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을 마무리하며.

Даня[다냐]·2022년 12월 2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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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또 한 해가 지나간다.
새해 계획은 세우지 않지만 한 해를 정리하는 시간은 갖는 건 왜일까.
아무튼 그렇게, 또 한 해를 돌아본다.

겨울

낭독극장

클럽하우스 낭독극장으로 시작한 1월. 엄밀히 말하면 작년 12월 중순에 시작했지만, 체계적으로 날짜와 시간을 정해 사전에 공지하고 진행하기 시작한 건 1월부터였다. 별다른 이유는 없고 단지, 12월 마지막 주까지는 전년도 레퍼토리 공연 〈체홉단편선〉을 하고 있었기에.

낭독극장은 날짜와 주기가 몇 번 달라지긴 했지만 1년째 이어지고 있다. 다양한 일정들 속에 시간이 안되어 패스하는 날도 여럿 있었지만. 당장 이 회고글을 쓰는 이번주만 해도 극단 휴가랍시고 놀러 가서 패스.

어느 순간부터 모 출판사 편집자 님의 추천작을 낭독하고 있다는 건 여담. 원래부터 관객의 추천을 받고 있긴 했지만, 꾸준히 들으러 와주시는 건 한 사람 밖에 없기에...ㅋㅋ;;

Theater Film Festival

플랫폼74 운영 동인들이 함께 만들어가는 페스티벌. 이번에는 배우훈련집단 배우는사람들, 크리에이티브랩 유랑, 그리고 극단 어느날, 이렇게 세 팀이 참가했다. 창작그룹 이파리드리는 팀 내 다른 스케줄로 인해 불참이라나? 간단히 이야기하자면, 각 팀이 단편영화를 두 작품씩 준비해서 상영하고 GV 시간을 갖는 것이었다.

이틀동안 진행되어, 첫 날은 각 팀 관계자들만 모여 작품을 처음 공개한 뒤, 친목을 다지는 시간을 가졌다. 그리고 그 다음날은 주변 지인들을 초청하여 공개적인 GV를 진행하였다. 이번 행사가 첫번째 Theater Film Festival이었는데, 별일 없으면 앞으로도 매년 이맘때쯤 진행할 예정이라고 한다.

〈경계〉 낭독회

우연한 계기로 인연이 닿아, @위단비 작가님의 소설집 〈경계〉를 카페 커피방앗간에서 낭독하게 되었다. 부족한 실력이지만 믿고 맡겨주심으로써 새로운 경험을 하게 해주심에 정말 감사하다. 행사는 도서출판 부귀영화 @조용완 대표님 인스타그램을 통해 온라인으로도 중개되었다.

작년에 계명대학교 문예창작학과 @김윤미 교수님 수업에 Zoom으로 참가하여 안톤 체홉의 〈애수〉를 낭독했던 것과 더불어 이렇게 극단 외 배우 활동을 한 것은 흔치 않은 일이라 뜻깊게 다가왔다.

연극 〈체홉의 어느날〉

3개월 동안 매주 월/화에 진행된 단편선. 세 작품은 고정으로 하고, 한 작품이 2주마다 변경되는 구조로 진행되었다. 애플씨어터컴퍼니와 극장을 공유하여 일주일 중 일부는 우리가, 나머지는 그들이 사용하는 방식을 취했다. 상대적으로 적은 제작비로 장기간 공연을 할 수 있다는 이점과 함께, 다른 공연팀과 공간을 공유하면서 발생하는 문제도 있어 장단점이 있는 방식이었다.

나는 「굴」과 「농담」, 두 작품에 참여했다. 「굴」은 낭독과 그림이 주를 이루는 방식으로 구현되었고, 주인공 아이 겸 낭독자 한 사람만 무대에 들어나며, 나머지는 녹음된 음성으로 출력되거나 그림을 넘기는 역할로 무대에 섰다. 아이 겸 낭독자는 나와 @주희 언니가 더블캐스팅으로 참여했다. 「농담」의 경우 @민우 형과 함께 코러스로 참여했다.

