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보션영 활동의 일환으로 진행한, SK플래닛에 재직 중이신 이주화 프로님과 함께한 전문가 인터뷰에 관한 후기를 남겨보고자 한다.
인터뷰의 세부 문답 내용과 내 개인적인 소감은, 아래의 데보션 포스팅에 내가 아주 잘 적어놨기에 참고하면 아주 좋다! 😎
본 포스팅에서는 인터뷰에서 나눈 문답 중 특히 인상 깊었던 내용 위주로, 그에 대한 나의 생각을 나눠보려 한다.
'앱 개발은 계속 필요하다고 생각하시나?'라는 우리의 질문에 대한 프로님의 답변은 아래와 같았다:
개발자의 역할은 항상 존재하지만 점점 그 수요는 적어지지 않을까라는 생각은 있습니다.
조금 더 네이티브 개발자만이 할 수 있는 건 뭘까를 생각해 봐야 되는 시기인 것 같습니다.
요즘 취준을 시작하면서 느낀 건, 안드로이드, iOS와 같은 네이티브 앱 개발 직무로의 취직이 상당히 쉽지 않다는 것이다 😂 (사실 모바일뿐만 아니라 오늘날 거의 모든 개발 분야가 채용 한파를 겪고 있는 것 같긴 하다)
그러한 원인으로는, 스타트업의 경우에는 빠른 개발을 위해 크로스 플랫폼 또는 웹뷰를 채택하는 경우가 많은 점을 꼽을 수도 있을 것이고, 최근 경기 침체로 인해 가뜩이나 원래도 적게 뽑는 앱 개발 직무의 채용을 더 안하고 있는 점을 꼽을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런 상황 속에서도 안드로이드 네이티브 앱 개발이 너무 좋고 그 직무를 원하는 나로서는, 프로님의 말씀대로 '네이티브 개발자만이 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일까?'라는 고민을 거쳐, 그럼에도 네이티브가 필요하고 네이티브를 사용할 수밖에 없는 세부 분야로 타겟팅을 잘 해서 준비해야겠다는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었다.
'애플 디벨로퍼 아카데미에서의 활동 중 어떤 점이 나는 iOS로 해야겠다고 느끼셨나?'라는 우리의 질문에 대한 프로님의 답변은 아래와 같았다:
애플 아카데미에서 모든 활동들을 하나하나 챌린지로 잘라서 하나씩 도전을 하고 성취감을 느끼고 아니면 도전이 실패하더라도 작은 도전들로 이루어졌다 보니 실패하는 거에 대해서 무서움을 느끼지 않는 그런 과정을 1년 동안 자연스럽게 체득하는 과정이었는데 그 과정 속에서 저는 '일단 하고 보자, 하면 되지'라는 마인드를 가지게 되었던 것 같아요.
취업을 할 때도 스타트업 다니다가 대기업에 취업을 하게 되었는데 회사에서도 플러터 개발 혹은 iOS 개발, 백엔드 개발을 시키더라도 하고 보지 해서 실제로 안 되는 경우는 드무니까 그런 챌린지의 도전에 크게 두려움을 느끼지 않게 된 게 가장 큰 것 같아요.
"작은 도전, 작은 실패"라는 키워드가 정말 인상 깊었다.
처음부터 이것저것 재고 따지고 생각해서 도출한 '너무 큰' 목표는, 정작 완성하기도 전에 엎어져 미완성 상태로 남더라.
이 인터뷰과 개인적인 경험을 고려해봤을 때, 너무 깊게 생각할 것 없이 처음에는 일단 PoC 또는 MVP라도 작게 작게 도전해 야금 야금 완성해나가는 것이 필승법이라는 생각이 든다.
'대기업의 모바일 개발자로서 주로 어떤 일들을 하시는가?'라는 우리의 질문에 대한 프로님의 답변은 아래와 같았다:
보통 네이티브 개발자 같은 경우, 기획이 나오고 나서 리뷰에 한 번 참여를 하고 이 기획이 실제로 네이티브 환경에서 가능한지 이야기하고
두 번째 UX 회의에서 UX 리뷰를 하는데 다 완료되고 난 이후에 UX 리뷰를 하면서도 네이티브 환경에서 가능한지 그때 같이 회의를 하면서 말을 하게 되는데,
네이티브 개발자의 역할은 이게 개발이 가능한 지 이야기해 주는 게 사실 기획 리뷰, UX 리뷰 때 중요한데 이때 말을 잘 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모바일 개발자의 제일 큰 특징은 협력을 많이 하는 직업이라고 생각이 들긴 해요.
프론트엔드 개발자, 백엔드 개발자와 협력을 해야 되고 기획자, 디자이너와도 협력을 해야 되다 보니 중간에 있는 역할이어서 협업 능력이 굉장히 중요한 포지션인 것 같습니다.
모바일을 포함한 프론트 개발자들은 정말 만능인이 되어야 하는 것 같다 ㅋㅋㅋ
기획/디자인/백엔드 등 분야 막론하고 협업에 문제없을 정도로 뛰어난 사회성과 기술 전반에 대한 충분한 이해력을 바탕으로, 본인이 할 수 있는 것과 할 수 없는 것을 구분할만큼 메타인지도 뛰어난...!
기술 + 예술 + 인성 만능 종합예술인이 되어야 한다.
아니 이게 좋아서 이걸 선택한 거긴 한데 ㅎㅎ
근데 뭐.... 난 가능...! 😎
따라서 나의 결론은 --
사실 이 포스팅만 보면 뭔가 내가 휘뚜루마뚜루 '아 난 모르겠고~ 안드로이드 네이티브 앱 개발로 풀악셀 밟을 거야~' 이런 굉장히 쿨한(?) 마인드를 가진 것처럼 보일 수 있을 것 같은데, 그건 절대 아니었고.
이전부터도 그렇고, 프로님과의 인터뷰 이후에도, 나 스스로 내 커리어 방향성에 있어 많은 고민과 탐색을 거쳤고, 지금도 계속 진행 중이다.
그렇지만 이런 고민과 탐색은 결국 내가 앞으로 나아가는 데 꼭 필요한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이 과정을 통해 점점 내 길이 구체화되고 있다는 것도 느껴진다.
현재도 완벽한 확신은 아직이고 딱히 명확한 답이 있는 것 같지도 않아 어렵게 느껴지만, 앞으로도 이런 고민을 이어가며 나에게 맞는 나의 길을 차근차근 만들어 나아가려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