팀내 분위기가 참 좋았었는데, 이곳도 그렇다. 회사에서 사람만큼 중요한 게 없는데, 참 다행이다. 내가 좋은 사람이 되어야 내 주위에 좋은 사람이 있게 된다는 말이 직장에서도 통하는지 모르겠지만, 여태 해온대로 좋은 동료가 되기 위한 노력을 계속 해나갈거다.

1-3. 온보딩 과정

회사 차원의 온보딩 저니가 참 친절하다. 신규 입사자 OT 가 굉장히 많은데, 회사의 속속들이를 모두 알 수 있어서 좋다. '아- 리멤버는 이렇게 일하고 있구나.' 를 알 수 있고, 그게 '그럼 나는 이렇게 일해야겠구나-' 로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것 같다.

전사 직원이 참여하는 월드톡에서 입사 첫날 자기소개를 하며 박수받았던 것과, 개발자들이 참여하는 테크톡에서 마치 셀럽이라도 된 냥 퀴즈 게임(나에 대한 퀴즈를 사람들이 맞춤)과 인터뷰를 하면서 자기 소개를 했던 경험이 매우 특별했다. 적응하는 기간을 그냥 온보딩이라고 부르는 게 아니구나 깨달았다.

1-4. 전사 커뮤니케이션

테크톡 얘기가 나온 김에 말하자면... 월드톡(주마다)이나 테크톡(월마다) 등 전사적 소통이 활발히 이루어지는 점도 정말로 놀라웠다. '그래, 그렇구나, 우리는 다 함께 일하는 사람들이구나.'하는 느낌이 마구마구 든다.

중요한 건 이런 이벤트를 주기적으로 가진다는 것 그 자체가 아니라, 그 이벤트에 참여하는 구성원들이 모두 진심이라는 점 같다. 직원들의 의견 하나하나가 만들어가는 회사라는 것이 보인다.

2. 애자일? 오, 애자일!


입사하자마자 애자일 스터디라는 것이 시작되었다. BDC 의 모두(데이터팀 + AI Lab)가 참여하는 스터디다. 애자일? 애자일... 흠. 말로만 들어보았을 뿐 애자일이 무엇인지에 대해 전혀 알지 못했는데, 클린 애자일이라는 책을 읽으면서 스터디를 몇 회 진행해보고 나니 조금은 알겠다. 적어도 애자일이 달성하고자 하는 목적과 추구하는 가치가 무엇인지 정도는 알겠다. 그런데...

관건은 역시 '어떻게' 가 될 것 같다. 일반적으로 알려진 애자일의 실천 방법론들은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들의 작업 방식에 적용할 만한 것들이 대부분이어서, 인공지능을 개발하는 우리에게는 완전히 적절하지 않다. 어떻게하면 애자일을 효율적으로 우리 팀에 도입할 수 있을지 모두가 고민이 많은 것 같다. 앞으로 다양한 시행착오를 겪으며 방법을 찾아나가게 될 것 같다.

3. 다짐 ✊


리멤버에서 이루고자 하는 목표 몇 가지를 정해보았다.

나의 성장을 회사의 성장으로 만들 수 있는 사람 되기
전문가 되기; 나만의 테크니컬한 강점 만들기
4-5명 정도의 조직을 리드할 수 있는 리더로서의 역량 배우고 갖추기

당연히 지금 그렇게 할 수 있는 사람이라는 뜻이 아니다. 근데 언젠가 그렇게 될 거고, 그렇게 되기 위해 계속해서 배우고 정진하겠다는 뜻이다. 몇 년이 걸릴지도 모른다. 어쨌든 위 세 가지 목표를 이루기 전까지는 리멤버를 떠나지 않겠다는 다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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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 정한 목표에 도달하기 위해 달리는 걸 즐기는 사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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