청년수당

미취업 청년의 자기개발 및 취업준비를 위한 활동지원금을 지급하는 청년수당. 나는 공연 수입이 모두 다음 공연의 제작비로 사용되는 동인제 극단에서 활동하고 있어 고정적인 수입이 없다. 가끔 낭독 행사 같은 거 하게 되면 소소한 수입이 생길 수 있는 정도? 그렇다보니 최소한의 소비만 하며 아둥바둥 하고 있고, 자기계발 및 역량강화를 위한 투자를 거의 할 수가 없는 상황이었다. 그런데 마침 청년수당 제도를 알게 되어 지원하게 되었다.

청년수당 지원금은 4월부터 6개월간 매달 29일마다 입금되며, 청년수당 기간 중에 한 번, 그리고 그것이 끝나갈 때 한 번, 총 두 번의 보고서를 작성해야 한다. 어디에 얼마나 사용했고 어떤 효과가 있었는지 등을 작성하라고 했던 것 같다. 나는 요가, 발레처럼 평소에 배워보고 싶었으나 재정상의 이유로 포기했던 것들을 몇 개월 간 참여하였고, 보고 싶은 공연이 있을 때 부담 없이 예매할 수 있었다. 그리고 퍼스널칼라 진단을 통해 난 어울리는 스펙트럼이 넓은 편이긴 하지만 겨울쿨딥이 가장 잘 어울리고 여름쿨뮤트가 그 뒤를 잇는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렇게 스펙트럼 넓은 사람은 너무 오랜만에 봤다나.

스즈키 메소드 비기너 클래스

이 또한 청년수당 지원금이 있어 신청한 훈련이다. 그렇지 않았다면 결코 만만한 비용이 아니기에 고민을 했겠지만, 이왕 지원금 받은 거 이런 데 써야지, 하고 큰 고민 없이 신청했다. 평소에 화술 위주의 훈련을 주로 하여 신체 훈련의 필요성을 느끼고 있었기도 하고 말이다. 아무튼 스즈키 메소드의 basic 1~5, 스텀핑 등의 훈련을 한 소극장 혜화당에서의 시간은 나에게 유의미한 시간으로 남았다.

서울국제도서전

오래 함께 하지는 못했다. 스즈키 메소드와 일정이 겹쳐서 마지막 날 오후에 참여했다. 독립출판 부스에서 다양한 출판사들을 구경했다. 이름만 많이 들어본 주머니시라던가, 산란 출판사×도서출판 부귀영화 부스도 놀러가고, 이곳저곳 기웃거리다 왔다. 그리고 몇 군데서 충동구매도 했는데, 마지막 날 오후라서 이미 재고가 다 떨어져 사지 못한 책도 있었다. 그런데 막상 도서전 끝나고 온라인으로는 안찾아보게 된단 말이지(...)ㅋ

참가 팀 중 위미트라는 비건고기 전문 기업...이라고 해야 하나? 아무튼 그런 곳이 있었는데, 사전에 진행된 10자 백일장에 당첨되어 체험박스 하나를 받아 뒷풀이 때 먹기도 했다. 솔직히 치킨이라는 게 온도와 시간이 까다로워 맛있게 만들기 쉽지 않은 음식이고, 그래서 두어 조각 이상을 잘 못먹는데 (닭강정은 아마 양념 맛으로 먹는 듯ㅋㅋ;; 양념치킨은 또 뭐랄까 들쩍찌근하고, 치킨 특유의 기름진 뭐시깽이를 못잡아준다.) 어떤 면에서는 버섯과 이것저것으로 만든 비건 치킨이 실제 치킨보다 맛있게 요리하기 수월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아무튼 만족스러운 맛ㅋㅋ

여름

스즈키 메소드 인텐시브 클래스

비기너 클래스와 마찬가지로 청년수당 지원금으로 참여한 훈련이다. 비기너 클래스보다 빠르게 훑음으로써 배웠던 것들을 상기시키고, 사일런트 스텀핑 등의 보다 더 많은 에너지를 필요로 하는 것도 배웠다. 확실히 처음 할 때랑은 많이 다른 것 같다. 그만큼의 발전이 있었던 거겠지. 하지만 그렇다고 안 힘들어지지는 않는다. 힘들지 않은 훈련이 있을 리가 있나.

