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 늦은 우테캠 4기 수료 후기

negu63·2022년 4월 2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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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테캠 5기 모집 공고 🔥 <

우연히 발견했는데 우테캠 5기 모집이 벌써 코앞이다!

라고 써놨는데 글을 틈틈이 쓰다 보니 28일이 되어버렸다..!

이 글은 5기 모집 공고를 보고 4기 지원을 망설였던 과거의 내가 떠올라서 우테캠 지원을 망설이는 사람들의 선택에 조금이나마 도움을 주고 싶어서 작성하는 뒤늦은 후기이다.

또 DR팀 분들과 보이지 않는 곳에서 노력해주신 분들 덕분에 특수한 상황에서도 캠프가 원활히 진행될 수 있었다고 생각해서 노력에 보답하고 싶어서 쓰게 되었다.

게임을 할 때 다른 유저가 새로운 지역에서 무엇을 얻었거나 신기한 경험을 했다는 이야기를 들으면 그곳으로 모험을 떠나고 싶어지지 않던가.

그래서 우테캠을 통해 얻었던 것들과 경험했던 것들을 위주로 소개하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우테캠은 내 인생의 터닝포인트이자 중대한 사건(Event)이었다.

점검의 시간 🔍

우테캠 지원서의 질문들에 대한 글을 쓰기 위해 과거와 현재를 돌아보며 나에 대해 생각하는 과정을 가졌는데 이것만으로도 많은 도움이 되었다.

인생은 마라톤이라고들 하던데 딱 그 생각이 들었었다.

보이지 않는 도착점을 위해 마구 달리다가 잠시 속도를 늦추고 걸어온 길과 걸어갈 길을 생각하며 물 한 모금을 들이키는 기분이었다.

합격 여부를 떠나 지원하고 준비하는 과정 자체가 자신을 점검하는 좋은 계기가 되었다.

나침반 🧭

캠프에는 강의식 수업이 있지만 자율 학습이 주를 이룬다.

캠퍼들은 이야기를 끊임없이 주고받으며 서로 배우고 가르친다.

이 과정에서 많은 질문들을 주고받았는데 몰랐던 것은 물론이고 모르는지도 몰랐던 것들에 대해 알게 되었다.

나에게 웹은 신세계 그 자체였기에 캠프 내내 가장 많이 했던 말이 "아 진짜요??"였던 것 같다.

우테캠은 주먹구구식으로 맨땅에 헤딩하면서 혼자 공부해왔던 내가 프로그래밍이라는 것에 대한 체계를 잡을 수 있게 해주었다.

캠프 전과 후에 진행한 개인 프로젝트들을 봤을 때 그 차이는 실로 엄청나다.

캠프를 하면서 내가 지금 어디에 있는지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느 정도 갈피를 잡을 수 있었다.

팀 단위로 이루어지는 자기 주도형 프로젝트 기반 교육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캠프 이후의 학습 방향도 스스로 정할 수 있을 것이다.

많은 분들이 캠프를 떠나시면서 다음은 무엇을 할지 계획을 가지고 떠나시는 모습을 보았다.

2년 후 강해진 모습으로 만날 수 있길 바란다..!

협업의 경험 🤝

우테캠은 2달간 1주, 2주, 2주, 3주짜리 팀 프로젝트 4개로 진행된다.

이번에도 같은지는 모르겠는데 커리큘럼을 보니까 아마 같을 것 같다.

누군가와 함께 프로그램을 개발해본 적이 한 번 밖에 없어서 너무 좋은 경험이었다.

캠프에서 팀이 되어 하나의 목표를 향해 가는 과정은 마치 모험 같았다.

서로 다른 사람들이 한데 모여 하나의 목표를 위해 공통의 규칙을 정하고,

더 나은 것을 위해 토의에 토의를 거듭하고, 그로 인해 함께 발전해나간다.

이 과정을 겪기 전과 겪은 후는 많은 차이가 있었다.

그리고 그 차이가 앞으로의 삶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 생각한다.

프로그래밍이든 뭐든 가치를 만들어내는 일을 하려면 결국 함께해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신기하게도 캠프에서 협업은 팀원들 간에만 이루어지지 않는다.

캠퍼들은 모두 협력적 경쟁 관계였다고 생각한다.

자신의 팀이 좋은 결과를 내기 위해 최선을 다하면서도

다른 팀의 어려움에도 기꺼이 함께했다.

이번에는 대면이 가능해 보이니까 이런 부분에 있어서 더 좋을 것 같다.

협업의 필요성을 느껴본 적이 없다거나 협업의 경험이 없다면 더더욱 우테캠을 추천한다.

사람 그리고 사람 👨‍💻

진짜 좋은 사람 천지, 능력자 천지, 개성 천지였다!!!

한 사람, 한 사람이 내게 영감을 불어넣어 주었고 열정에 기름을 부어주었다.

FE마스터 크롱, BE마스터 호눅스 두 분은 말할 것도 없이 대단하신 분들이라 배울 점이 많았다.

늘 웃으며 유쾌하게 캠퍼들을 대해주시는 모습도,

열과 성을 다해 강의하시는 모습도,

아무리 작은 질문이라도 성심껏 대답해주시는 겸손한 모습도 정말 인상적이었다.

4기에서는 우아한형제들 직원분들과의 멘토링도 진행되었다.

멘토였던 해민님께서 더 이상 할 질문이 떠오르지 않을 정도로 질문들을 다 받아주시고 좋은 말씀도 많이 해주셔서 너무 감사했다.

함께 두 달을 불태운 캠퍼분들에게서도 배울 점이 많았다.

기술적인 부분은 물론이고 부지런함, 꼼꼼함, 친절함, 냉철함 등 제각각의 장점들을 가지고 계셔서 함께하는 것 자체가 좋은 자극이자 공부가 되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함께 하는 게 그냥 재밌었다.

세상 어떤 곳에 가서도 이렇게 좋은 사람들을 한 곳에서 한 번에는 만나기는 힘들겠다 싶을 정도였다.

학교에 가지 않으면서부터 연락하고 만나는 사람이 어느 정도 정해져 있었는데 캠프 내내 다양한 사람들과 교류할 수 있어서 좋았다.

캠프 이후 다시 모여서 프로젝트를 진행하시는 분들도 계셨다.

여담으로 이렇게 엄청난 캠퍼분들 대부분 본인이 문 닫고 들어왔다고 말씀하신다.

지금 생각해보면 아무래도 문은 내가 닫은 것 같다. 🤣

세상은 넓고 고수는 많았다!

마치며 💬

첫날 오리엔테이션에서 송재하 CTO님께서 우테캠은 석탄을 다이아몬드로 바꿀 수 있는 열과 압력을 받을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하셨는데 그 말이 딱 맞다고 생각한다.

참여를 종용하면서 이런 말 하기는 좀 미안하지만 꽤나 힘들었다.

하지만 그만큼 값진 경험이었다.

우테캠을 통해 나를 점검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고,

현재를 알고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정할 수 있었고,

열정을 가진 동료들과 진심을 다해 함께 일할 수 있었고,

좋은 사람들을 만나 많은 것을 배웠다.

그래서 우테캠에 참여할 것을 강력히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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