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월 5일 금요일 #СегоДаня

Даня[다냐]·2024년 1월 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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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의 시작

오늘도 가볍게 세 번째 문항에 대한 답변을 하며 하루를 시작한다. 그리고 밀린 뉴스레터들을 훑어보는데...

〈사근동 293, 번동 441-3일대 '신통기획' 확정…쾌적한 주거단지 조성〉, 이거 완전 내 출근길인데??? 대충 아래와 같이 조성할 계획이라고 한다. 저기에 보행가로 활성화 적혀 있는 살곶이길이 내 출근길이다. 고 옆에 공원 적혀 있는 곳이 어떻게 조성될지 기대?된다. 물론 이게 완공될 때까지 내가 여기에 살고 있을지는 잘 모르겠음(...). 청량리에 세워질 도서관과 마찬가지로 말이지.

〈요즘 세대가 취향을 공부하는 이유〉, 이것도 흥미롭게 읽었다. 확실히, 센터에서도 다른 청년들보다 동아리 같이 한 분들이 더 편하고 더 많이 가까워진 것 같다. "취향으로 가득 차 있는 인스타 피드나 자신의 취향별로 나뉜 부계정을 쉽게 찾을 수 있"다는데, 생각해보면 난 오래 전부터 분야에 따른 계정 분리를 해왔구나. 지금도 인스타그램은 배우 계정, 덕질 계정, 운동 (및 일상) 계정, 이벤트 참여 (및 지원사업) 계정이 있고, 트위터였던 것도 배우 (및 일상) 계정, 게임 및 서브컬쳐 계정, 개발자(였던 것) 계정이 있다. 마스토돈도 원래 계정 세 개 있었는데 두 개 있던 곳이 서버 내린 김에 그냥 하나로 통합해서 쓰고 있고. "취향과 페어링 되는 브랜드가 되는 법" 파트에서 하는 말들은 확실히, 맞는 말이다. "좁아질수록 깊어지며, 깊어질수록 넓어지는" 것을 보여주는 브랜드도 실제로 몇몇 본 것 같고. 애매하게 이것도 하고 저것도 하고 하는 것보다는 명확한 타게팅이 중요할 때도 있다는 것.

블로그 체험단을 블로거 입장에서만 봤지 업체 입장에서 본 적 없었는데, 모 마케팅 분야의 뉴스레터에서 이벤트 있다고 블로그원정대 이용가이드 공유해 준 거 보니까 흥미?롭다. 학부생 때도 블로그 체험단 당첨된 사람 따라서 방탈출 한 번 하러 가고 고기 한 번 먹으러 간 적 있었는데 이제 와서는 그 사람 이름도 기억나지 않는다. 누구...였더라? 카카오톡 아이디만 공유했어서 그 친구목록 어딘가에 있긴 할 거다. 이제와서는 어디서 뭐 하고 사는지도 모르는 사이지만. 아무튼 구경하는 김에 컨텐츠도 구경해봤는데 흥미?롭네 ㅋㅋ 방문형 리뷰는 아직 그렇게 활성화되어 있는 곳 같진 않은데, 블로그뿐만 아니라 인스타 리뷰어 모집하는 거나 기자단도 있구나. 유투브랑 틱톡은 카테고리만 있고 실제로 그걸 모집하는 업체는 없네. 사실 다른 플랫폼에 들어가 본 적이 없어서 어떤지 비교는 못 하것다.

2023년 회고

원래 2023년이 끝나갈 무렵 업로드 예정이었는데 내용을 덜 채우고 미뤄지다가 이제서야 작성 완료.

【↗〈2023년을 마무리하며〉】를 드디어(?) 업로드했다. 마무리하는 글이지만 2023년의 기록 중 맨 앞으로 보냈다. 왜냐고? 글쎄. 그건 2022년 회고글2022년의 기록에서 비공개 처리 되어 있는 다섯 개의 게시물보다 앞에 있는 것과 같은 이치다. 별건 아니고, 벨로그 시리즈의 썸네일은 첫 번째 게시물의 썸네일을 따르더라고.

근데 이것저것 한 게 많더라...? 큼직한 것만 적어놓은 것 같은데 그래도 뭐가 많네;; 올해는 또 어떠려나...👀

클라이밍파크 종로점

정기권 첫 날에는 첫 날이라고 달렸지만(?) 오늘은 좀 더 평범?하게. 세 번째 난이도 문제는 첫 날에 한 바퀴 돌기도 했고 해서 굳이 찍지 않았고, 다섯 번째 난이도 문제는 여전히 완등 0%다. 영상으로 남은 건 네 번째 문제 4개뿐이다.