파주 에디터 스쿨 1학기

[후기] 2022 파주 에디터스쿨 1학기 : 지속가능한 에디터 ─ 책 안의 모험, 책 밖의 모험】 게시물에서도 언급했으니 길게 말하진 않겠다. 출판 업계에 처음 발을 들이고 아무것도 모른 채 온라인으로 함께 한 시간. 이쪽 업계의 흐름과 상황에 대한 이야기를 조금이나마 알 수 있는 시간이었다. 물론 대체로 아는 게 너무 없어서 "음, 글쿤!" 이상의 무언가가 되지 못한 경우가 많다는 게 함정...ㅋ

서울퀴어문화축제

특별히 뭘 한 건 없고, 즐기다 왔다. 직접 참가해보긴 처음이었다는 게 의미 있지 않을까. 숨기지 않는 오픈퀴어 당사자지만 퀴어문화축제는 가본 적 없었다. 큰 이유는 없다. 그냥, 그렇게 됐다. 난 중학생 때부터 오픈퀴어였는데, 퀴어 용어들을 모른 채 난 그저 그런 정체성과 성적지향을 가지고 있었다. 그게 범성애라고 불린다는 것도 몇 년 후에야 알았고, 그게 폴리아모리라고 불린다는 건 더 나중에 알았고, 내가 느끼고 있는 건 안드로진에 가깝구나, 하는 것도 이것저것 찾아보다 알았다.

이건 좀 여담이지만, 언니/오빠/누나/형 같은 나이와 성별이 드러나는 호칭을 썩 좋아하지 않지만, 필요할 땐 보통 언니/형을 사용하는 편이다. 이건 중학생 쯤부터 그래왔던 것 같다. 타인이 나를 대할 때는, 글쎄. 나를 칭하는 거라는 걸 알 수만 있으면 뭐라고 부르든 아무래도 상관 없다. 막말로 "다냐쿤" 혹은 "단 오라버니" 같은 호칭으로 불러도 난 상관 없다는 것이다.

여름체홉축전

작년에도 참여했던 여름체홉축전. 이번에는 우리 극단이 마지막 주에 공연을 하게 되어, 공연을 앞두고 다른 팀의 공연을 이것저것 보러 다녔다. 정확히 말하면 이번 여름체홉축전의 모든 공연을 다 봤다. 공연뿐만 아니라 여름체홉축전 프로그램 중 하나인 @이순재 선생님의 특강 〈나, 그리고 체홉〉까지도 말이다.

공연 기간 도중에 배우 중에 코로나 확진자가 나와 공연을 중단해야 했던 일은 안타까운 일이다. 그래도 심하게 확산되거나 크게 아픈 사람은 없던 것 같아 다행이다.

판다스틱 홈투어 시즌2

들어는 보셨는가, 판다스틱 홈투어. 에버랜드 판다들이 생활하는 내실을 구경하고, 대나무 냉장실에도 들어가보고, 아이바오에게 간식을 주며 (장갑 낀 손으로나마) 팔을 만져 볼 수 있는 시간! 상시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아니고 특별한 시즌에만 오픈되는 프로그램이라, 판다 팬들 사이에서는 인기가 많은데...

그 인기를 뚫고 내가 신청에 성공한 건 아니고, 신청에 성공하신 분이 파티원 모집하고 있길래 가고 싶다고 했다. 후기는 인스타그램 게시물로 남긴 바 있는데, 정말 희귀한 경험을 함께 할 수 있게 해주신 분들께 정말 큰 감사 드린다. 사실 판다를 좋아하면서도 거리와 시간 이슈로 판다월드에 가본 적 없던 내가 그곳에 발을 들일 수 있도록 용기?를 주셨다.

그걸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판다월드에 발을 들이지 못할 줄 알았는데...

