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을 정리하며

roadzmoon76·2022년 12월 3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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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로그에 첫 일기를 쓴지 딱 일년이 됐다.

저 일기를 통해 그 당시의 나의 생각을 보니 감회가 새로웠다. 이래서 일기를 쓰나 싶다.

현재는 저 날 생각했던 방향과는 완전히 다른 방향으로 가고 있어서 2022년을 총 정리할겸 정말 오랜만에 글을 써보려고 한다. 이날 글도 1년 뒤에 보면 또 감회가 새로울 것 같다.

크게 건강과 개발 공부 파트로 나눠서 써보려고 한다.

현재 나의 건강상태

먼저 사마귀의 상태다.

작년 일기엔 3년간의 사마귀 치료가 거의 막바지에 다다른것 같다고 좋아했었는데 아니였다. 결국 7월에 서울에 올라올 때도 사마귀가 치료가 안되어있어서 서울에서도 치료를 했어야했다. 다행히 블레오마이신이라는 사마귀에 효과적인 치료방법을 쓰는 피부과가 가까운 곳에 있었어서 치료를 3개월 정도 더 다녔었고 일단 거의 없어지긴 했다. 아직 완전히 없어진 것 같진 않아서 한번 더 가긴 해야할 것 같은데 바빠서 못가고 있다. 나중에 취업을 하면 가던가 아니면 중간에 다시 커진다 싶으면 가보려고 한다.

크론병은 저 일기때는 휴미라 주사를 이주에 한번 맞았었는데, 바닐라 프렙코스를 듣던 4월쯤에 상태가 안좋아져서 매주 한번 맞는 것으로 바뀌었다.
그 후로 크론병에 대해 다시 공부해보면서 내가 운동하면서 4끼를 먹었던 것과 생야채를 많이 먹었던 것들이 다 장에 엄청나게 부담을 주는 행동이였다는걸 깨달았다.

서울에 올라와서도 크론병 악화로 바닐라코딩 부트캠프 13기를 드랍하게 되면서 지금은 아예 식단을 극단적으로 하고 있다.
아침에는 모노웰 2개를 먹고, 점심, 저녁은 닭가슴살과 반찬들만 먹고 있다. 친구들은 우스갯소리로 봉은사 주지스님도 한수 접는 식단이라고 했다. 나도 처음엔 힘들었지만 점점 상태가 좋아지는걸 즐기며 나름 행복하게 지내고 있다. 현재 몸무게는 51kg 정도이다.
주사 부작용은 여전히 있지만 부작용이 나려고 할때 바로 알로에젤을 발라주고 얼음찜질로 초기진압을 하며 잘 대응하고있다.
염증수치는 제일 마지막에 검사했던 칼프로텍틴이 그 전과 똑같은 500대가 나왔다. 의사 선생님은 이게 이 주사의 최선의 효과라서 더이상 수치가 내려가지 않는 것일수도 있다고 하셨지만, 그 후로 정말 극한의 생활 루틴과 식단을 했기때문에 다음번 있을 칼수치를 기대하고 있다.

아무튼 건강도 나름 계속 문제가 생기면 그에 적절한 대응을 하면서 나에게 맞는 삶을 찾고 있는 것 같다.

현재 나의 최근 루틴은
8시 기상 후 모노웰 2개 먹기, 공부, 샤워, 점심 전 쪽잠
13시 10분 쯤 점심 먹고 양치후 산책 30분 후 공부
16시 50분에 반찬 사온후 18시까지 낮잠
18시에 저녁 식사 후 양치 하고 산책 1시간 후 설거지 후 공부
24시 취침

크게 이렇게 고정을 해두고 있는데 건강도 챙기며 공부도 최대한 하는 적절한 균형의 루틴을 찾았다고 생각한다.

일단은 염증수치가 정상범위로 갈때까지는 이렇게 유지하다 정상으로 가면 다시 운동을 시작하려 한다.

현재 나의 공부상태

공부도 저 일기엔 뭐 애플 아카데미에 가는게 목표라고 했었지만 저때는 내가 어떤 개발언어를 해야할지도 잘 몰라서 그냥 애플이 좋으니까 썼던 것 같다.
현재는 내가 만들기 위한 서비스를 위해 필요한게 자바스크립트라는 것을 알아서 관련된 교육기관을 찾아봤고 바닐라코딩에 관해 알게되어서 바닐라코딩 스타터키트, 바닐라코딩 prep 과정을 거쳐 바닐라코딩 부트캠프 13.5기를 진행하고 있다.
원래는 13기였지만 첫 주차에 무리로 인한 건강악화로 쉬게됐었다. 그 후 14기에 다시 시작할 예정이였지만, 우연히 13기에 건강문제로 중도 하차하신 분이 계셔서 켄님이 건강관리도 겸하며 공부할 수 있도록 기간을 두배로 늘린 13.5기를 그 분과 같이 하지 않겠냐는 좋은 기회를 주셔서 현재 13.5기 교육과정을 진행하고 있다.
정말 나에게 너무나 큰 행운이였고 켄님께 너무너무 감사하다. 켄님과 퍼스널 멘토 분이 너무나 친절하고 많은 가르침을 주셔서 정말 행복한 공부를 하고 있다.

총 정리

개발 공부를 하면 할수록 정말 재밌고, 잘맞는다고 느끼며, 크론병을 가지고도 충분히 할 수 있는 직업이라는 확신이 생긴다.

나는 결국 가장 빠른 방법은 제대로 가는 것이라 생각한다.

크론병으로 인해 남들처럼 절대적인 시간을 많이 투자할 수는 없는 만큼 항상 공부의 효율과 깊이에 신경을 쓰며 제대로 가기 위해 노력중이다.

2022년은 한가지 목표로 내 몸 상태로 할 수 있는 최대한을 했다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그냥 습관처럼 공부를 하는 개발자가 되어 5년동안 만시간을 공부해보려 한다.

2023년의 목표로 끝을 내보려 한다.

2023년 목표

1. 탁월한 신입 개발자가 되기 위해 주 40시간 이상 공부

2. 스스로 만족할 수 있는 회사에 취업

3. 최우선은 건강관리

4. 취업 후 양질의 글만 올리는 블로그 개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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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론병걸린 자퇴생, 개발자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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