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렌서 아웃소싱 플랫폼(크몽) 에서 1월 1일부터 오늘까지 약 150일간 장사를 했습니다. 주로 웹사이트 오류 수정 서비스를 판매했고, 종종 웹사이트 제작도 했습니다.
얼마만큼 일하는지는 본인의 선택이지만, 돈을 더 벌고 싶은 마음에 일을 많이 했습니다. 120일쯤 지나니, 스트레스가 많이 쌓여 컨디션이 안좋아졌습니다. 제 몸은 휴식의 중요성을 과격한 방식으로 알려주었고, 최근에는 스트레스를 받으면 바로 드러 누워서 쉬었습니다. 성격상(?) 번아웃이 거의 없어서 의도적으로 시간을 내어 쉰적은 별로 없었는데, 이제는 잘 쉬는것의 중요성을 알게되었습니다.
일을 많이 했지만 생각보다 수입은 적었습니다. 서비스의 가격을 더 올려서 받을까,,,고민했지만 오픈한지 얼마 안되서 손님들이 떠나갈까봐 두려웠습니다. 그래서 효율을 높이는 방법을 찾아내어 업무에 적용했고, 덕분에 효율성이 높아졌습니다. 다음은 제가 현재 적용하고 있는 방법들입니다.
ChatGPT4, 3.5, Phind, CodeWP, Bard, AskUp 등을 활용하고 있습니다.
GPT4가 가장 정확한 코드를 만들어 주지만, 같은 질문을 다른 인공지능에게도 똑같이 합니다. 전체를 가져다 쓸수는 없지만, 부분 부분 좋은 코드를 만들어 주기 때문에 GPT4가 만들어준 코드에 덧붙여 사용합니다. 혹은 제가 몰랐던 함수나 구현 방식을 배울 수 있어서 가능한 여러명(?)에게 질문을 합니다.
종종 이전에 했던 일과 비슷한 요청을 받습니다. '야호!'를 외치며 이전에 작업했던 기록을 찾아 해당 문제를 빠르게 해결합니다. 기록은 수입과 직결되기 때문에, 항상 작업을 할때 문제가 무엇이고 어떻게 해결했는지 너프하게라도 기록을 해놓습니다. 종종 UI도 비슷한 경우가 있어서 (커스텀 모달, 메뉴) 이 부분도 코드 스니펫을 기록해 놓습니다.
A라는 일을 받으면, 그것을 [a1, a2, a3, a4, a5]로 작게 쪼갭니다. 그리고 각 세부 업무마다 머릿속으로 상상업무를 한뒤, 데드라인을 정하고 일을 시작 합니다. 이렇게 하면 업무 집중도가 올라가고, 데드라인을 못지켰을때 왜 시간이 오버되었는지 점검하면서 시뮬레이션에 보강을 합니다.
(그런데 솔직히 그냥 일할때가 더 많긴 합니다 ;D)
마인드맵은 일반 필기방식보다 상하관계가 분명하고 더 자유롭습니다. 할일을 적거나, 긴 코드를 분석할때 적극 활용합니다. 매우 유용합니다.
고객에게 설명할때 Miro를 활용합니다. 이미지를 넣고 화살표로 pointing 해서 설명할 때 매우 편합니다.
SK에서 KT 1G로 인터넷을 바꿨습니다. 인터넷 속도가 빨라져서 더 쾌적하게 업무를 할 수 있게되었습니다.
너무 혼자서 오래 삽질하지 않고, 단톡방에 질문을 합니다. 업계 선배님들께서 한두마디 던져주시는것 만으로도 시간을 많이 아낄 수 있었습니다.
일은 고되지만 나름 보람찹니다. 오류를 고쳐서 사이트가 다시 잘 돌아가게끔 만들면 고객분들도 많이 감사를 표해주시고, 저는 또 제 서비스를 찾아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리고 돈도 바로바로 입금이 되니 더 일할맛이 납니다.
다른 친구들은 다들 취업해서 회사생활 하고 있는데, 이대로 프리를 계속 해도 되나,,,하는 걱정이 듭니다. 나쁜길은 아니지만, 남들이 잘 안가는 (특히 주니어가) 길을 혼자서 터벅터벅 걸어가니 불안할때가 있습니다. 그래도 다음달에 법적으로 1살 줄어드니 조금 더 해볼 생각입니다. 나름 재미와 비전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상입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