가을

판다지아 초청

판다지아 사전 초청 이벤트에 당첨되었다...! 에버랜드 이용권은 별도 구매해야 하므로 비용은 들겠지만 이런 기회를 포기할 순 없지. 판다지아 미션투어 게임에 사육사 님의 사인회와 사진 촬영이라니...! 그것이 @송바오 님이든 @강바오 님이든 안갈 수 없다!!

결국 아침 일찍 문 여는 시간에 맞춰 가서 판다지아 오픈 기념 사전 초청 행사를 마치고 하루 종일 판다월드에서 시간을 보내다 왔다. 미션투어 게임을 통해 푸바오 2살 퍼즐도 받고, @강바오 님 사인을 받고 함께 사진도 찍고! 그리고 "팬이에요, 전할시 잘 보고 있습니다...!!" 한 마디 남겨 드리고~~ㅎㅎ 이것도 인스타그램 게시물로 후기를 남겼다.

대구퀴어문화축제

이건 참여하게 될 줄 몰랐는데, 마침 그 기간에 대구에 있게 되어 참여했다. 원래 계획대로라면 진작에 서울에 올라와서는 이 때 PyCon 2022 영상을 보고 있었겠지만, 대구에 와있는 사이에 서울에 함께 사는 이들이 코로나에 확진되어(...) 올라가지 못하고 머물게 되었다. 다행히 나는 검사해보니 음성이 나왔고 아무 문제 없었지만, 계획에도 없던 대구 체류 기간 연장으로 인해 아무것도 가진 것 없는 채로 보내야 했던 시간...ㅋ 하지만 즐거운 시간이었다.

서울미래연극제 관객리뷰단

제12회 서울미래연극제】 시리즈에서 이야기한 것과 같이 서울미래연극제 관객리뷰단에 선정되었다. 다섯 작품의 연극은 두 개의 극장에서 3주동안 두 개씩 동시에 공연된다. (물론 셋째 주에는 한 작품만 한다.) 나는 주말마다 하루에 한 편씩, 토/일/토/일/토 관람을 했다.

이태원 참사 애도 기간으로 인한 공연 취소로 〈일단 SF〉와 〈문병재 유머코드에 대한 사적인 보고서〉를 보지 못한 건 아쉬운 일이다. 전체적으로 보면, 비극 작품은 공연을 올리는 경향이 있고 희극 작품은 공연이 취소되는 경향이 있더라. 진중한 작품을 보는 건 그럴 수 있지만 공연을 즐기며 웃을 상황은 아니라는 거겠지. 이 자리에서 안타까운 사고의 희생자 분들께 다시 한 번 애도의 마음을 표한다.

청년수당 부속 사업

청년의날 행사로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청년정책 박람회에 구경 갔을 때, 청년수당 수혜자로서 인터뷰를 한 바가 있다. 그 때 들었던 질문 중 하나가 "진로 상담, 심리 상담, 강점 진단 중 하나를 받을 수 있다면 무엇을 받을 것인가"였나 하는 질문이었다. 나는 나머지 둘에 크게 필요성을 느끼지 않았으며 이건 나에게 도움이 될 수도 있겠다, 하는 점에서 강점 진단을 대답했다. 그리고 그 인터뷰가 잊혀졌을 무렵, 청년수당 수혜자들을 대상으로 강점검사 컨설팅을 무료로 진행하는 지원사업을 한다는 문자를 받았다.

모든 신청자가 참여할 수 있는 건 아니고, 자기 소개 및 지원 동기가 포함된 지원서를 제출하면 그 중에서 선정하는 방식이었는데, 나는 운 좋게 두 가지 강점 진단에 모두 참여할 수 있었다. 보다 자세한 이야기는 [청년수당] 버크만 검사】 게시물과[청년수당] 갤럽 강점 검사】 게시물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파주 에디터 스쿨 2학기

