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또 일을 미루고 말았다"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전설적인 프로그래머인 나카지마 사토시가 그의 인생과 경력을 통해 배운 시간 관리의 중요성에 대해 다룬 책이다. 그는 더블클릭, 마우스 오른쪽 클릭, 드래그 앤 드롭 등 우리가 매일 사용하는 기능을 개발한 사람이다. 나카지마는 초등학교 4학년 때부터 시간 관리를 시작했으며, 이를 통해 그는 놀라운 성과를 달성할 수 있었다.
"오늘 또 일을 미루고 말았다."라는 책을 결국 완독했습니다. 일을 미루는 사람들이 읽지 못한다는 책을 드디어 읽어냈다는 게 묘하게 기분 좋네요. 사실 저도 이 책을 읽는 것을 오래 미뤄왔습니다. 이 책을 선택하게 된 계기는 최근에 업무를 미루는 제 자신을 깨닫고, 변화의 시작점을 만들고자 한 마음이었습니다.
저자 나카지마는 본인의 경험을 바탕으로 시간 관리에 어려움을 겪는 많은 직장인들에게 그 이유와 해결책을 제시합니다. 그는 평범한 사람도 시간을 효과적으로 관리한다면 재능을 뛰어넘는 성과를 낼 수 있다고 주장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저자가 평범한 사람인가?"라는 질문에 "아니요!"라고 대답하게 되지만, 시간 관리의 중요성은 결코 부정할 수 없습니다.
저자는 미완성의 제품이라도 우선 출시하고 수정하는 것이 가능하다고 주장하며, 시작하라고 강조합니다. 사이드 프로젝트에서는 이를 적용해보는 것이 가능할지도 모르지만, 대부분의 회사에서는 이것을 적용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많은 회사들이 미완성의 제품을 출시하는 것에 대한 거부감을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물론, 사용자 피드백을 통해 제품을 수정하고 피봇하는 것은 요즘 유행하는 애자일 방법론과 유사하다고 볼 수 있지않을까? 라고 생각했습니다.
저자가 이 책에서 가장 강조하는 것은 "로켓스타트"입니다. 이는 업무 시작 후 2일 동안 80%를 끝내고, 나머지 시간은 여유롭게 작업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러나 저는 저자의 제안처럼 아침 4시부터 밤 10시까지 업무를 처리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가능할지 의문이었습니다. 다만 하고싶은 말이 업무 시간이 아니라 최대한 집중해서 할수있는한 2일 이내에 끝내자 라는 것이기에 그부분은 내게 맞는 방식으로 변형해서 적용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물론, 시작하자마자 최대한 빠르게 업무를 처리하고, 문제가 있을 경우 바로 확인하는 것은 프로젝트를 제 시간에 완료하는 데 좋은 방법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저는 아카지마의 제안처럼 초반에 스퍼트를 가해 80%를 완료하는 것보다는, 자신에게 맞는 방법을 찾아 적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 책은 시간 관리의 만능 키가 아니지만, 많은 부분에서 공감하게 되었습니다. 요즘에는 마감기한에 맞춰 아슬아슬하게 일을 처리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이 책을 통해 초기에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개발자로서 배울 점이 많은 글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