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책 3일차_초심자의 행운

바람찬허파·2023년 7월 2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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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VP 개발

2일차에서 계획한대로 3일차는 사람책 작가 MVP 개발을 진행하였다.

'작가는 개인의 이야기로 돈을 벌 수 있다는 것에 흥미를 가지고, 사람책을 완성해 낼 것이다'라는 가설을 가지고 노션에 기반한 MVP를 개발하였다.

생산자, 작가 입장에서는 사람책 서비스가 시작된 이유 (다른 사람의 삶을 볼 수 있다)는 점을 앞세우기 보다 사람책으로 대여료를 받을 수 있다, 누구나 자신의 이야기로 작가가 될 수 있음을 설명하였다.

사람책 작가 모집 설명, 혜택, FAQ와 함께 사람책 작가 신청 폼 링크를 공유하였다. 이전 사람책 모집의 경우 카카오톡 채널 > 문의 > 사람책 신청 의 과정을 거쳐야 했다. 사람들에게 익숙하지 않은 모집 경로였기에 참여율이 저조했던 부분도 있었다.

신청 폼 세부 내용은 기본적인 연락처와 지원동기를 받았다. 지원 동기의 경우 선택 사항으로 두었는데, 보다 자세히 작성해 주신 분들도 있어서 놀라기도 했다.

사람책 작가 모집 홍보

생각했던 홍보 방안은 브런치 작가 제안, 에브리타임, 인스타그램 3가지 였다.
홍보수단 별 효율성과 특성은 다음과 같다.

브런치
나는 브런치 작가가 아니기 때문에, 글을 올리지는 못하였다. 대신 브런치 스토리에는 작가에게 '제안하기' 기능이 있다. 작가 모집 글을 작가 20명에게 전송하였다.
사실 브런치 홍보에는 웃지 못할.. 이야기가 숨어있다.
브런치 작가라는 것은 최소한의 글 솜씨와 꾸준한 글 작성이 보장된다고 생각하여, 80% 가량은 브런치 홍보에 치중하고자 했다. 때문에 전공을 살린 파이썬 자동화 프로그램을 제작하고자 했다. 팔로우 목록의 모든 작가님의 id를 추출하고, 자동으로 제안을 하는 프로그램이었다. 1시간 반 정도 걸려 코드를 작성하였지만,,, 문제는 1일 제한 횟수가 10회라는 것이다.. 결국 하루에 200명 정도의 작가님께 제안을 보내려는 계획은 무산되었다.

브런치를 통해 12분 중 2분이 지원해주셨다. 특히 기존 브런치 스토리에서 글을 연재하신 경우, 자신의 컨텐츠와 자신의 캐릭터를 이미 글로 설명해보셨기에 지원 동기에 대해서도 자세히 설명해주실 수 있었다.

에브리타임
에브리타임은 어떤 홍보 수단보다도 확실한 효율성을 갖추고 있다. 목적에 맞게 게시판이 나누어져있고, 내가 한 명씩 전하지 않아도 불특정 다수가 내 홍보글을 확인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실제도로 2개의 학교 에브리타임에 홍보글 2개를 작성하였고, 그 결과로 2분의 작가님이 신청해주셨다. 앞선 브런치에 비해 효율적인 수단임을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었다. 브런치에서는 팔로우가 많은 작가였다면 홍보가 편한 것과 같은 맥락으로, 에브리타임에서는 다른 학교 친구들을 통해 최대한 많은 학교의 홍보 게시판에 올릴 수 있다면 그 효율은 극대화 될 것이다.

인스타그램
홍보수단 중 가장 시간을 많이 투자했던 수단이며, 동시에 모집에 있어 가장 비효율적이었다. 사실, 인스타그램은 태그를 통해서 쉽게 특정단에 접근할 수 있고 (자기계발, 노마드, 작가, 20대..) 비즈니스 수단으로 쓰이기에 DM을 통해 연락이 이루어지기 쉬울 것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직접 humanbook_official 계정을 생성하여 마주한 인스타그램 홍보는 쉽지 않았다. 사람을 찾고, DM을 보내는 것은 채 30분도 걸리지 않았지만 그 DM이 연락이나 신청으로 이루어지지 않았다. 무려 20건 중 단 2건만이 답장을 받을 수 있었고, 실제 신청 건수는 0건이었다.
하지만 인스타그램은 21세기에 있어 어느것보다 효과적인 마케팅, 홍보 수단이다. 내가 그만큼의 효과를 얻지 못한 것은 타인이 내 DM을 읽을만한 신뢰를 쌓지 못하였기 때문이라 생각한다. 어떤 서비스인지, 기존에 올렸던 포스팅은 무엇인지 등 사람책 계정에 대해 알 수 있는 정보가 없었다. 때문에 오늘의 인스타그램 홍보 실패는 앞으로 사람책의 행보와 기록을 인스타에 반드시 업로드 하겠다는 다짐으로 이어졌다. 앞선 브런치와 에브리타임은 내가 이전에 어떤 글을 썼는지에 대한 영향이 적었지만, 인스타그램은 내가 누구인지, 어떤 비즈니스를 하고 인기가 있는지가 모두 신뢰로 이루어짐을 깨닫게 되었다.
또한 너무 기뻤던 일은, 사람책 계정을 만들고 30분도 채 지나지 않아서 피드를 좋아해주신 계정이 있었다는 점이다. 특히나 사람책이 지향하는 바와 매우 비슷하였고, 스토리로 사람책 작가 모집 소식을 홍보해주셨다. 초심자의 입장에서, 이 서비스가 수요가 있을까? 하는 의문이 조금은 풀린 것 같아서 기억에 오래 남을 순간이다. (너무 감동이어서 스토리도 캡쳐해두었다.)

추가적으로 선택했던 홍보 수단은 카카오톡 오픈채팅방이었다. 오픈채팅방에서 '작가'를 검색하여 최대한 대화가 활발하고, 인원수가 많은 곳에서 홍보를 진행했다. 신청 인원이 기대보다 적어 가장 마지막에 결정했던 수단이지만, 그 효율성은 압도적이었다. 브런치처럼 글에 대한 흥미도 보장되어 있고, 에브리타임 처럼 개별이 아닌 단체로 홍보를 한 번만 진행해도 된다는 장점이 결합되어있었다. 모집 결과에서도 2분으로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여담으로, 아침에 일어나자 폼 개설 5시간 만에 신청이 2건이나 와있어서, 10명은 무조건 달성하겠다는 생각을 했지만 오만이었다. 저녁이 될 때까지도 2명의 작가님만 지원하셔서 너무 속상했던 기억이 있다. 그 때 빠르게 다른 홍보 수단으로 카카오톡 오픈 채팅방을 선택한 것은 좋은 판단이었다.

사람책 작가 노션 페이지 개설

21일 하루 간의 홍보를 거쳐, 10명 이내의 작가를 모집한다는 계획을 달성했다. 이후에는 내가 자주 하는 것처럼, 작가님들이 매일 글을 작성하고 공유할 수 있는 노션을 만들고 초대하였다.

내일 할 일

우선, 오늘 늦은 시간으로 인해 만들지 못했던 작가님들 단체 톡방을 생성해야 한다. 이후 1일차를 맞아 템플릿과 그 내용 공유가 이루어져야 한다. 주말이라 바쁘겠지만 화이팅해서 MVP 만들어 가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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