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오토에버 모빌리티 임베디드 SW스쿨 2기 수료 및 현대 오토에버 최종 합격 후기

지난번 현대 오토에버 모빌리티 임베디드 SW스쿨 2기 합격후기에 이어 현대 오토에버 모빌리티 임베디드 SW스쿨 2기 수료 후기 및 현대 오토에버 전장 SW 개발 직무 최종합격 후기에 대한 글을 작성하려고한다.
우선 정말 감사하게도 6개월 과정 수료 이후 현대 오토에버에 최종합격이 되었다.. 🥹

지난 6개월을 돌아보며 솔직한 후기와 느낀점을 매우 주관적으로 작성하려하니, 참고하길 바란다..

교육과정

음.. 세부적인 커리큘럼은 인터넷에 찾아보면 찾을 수 있을테니 따로 올리진않겠다.🤔 다만 스스로 생각하는 과정중에 굉장히 좋았던 것들을 몇개 뽑아보면 다음과 같다.

• 모빌진
• AUTOSAR 및 OSEK OS
• A-SPICE
• ISO26262
• CANoe
• Simulink

어떻게 보면 사용해보기조차 어려운 툴들을 임시 라이센스를 발급받아서 사용해보고, 일부 툴들은 나중에 최종 프로젝트할때에도 계속해서 사용한다. 이런점들이 참 좋았던것같다. 자동차학과가 있는 특정 대학교를 제외하고서는 위와같은 툴들 혹은 관련 내용들을 배울수조차 없는데, 현업에 오랜시간동안 몸담으셨던분들 혹은 저명한 교수님들이 오셔서 자세하게 알려주시는게 너무 좋았던것 같다.

사실 솔직한 심경으로는, 아주 극초반에 C언어 및 C++를 배울때, 약간 띠용❓하는 부분이 있었다. 학부시절때 배웠던 내용이기도하고, 정말 기초부터 다시 배우는 느낌이어서 '이렇게 기초적인 내용을 다시 배우나..?' 라는 생각을 했었는데, 지금 돌이켜보면 굉장히 오만한 생각이었던것같다.

사실 처음부터 끝까지 다시 한번 되짚어서 공부할 수 있는 시간이 그렇게 흔치않기도하고, 임베디드 분야에서 C와 C++은 아무리 공부해도 충분하지 않은 분야인데.. 조금 더 열심히 귀기울여 들을걸..이라는 후회가 조금 남긴한다.

이후에 과정들은 정말 흥미롭고 재밌게 배웠던것 같다. A-SPICE나 CAN부터 실제 여러가지 보드(STM, TC275, FreeScale)등을 가지고 직접 코딩하고 여러 실습들을 하는 과정은 쉽진 않았지만 정말 몰두하면서 제대로 배웠던것같다.

이외에도 정말 소중한 지식과 경험으로 남을수있는 것들을 많이 배웠고, 특히 전장 SW 회사에서 '우대사항' 항목으로 인정해주는 것들을 많이 배웠던것같다.

최종 프로젝트

약 4개월간의 교육을 마치고 조를 나눠 최종 프로젝트르 2달간 진행했다.
조는 교육생들끼리 임의로 정하는게 아니라, 개인의 전공분야를 다 따져서 RAPA쪽에서 구성해준다.(생각보다 교육생들의 전공이 다양했다. EX. 컴공, 전자, 기계, 로봇 등)

이렇게 구성된 팀으로 총 4개의 프로젝트(A, B, C, D)를 진행했고, A와 D는 단독으로, 그리고 B와 C는 합쳐서 평가를 받았다. 즉, 첫번째 프로젝트와 마지막 프로젝트는 각 프로젝트에 대한 심사를 받아 시상을 했고, 두번째 세번째 프로젝트는 합쳐서 평가를 받았다.

그리고 이 4개의 프로젝트를 심사할때에는, 각 프로젝트 마지막날에 오토에버에서 현직자분들이 오셔서 직접 평가하셨다. 그래서 각 프로젝트를 설명하고, 발표를 하며 질의응답을 갖는 시간을 가졌다. 생각보다 정말 꼼꼼하고 구체적으로 평가 및 질의응답을 해주셔서 매번 긴장되면서도 뿌듯한 기분이 들었다.😅

최종 프로젝트 기간은.. 흠... 정말 다시 돌아가라그러면 못 돌아간다.. 🫠🫠
그만큼 정말 힘들었다.. 정말 운이 좋게도 팀원들을 정말 정말 잘 만났지만, 그만큼 좋은 결과물을 만들어내고 싶은 욕심이 컸기때문에 항상 프로젝트 볼륨을 높게 가져갔었다..
그래서 프로젝트 막판에는 거의 밤을 3~4일을 연속으로 새는 불상사가 벌어졌고, 그만큼 몸도 마음도 많이 지쳐가는 과정이었다..

