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월 7일 일요일 #СегоДаня

Даня[다냐]·2024년 1월 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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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의 시작

밍기적거리다가 질문 일기 한 문항씩 또 끄적이며 하루를 시작한다. 연체된 도서관 책도 오늘은 극장 가는 길에 반납하고 답십리역을 통해 출근한다. 그리고 출근길에 글을 한 편 끄적...이려고 하였으나 오늘도 백스테이지에서 대기하며 끄적였다.

>>> #51 〈문을 닫다〉

연극 〈체홉 단편〉 ― 「굴」·「아버지」·「적들」·「청혼」

스물두 번째 공연. (「굴」 누적 11회, 「아버지」 누적 11회, 「적들」 누적 19회, 「청혼」 누적 13회)

특별할 것 없는 공연이었다. 어제보다 전반적으로 괜찮았던 듯. 관객 반응도 더 좋았고, 공연 하는 우리도 더 좋았고.

다른 단편 연습하는 걸 구경하다가 문득 생각해본다. 아니... 인스타그램에서 대구에 있는 건물 매매하는 릴스가 스쳐 지나가더라고. 상당히 마음에 드는 집인데 비싸겠지???? 하다가 생각해보니, 이제 와서는 대구는 아무래도 상관 없지 않나, 싶기도 하고. 실력 키우고나서 대구시립극단 지원해보고 싶다고 하던 때도 있었는데 말이다. 그러다가 생각해봤는데... 난 기회만 된다면 언제라도 서울을 뜰 수 있는 사람이었다. 대구시립극단 합격하면 그대로 대구 내려가서 사는 거지, 라는 마인드. 서울에 잃을 게 없는 사람이었다. 그런데 지난 몇 개월 사이에 "잃을 것"이 생겨 버렸다. 나에겐 친구도 있고 친구도 있고 친구도 있고... 하여간 그 "친구"라는 게 생각보다 크더라.

사적인 만남

오늘은 「아버지」×「청혼」 저녁 식사 자리에 참여했다. 나탈리야 대신 참여했다고 하자. 그게 무슨 의미가 있냐고 하면 할 말은 없지만, 아무튼 그렇다. 김치찜을 먹으러 갔는데 우리 일행이랑 같은 공연 준비하시는 분이 옆 테이블에서 식사하고 계시다가 인사하시고는 감사하게도 우리 테이블까지 계산해주시고 가셨다. 아무튼 공연 이야기도 하고 이것저것 대화를 나누며 식사를 하고 헤어졌다.

여담

오늘은 계묘년 을축월 경오일, 음력으로는 11월 26일.

유난히 얼굴이 안 외워지는 사람이 있다. 김SY 님이 좀 그렇다. 유난히 이름이 안 외워지는 사람이 있다.진MH 님이 좀 그렇다. 라는 이야기를 하기 위해 방금 이름을 확인하고 왔다. 김SY 님의 얼굴도 진MH 님의 이름도 아직 기억 못 한다. 그리고 그 두 가지가 겹친 경우가 드물게 존재하는데 그... 와 몇 주 안 봤다고 또 까먹은 거 봐. 제작년에 처음 만났고 작년에만 이름을 몇 번을 들었는데... 아 그래 이JH 님. 기억한다, 나는 기억할 수 있다.

같이 공연하는 멤버들 중에 아직도 얼굴을 기억 못 하는 사람 한 명, 아직도 이름을 기억 못 하는 사람 한 명 있다. 하여간 누군가를 기억한다는 건 쉽지 않은 일이다. 다들 어떻게 그렇게 잘 기억하고 살아가는 걸까.

>>> #52 〈허락〉

허락도 락이다.

집에 오니 새 목도리가 생겼다. 메인은 판다 뱃지고 목도리는 덤인 무언가를 받았다. 방치되어 있는 목도리가 네 개 정도 있는데 하나 더 생겼네. 요즘 워낙 곰모자만 쓰고 다니니까 다른 목도리는 좀 방치되는 경향이 있다. 다른 목도리는... 일코용(?)이다. 판다와는 무관한 사람인 척 할 때 ㅋㅋ 근데 그래봤자 핸드폰에 곰이 있다. 아무렴 어때.

profile
연극인 정단휘 鄭丹輝; 가끔은 출판인; 어쩌면 체육인?; 개발자들 사이에서 다른 이야기를 중얼거려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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