조만간 성수점도 오랜만에 들려 봐야지. 언제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연극 〈체홉 단편〉 ― 「적들」·「폴렌카」·「청혼」·「애수」

스무 번째 공연. (「적들」 누적 17회, 「폴렌카」 누적 8회, 「청혼」 누적 11회, 「애수」 누적 12회)

공연을 앞두고 짧게 끄적여 본다.

>>> #47 〈나의 모습〉

과거의 나에게도 현재의 나와 같은 존재가 있었다면 무언가 달라졌을까. 가끔 그런 생각을 하곤 한다. 그러나 대부분의 상황에서 나는 홀로 버텨야 했다. 도움을 구할 곳조차 알지 못한 채 그저 혼자 나아가야만 했다.

오늘의 공연은 괜찮게 흘러 갔다. 다만 연기 외적인 이슈가 조금 있었는데, 이는 내일부터 체크리스트에 추가하면 되는 거라 크게 문제되지는 않는 부분이다.

집에 오는 길에 또 끄적여 본다.

>>> #48 〈한 순간〉

지나간 시간, 누군가를 떠올려 본다. "사생활"을 주제로 한 글에서 언급된 그 사람. 한 순간 내 삶에서 완전히 사라져버린, 임JH 씨를 떠올려 본다. 그 날을 기점으로 내 삶이 완전히 바뀌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건 정말 한 순간의 일이었다. 난 또 중얼거린다. 만약에 우리에게 시간이 있었다면 좀 더 신중했다면 침묵했다면―. 그리고 난 그를 향해 노래한다. 지나간 시간 우리 서로에게 상처입힌 날들조차 그저 다시 사랑스럽다해요 비록 사랑을 말하는 건 나뿐이고 그는 나를 용서하지 않는다고 해도 난, 이제는 10년이 지났지만 난 아직도 그를 떠올려 본다.

이제 와서는,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선을 긋고 더 이상 다가가지 못하는 존재가 되어 버렸다. 그렇게 한 순간 무너지는 것들이 두려워서, 충분히 더 가까워질 수 있더라도 난 미리 바리케이드를 세워 놓는다. 나름 친한 친구조차 온전히 터놓고 지낼 수는 없더라. 온전히 터놓고 지낼 수 있을 만한 사람은 포항과 통영에 한 명씩. 지원사업 첫 면담 때도 친구라고는 경상도권에 두 명 있는 게 다라고 했는데 어떤 부분에서는 그 때와 전혀 달라지지 않았구나.

여담

오늘은 계묘년 갑자월 무진일, 음력으로는 11월 24일.

10대 중후반부터 20대 초반까지는 (가끔 나보고 지금 20대 초반 아니냐고 하는 사람도 있는데 난 20대 중반이다. 당신이 나이를 먹어가는 동안 나도 같이 나이를 먹었어요.) 실제보다 친구가 많은 척(?) 부풀려 말하는 게 꽤 있었다. 서로 다른 주제의 이야기에 동일 인물이 계속 언급될 때, 그 사람의 이름을 언급하기 보다는 수식어를 통해 마치 서로 다른 사람인 것처럼 이야기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어떤 이야기에서는 "지원사업에서 만난 분", 어떤 이야기에서는 "청년공간에서 알게 된 청년", 또 어디선 "동아리 같이 하는 사람", 그리고 또 "블로그 하는 친구", 이런 식으로 언급하는 대상이 결국엔 한 명의 시흥시민을 가리키는 말이었다는 식으로 말이다. 그냥, 늘 같은 사람만 언급되는 게 너무 친구 없는 사람 같기도 하고... 좀 그랬다. 이런 화법은 아직도 좀 남아있긴 한데, 그래도 전보다는 줄었다. 전에는 진짜 실명 거론을 기피할 정도로 익명의 동일인물을 언급하곤 했지 ㅋㅋ;;

생각해보면 난 부정적인 감정만큼이나 긍정적인 감정도 잘 드러내지 않으려고 하는 것 같다. 감정에 솔직하지 못하다. 입에 발린 말에 대한 거부감이 커서 별로인 걸 좋다고 말 못 하는 사람인데, 그 와중에 좋은 것도 좋다고 잘 말을 못 해서 그냥 아예 표현을 잘 안 하는 사람이 되어 버렸단 말이지... 애정과 관심과 이것저것을 담았다고 말할 때도 핵심적인 내용은 "이것저것" 속에 들어 있어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다. 그마저도 저것도 많이 표현하게 된 것이다. 좋은 건 좋다고 말을 하려고 하고는 있는데 잘 되진 않는다. 가끔 그냥 어색하게나마 표현해본다. 하지만 역시 어색하다. 계속 내뱉다보면 익숙해질까.

profile
연극인 정단휘 鄭丹輝; 가끔은 출판인; 어쩌면 체육인?; 개발자들 사이에서 다른 이야기를 중얼거려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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