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월 6일 토요일 #СегоДаня

Даня[다냐]·2024년 1월 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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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의 시작

굴러다녔다. 원래 오늘 연체된(...) 도서관 책 반납하려고 했는데 결국 패스. 내일은 극장 가기 전에 반납하고 가야지. 살짝 돌아가는 길이긴 하지만 그래도 용답도서관은 답십리역에서 멀지 않으니까.

오늘도 질문 일기 한 페이지씩 작성을 했는데, 이게 참... "남들 모르게 듣는 노래가 있나요?"라는 질문의 의도가 뭐야??? 남들 모르게 듣는?? 왜 남들 모르게 듣지...? 돌아보기 노트의 문항도 답변하기 쉽진 않았지만 그건 내 가치관 상 생각하지 않고 지내는 것에 대해 물어봐서 그런거고, 비밀이야 노트의 저 질문은 정말 뭘 적어야 하나 싶었다.

연극 〈체홉 단편〉 ― 「대소동」·「청혼」·「적들」·「애수」

스물한 번째 공연. (「대소동」 누적 7회, 「청혼」 누적 12회, 「적들」 누적 18회, 「애수」 누적 13회)

「대소동」 팀이 너무 오랜만에 해서 그런지 조금 이슈가 있었다. 다른 팀도 다들 최소 열흘의 휴식 후에 1월 첫공을 올리긴 했지만... 「대소동」 같은 경우에는 12월에 공연을 많이 안 해서...ㅎ 솔직히 누적 횟수만 비교해봐도 대소동이랑 적들이랑 두 배 이상 차이가 난다. 오늘까지의 누적 공연 횟수를 표로 정리해보자면 이런 느낌? 작품 별 편차가 좀 있다.

작품누적 횟수
청혼12
폴렌카8
적들18
애수13
10
대소동7
아버지10

「애수」도 연습 때 앙상블에서 이슈가 좀 있었지만 뭐... 공연은 전체적으로 괜찮았다. 지금도 괜찮지만 더 개선해보자, 하는 부분도 있었다. 그럭저럭 잘 흘러가는 것 같다. 남은 공연 기간도 아쉬움 없는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다.

사적인 시간

몇 명 저녁 먹고 가자길래 같이 식사를 하러 갔다. 원래 새로 생긴 닭갈비 집 가자고 하길래 따라갔는데 줄이 좀 길어서 그 근처 찜닭을 먹기로 했다. 아니 근데... 난 찜닭...이라고 하면 오리지널의 간장맛? 혹은 조금 매콤하게 만든 거? 정도 밖에 안 먹어 봤는데, 로제찜닭을 먹자고 하더라. 뭔가... 낯선 경험이었다. 내 취향은 아닌 듯.

찜닭을 먹고 나서 조금 아쉬운 듯한 이들도 있고 누군가 "2차는 내가 쏜다"를 시전하여 2차로 치킨을 먹으러 갔다. 닭 다음에 닭? 하지만 단백질은 늘 옳다. 단백질은 아무리 많이 먹어도 과하지 않다고 주장해본다(?). (그건 "내가 아무리 많이 먹어봤자..."이기 때문이다 ㅋㅋ;;) 근데 쩝... 여기도 썩 맛있는 치킨은 아니어서. @다냐 특: 맛없는 치킨은 깔짝대듯 먹고 더 이상 먹지 않는다. 얻어먹을 땐 와도(?) 내 돈 내고는 안 올 것 같은 곳이다.

여담

오늘은 계묘년 을축월 기사일, 음력으로는 11월 25일. 절기상으로는 소한에 해당하는 날이다. 1년 중 가장 추운 시기라는데 그으으렇게 춥진 않았던 것 같다. 그런데 눈이 오더라. 이렇게 눈 많이 오는 거 이번 겨울 들어 처음 보는 것 같다. 지난 폭설주의보 때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런 눈을 봤겠지만ㅋㅋ 난 그 날 반팔 입고 돌아다니고 있었다.

회사 같은 것도 다닌 적 없고 관심 갖는 분야들도 영 돈이 되는 일이 아니고 일반적이지는 않은 것 같아, "어쩌면 더 이상 주류 사회로 돌아갈 수 없게 되어버린 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드는 순간이 있었는데, 생각해보니까 난 애초에 주류 사회에 있어본 적이 없는 것 같기도 하고. 그럼 돌아가는 게 아니잖아... 10대 시절 내내 파랑새랑 놀다가 10대 후반에 연기 하겠다고 하고 20대 중반에 운동에 관심을 갖는다. 그 어디에 주류가 있나. 있어봤자 그건 주류[主流]가 아니라 주류[酒類]겠지. (라고 하니, 언젠가 성인지감수성에 대한 강의를 들으며 "내가 아는 성인지는 19금 잡지를 의미하는 성인지뿐이다" 같은 발언을 하던 녀석이 떠오르...ㄴ다고 주장하고 싶지만 그 녀석이 나다.)

오늘의 일일기록을 마무리하기 전에 잠깐 끄적여 본다.

>>> #49 〈즉흥〉
>>> #50 〈틀렸다〉

어느 새 50개가 쌓였구나. 처음 쓰기 시작한지 이제 곧 한 달이네.

profile
연극인 정단휘 鄭丹輝; 가끔은 출판인; 어쩌면 체육인?; 개발자들 사이에서 다른 이야기를 중얼거려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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