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스트캠프 웹,모바일 7기 챌린지 후기

SteelZoo·2022년 8월 1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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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12일 금요일, 드디어 부스트캠프 챌린지 과정이 끝났다.

사실 매일은 아니더라도 매 주 주말마다 후기를 쓰고 싶었지만
부족한 잠도 보충하고, 학습정리나 코드도 보충하고, 틈틈히 약속도 있어서 그러지 못했다.

그래서 챌린지 과정이 끝난 지금 한번에 몰아서 써보려고 한다.
그리고 아직 멤버쉽 합격여부는 안나왔지만 아마 불합격일 확률이 크기 때문에 불합격이라 가정하고 쓸 것이다.
그렇지만 가고싶다 멤버쉽...!ㅠㅠ




#입과 전 심정

정말 너무 떨리고 긴장됐다
사실 부스트캠프를 엄청 알아보고 지원한건 아니었다.
성격상 다 알아보고 준비까지 해놨는데 코테에서 떨어지면 너무 실망감이 클 것 같았기 때문에 그냥 부트캠프 방식이구나 정도로만 알고있었다.
그런데 추가합격 후 후기를 꼼꼼히 찾아보니 챌린지 과정이 정말 힘들다는걸 알게됐다.
주말을 제외한 거의 매일 동안 새벽취침은 물론이고 살면서 처음 겪어보는 학습방식에
체력과 멘탈이 남아나지 않는다는 후기들을 본 이후로 설렘보다는 긴장이 너무 커졌다.
그리고 코틀린 자체도 처음이라 이틀정도 네이버 부스트 코스에서 기초중의 기초만 공부했다.
(다른 얘기지만 무료로 언어나 cs등 공부하고 싶다면 네이버 부스트코스 추천👍)
시작전날에는 일찍 잠들긴 했는데 긴장한 탓인지 중간에 자꾸 깨고 난리도 아니었다.

#1주차

정말 정신없는 한 주였다.
처음써보는 노션, 슬랙에 심지어 코틀린으로 어느정도 돌아가야하는 코드를 짜야하는 것도 처음이라
모든면에서 적응하는데 너무 힘들었다.
매일 개인미션, 피어세션, 학습정리는 저번 기수분들의 후기를 읽고 알고는 있었지만
그래도 내가 직접 해내는건 너무 어렵더라...
미션들의 난이도 자체는 조금 어려운 학교과제 정도였다.
그렇지만 첫 날을 제외하고는 이미 첫 주부터 7시에 체크되는 yes는 별로 없었다...
슬랙에서 다른분들 말하는거 보면 7시 이전에 거의 all yes인 분들도 많고 학습정리까지 다 해도 12시를 안넘어가는 사람들이 많았다.
하지만 나는 말하는 감자... 첫 주부터 no가 대부분이었고 아침까지 할 체력은 안되서 최대한 새벽 4~5시까지 해도 all yes는 엄두도 못냈다...
그리고 문제가 될지 몰라서 정확한 내용을 말하지 못하지만 작년과 달리 금요일의 활동이 조금 더 여유있는 활동으로 바뀌었다.
이번 한 주를 되돌아보는? 방식으로 진행되는데 확실히 작년 후기들을 보면 이번기수의 금요일이 조금 더 널널하지 않았나 생각된다.
주말에는 zoom을 통해 수료생분들과의 시간을 가졌다. 방 하나에서 진행됐었기 때문에 미리 질문받고 그거에 대해 답변하는 방식으로 쭉 진행됐었다.





#2주차

(마스터 jk님께서 올려주신 짤)



총 4주 중에 그나마 제일 편한 주였다.
1주차는 적응하느라 정신없었고 3, 4주차는 살인적인 미션난이도 때문에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나 너무 힘들었는데
2주차는 그나마 적응도 좀 해서 틀도 잡혔고 미션의 난이도는 크게 오르지 않았기에 그나마 편했다.
그렇지만 2주차 부터는 7시 기준으로 all no가 시작됐고 마음은 편하게 먹고 7시에 집착하지 말자고 생각은 했지만
슬슬 멘탈이 금가기 시작했다.
포기가 시작되는 주였던 것 같다.
어차피 새벽까지 죽어라 하기 때문에 고정적으로 낮잠을 자뒀다.
그리고 금요일 티타임 시간에 방청객으로 당첨(?)되어서 비록 줌이었지만 300명 앞에서 떠들었다..ㅎㅎ





#3주차

멘탈, 체력이 버거워 하는게 느껴지기 시작했다.
미션의 난이도가 급격하게 올라 7시 all no는 아주 당연했고 새벽까지 해도 all yes는 불가능했다.
이게 멘탈이 나가는데 큰 역할을 한 것같다.
나는 아무리 죽어라 해도 미션을 전부 해결하지 못했는데 커밋 기록을 보면 나보다 빠른 시간에 미션을 전부 해내는 분들을 보고
나의 능력이 너무 부족하다는 생각에 자존감이 뚝뚝 떨어졌다. 정말 포기하고 싶기도 했는데 운영진 분들의 말들을 되뇌이면서 버텨냈다.