시상은 마지막 프로젝트 평가(오토에버 삼성사옥에서 발표했다) 시상식때 한꺼번에 이루어졌고, 오토에버 블로그에서만 보던 오토에버 삼성강당에서 직접 발표를 해보니 뭔가 벌써 직원이 된것같아 기분이 묘했다.

하지만 힘들었던만큼 결과도 매우 좋았다. 물론 다른 팀들도 굉장히 우수하고 많은 열정을 쏟아서 결과물들을 만들었지만, 조금 더 고차원적인 도전을 시도한 우리팀을 좋게 봐주셔서 총 3번의 평가에서 1등 2번, 2등 1번을 할 수 있었다.

사실 상을 많이 받았지만, 위 상들을 못받았더라도 워낙 배우고 가져간것들이 많아서 큰 후회는 없었을것같다. 애초에 목적이 상이 아니라, 학부수준에서는 하기 힘든것들을 도전해서 이뤄보자 라는게 목표였기때문이다.
정말 감사하게도 부수적으로 상이 따라와줬고, 그간 힘든 과정들을 다같이 이겨낸 우리 팀원들, 그리고 나머지 팀원들에게도 박수를 쳐주고싶다.👏

채용 프로세스

음.. 원래 1기는 최종 프로젝트 중간에 채용 프로세스가 시작됐고, 그래서 시간적으로 굉장히 많이 빠듯하고 힘들었다고 들었다..
근데 우리는 음.. 얼마전 현대 오토에버의 채용 프로세스에 조금 변동이 생기면서 일정이 조금 미뤄졌다.(어떻게 생각하면 다행이긴하다..)
그래서 원래 일정은 최종 프로젝트의 4번째 프로젝트 중간때부터 채용 프로세스가 시작되는거였는데, 이게 좀 미뤄져서 아예 프로젝트가 다 끝나고 한 2주정도 이따가 서류를 제출하는 식이었다.

정말 다행히도 서류 및 코딩테스트 전형에서의 불합격은 없다고 인사팀으로부터 전달받았고, 서류 - 코테 이후 모두가 최종면접을 보는 형태로 진행됐다.

이전에 다른 기업(모비스, LG전자, 삼성전자, 넥스원 등)에 붙은 사람들 빼고 나머지 인원들이 채용 절차를 진행했고 길면서도 짧은.. 그리고 쉽지 않은 시간들을 거치며 채용이 진행되었다.

채용결과 및 채용과 관련된 자세한 사항들은 당연한 사실이지만 밝힐수없다.
다만, 이번에 된 사람들은 너무 축하하는 바이고, 아쉽게도 되지 않은 사람들은 분명 빠른 시일내로 좋은 소식이 있을거라고 굳게 믿고있다.

그만큼, 너무 좋은 내용들을 배웠고 굉장히 강력한 무기로 작용할것이라고 생각한다.
따라서 만약 이글을 보는 이번 2기 교육생들.. 특히 아직 더 좋은곳으로의 준비를 하고 있는 사람들이 나중에 좋은 소식이 있으면 반드시 알려줬으면 좋겠다..

마지막으로 하고싶은 말

6개월이란 시간은 참 짧지 않은 시간이다. 하지만 이 6개월동안 잘 배우고 견디면 분명 훨씬 강력한 무기들을 하나 장착하게끔 된다고 확신한다.

비슷한 곳을 바라보고 있는 30명 남짓한 사람들과 이렇게 긴 시간동안 울고웃으면서 많은것을 배울 수 있는 기회는 앞으로 또 없을것같다. 특히 앞으로도 비슷한 필드에서 활동하게 될 소중한 인연들을 만들었다는 사실만으로도 이번 교육에 너무 만족한다.

넌 최종합격이 됐으니까 결과론적인 얘기아니냐? 라고 할수도 있다.
거기에 대해서는 할말은 없지만, 이것만은 분명하다.

난 이번에 최종연계가 되지 않았더라도, 많은 자신감을 얻고 다른 기업들에 도전했을것이다.

그리고 현재 임베디드 스쿨 3기가 조금 리뉴얼되서 5개의 분야로 총 140명을 뽑고, 현재 전형 진행중으로 알고 있는데, 부디 배우는 내용들을 잘 정리하고 겸손한 마음으로 열심히 참가했으면 하는 마음이 있다.
우리도 마찬가지였지만, 분명 심란해지는 시간이 있다. 기업 공고가 한창 쏟아질때, 혹은 지금 배우는 내용이 너무 쉽거나 너무 어려울때, 그리고 주변에 한두명씩 어디에 먼저 취직이 되어 나갈때 등등..
부디 이런 시간들을 잘 견디고 서로 의지하면서 버티면 분명 좋은 결과가 있을것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주변에 있는 소중한 동료와 잘 소통하고 협력하면서 정말 소중하고 의미있는 6개월이 되었으면한다!

모두에게 행운을 빕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