1학기에 이어 파주 에디터 스쿨 2학기도 온라인으로 참여했다. 협업에 대한 걸 주제로 출판 업계에 이해관계가 있는 편집자, 디자이너, 마케터 등의 이야기를 들어볼 수 있었다. 협업의 관점에서 볼 때, 비단 편집자들뿐만 아니라 다른 직군이나, 혹은 누구라도 들으면 좋을 것 같은 내용이 많았다. 자세한 내용은 [후기] 2022 파주 에디터스쿨 2학기 : 우리는 함께 일합니다 ─ 편집자의 협업】 게시물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또 다시 겨울

연극 〈동물 없는 연극〉

또다시 공연의 시간. 〈동물 없는 연극〉의 8작품의 단편 중 「모니크」를 제외한 7개를 올렸다. 극단 공연 중 최초로 인터미션이 포함된 공연. 그만큼 런타임이 길었는데, 관객들이 지루하지 않게 재밌게 봤다고 하셔서 보람 있었다. 이 작품은 극단의 창단공연으로 올렸던 것이기도 하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작품이다. 지금은 2년 사이에 나를 포함해 새로 들어온 멤버도 있고, 기존에 참여하였으나 지금은 쉬고 있는 멤버도 있어 캐스팅 구성은 다르지만.

나는 「추억」 한 작품에만 참여했다. 「USA」는... 참여 안한 건 아니지만 그건 논외로 하자. 아무튼 「추억」의 리샤르 역. 지금까지 참여해본 작품들을 살펴보면, 연기스터디 한걸음에서 참여했던 〈존경하는 옐레나 선생님〉을 제외하면 다른 인물들과 크게 상호작용 하는 경우가 별로 없었는데, 이번 공연에서 지금까지 중 가장 많은 상호작용을 보였던 것 같다. 그만큼 여기선 어떤 반응을 해야 할까, 여기선 어떤 행동을 해야 할까 하는 것들을 고민하며 큰 성장의 계기가 되었던 것 같고.

신진예술인 예술활동증명

분명 〈체홉의 어느날〉 언저리에 서류를 작성하기 시작했던 것 같은데, 중간에 보완 요청도 오고 하며 〈동물 없는 연극〉 첫공날 예술활동증명이 완료되었다는 문자를 받았다. 최소 네 달 정도부터 길면 일 년 넘게 걸린다는 이야기도 들어봤는데, 하여간 그렇다. 올해는 이것저것 지원사업들도 조건이 안되어 지원도 못하고, 예술인을 대상으로 하는 코로나 지원금도 못받고... 그래도 내년부터는 뭐라도 지원해볼 수 있겠지? 또 미완료라며 무언가 보완하라고 하지 않고 무사히 완료되었다는 점에 안도하는 게 맞나 싶다가도... 일단은 잘 된 일이다.

그리고...

올해는 혈소판 1회, 혈장 7회, 전혈 2회로 총 10회의 헌혈을 하여 누적 16회의 헌혈을 기록했다. 내년이나 내후년쯤에는 은장을 받을 수 있지 않을까. 올해는 청년수당 덕분에 다른 때에 비해 다양한 공연과 강연을 부담없이 보러 다닐 수 있었다. 작년 연말에 예약해둔 Decoder 방탈출 Tempo Rubato를 (예약했던 파티원 중 절반이 바뀌었지만) 힌트 없이 약 15분 남기고 클리어 해 기념품을 받았던 것도 기억에 남는다. 애플씨어터의 연극 〈프랑켄슈타인〉을 보고 후기를 남겨 〈세 자매〉 초대권을 받았던 거나, 이것저것 뭐가 많았다.

그 모든 걸 일일이 다 적을 순 없고, 따라서 이곳에 작성되지 못한 채 생략된 부분도 많겠지만, 올해도 다양한 것들을 하며 유의미한 시간을 보낸 것 같다. 다만... 읽으려고 하였으나 미뤄두었던 책들과 시간의 흐름 속에 흐지부지된 이것저것을 떠올려 본다. 내년에는 보다 더 나은 한 해가 되기를...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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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인 정단휘 鄭丹輝; 가끔은 출판인; 어쩌면 체육인?; 개발자들 사이에서 다른 이야기를 중얼거려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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