  • 남들과 비교하지말고 어제의 나, 오늘 아침의 나, 당장 지금의 나 보다 내일의 내가 더 성장하는 것에 집중하자
  • 구현도 좋지만 너무 구현에 집중하지 말고 그 과정속에 있는 학습에 집중하자

정확하게는 기억나지 않지만 위와 같은 말들을 많이 해주셨고 계속 생각하면서 겨우 버텼던거 같다.
그리고 3주차 부터 멤버쉽에 대한 기대를 그냥 지워버렸다...씁쓸하지만 능력부족이 너무 크다고 생각했다.





#4주차

멘탈은 아주 살짝 회복을 했는데 체력이 바닥이었다.
마지막 주라고 조금 무리했더니 하루는 그냥 날렸다. 학습정리는 했었는데 미션 구현은 손도 못댐ㅎㅎ..
설계를 잘 해내서 구현이 잘 풀리길래 새벽 5시까지 하는데 거짓말 하나도 안보태고 그대로 책상에 머리를 엎을뻔했다.
내가 살면서 코딩하다가 그대로 쓰러질뻔하다니,,, 구현이 조금 남았었는데 가슴도 좀 이상하고 해서 빨리 마무리하고 누웠다.
살면서 무언가 하려고 하면 그게 무엇이든 체력이 정말 중요하구나 생각했다...
미션의 난이도는 정말 수직 상승했다. 지금까지 학습한 내용들을 총 망라해야 구현 가능했다.
비유하자면... 전공수업 시험대체 구현과제 느낌? 애초에 이런걸 학교강의에서 할리가 없긴하지만 난이도가 대충 그랬다
그런데 그걸 하루만에 해야한다니... 당연하게도(정말 해내고 싶었지만) 구현을 많이 못했다ㅠ
작년 후기들을 보고 생각해보면 3주차의 어려운내용들도 다 4주차에 몰아 넣은느낌?
하지만 역시 다 해내는 사람들이 있었다 나는 정말 감자 오브 감자.... real potato🥔





#총 후기

정말 힘들었다.
그나마 개발을 좋아하고 코딩을 좋아하니까 버텼지 나 정도 실력에 그냥 스펙이든 뭐든 쌓아보려고 어거지로 했으면
진짜 중간에 나가떨어졌을 것 같다.
그나마 내가 좋아하는 것이기 때문에 버텼고, 또 비록 계속 온라인이었지만 다른 캠퍼들과 함께 한다는 생각에 버텼다.
하지만 4주가 지나면서 이게 진짜 성장하는게 맞나 의문이 들었다. 코드도 점점 깔끔하게 짜보려고는 하지만
당장 미션자체가 이해가 안가고 구현이 급급해서 깨끗하게 짤 여유가 없었다.
배경지식에 대한 학습과 학습정리도 아쉬웠다.
당장 학습정리만 좀 꼼꼼하게 하려고 해도 하루종일 걸리는 주제들인데
거기에 코드짜고, 구현에 필요한 라이브러리들 찾아보고, 학습하고, 학습정리하고...
정말 뭐 하나 제대로 해낸게 없었다. 전부 다 허둥지둥 겨우겨우 해냈다.
그런데 끝나고 보니 뭔가가 남긴 남더라 남들과 비교하느라, 당장 미션을 수행해내지 못해서, 자괴감에 빠져있는동안
작지만 그래도 성장한 나를 돌아보지 못했다. 그런데 끝나고 돌아보니 나는 그래도 성장해있었다.
안드로이드를 하려면 코틀린을 공부해야하는걸 알고도 미루고 미루다가 한달 동안 자연스럽게 코틀린을 익혔고,
전공에서 배웠지만 정말 두루뭉술하게 알고있던 cs지식들을 좀 더 명확하게 다시 공부할 수 있었다.
심지어 다 기록해놨기 때문에 햇갈리거나 다시 보고 싶을때면 더 쉽게 찾고 더 쉽게 이해할 수 있다.
오만가지 감정이 들었던 4주였다.
즐거웠고, 힘들었고, 뿌듯했고, 개발자로서의 삶에 대해서 생각해보기도 하고...
느낀게 정말 많다. 부정적인 부분도 있지만 그것 또한 성장하는거라고 생각한다.
정말 멤버쉽에 가고 싶고 챌린지만으로 끝내기 아쉽지만 현실적으로 많이 어렵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시원섭섭하다...
혹시 다음 부스트캠프 웹모바일 과정을 고민하는 분이 이 글을 보고계신다면 정말 추천한다.
챌린지 과정도 충분히 값지기에 일단 도전해보기를...!

(혹시 글 속에 부스트캠프 챌린지 과정의 정보 유출 관련해서 문제가 될 만한 점이 있다면 댓글 달아주시거나 cjfwn96지메일로 메일 보내주시면 바로 조치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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