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짧게나마 한 달 동안 무슨 일이 있었는지 돌이켜보자면, 먼저 작은 웹 개발 프로젝트를 하나 마무리했다. 사실 정신이 없었던 가장 큰 이유가 이 프로젝트 때문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규모가 그렇게 큰 프로젝트는 아니었지만, 아무래도 처음 참여하는 프로젝트이기도 하고 참여하는 팀원들 역시 대부분 초보라서 많은 고난과 역경이 함께했다.
둘째로 매주 수요일마다 있었던 제로베이스 스쿨 주최의 코딩 테스트. 꾸준히 꼬박꼬박 참여했는데, 이 테스트로 인해 받는 압박감이 은근히 있었다. 사실 한 달이 지난 지금은 처음보다는 부담이 좀 덜했지만, 2주차까지만 해도 멘붕 그 자체였다.
셋째로 매주 화요일마다 알고리즘과 Javascript 스터디에 하나 참여하게 되었다. 코딩 테스트를 마주하고 위기감을 느껴 참여하게 되었다고 봐도 무방하다 ㅎㅎ; 현재는 LeetCode 각 챕터의 문제들과 어렵고 헷갈리는 Javascript 개념을 서로 정리하고 토의하는 식으로 진행하고 있다.
넷째로 5월 말에 난생 처음 토익 시험을 보았다. 솔직히 어학 점수가 개발자 취업과는 크게 관련이 없다고 생각이 들기도 해서 준비를 좀 고민했다. 하지만 토익 자체가 이미 대중화된 취업 스펙이기도 하고, 개발 공부를 할 때 MDN과 같은 참조 문서들의 상당수가 영어로 되어 있는 경우가 많아서 영어 공부가 꽤 도움이 될 것 같다는 생각에 보게 되었다.
대략적으로 5월 한 달 동안 있었던 일을 회고해보았으니, 이번엔 프론트엔드 스쿨 과정과 함께 좀 더 자세히 각각의 내용을 작성해보겠다.
상술했듯 5월 한 달 거의 내내 첫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되었는데, 결론부터 말하자면 결코 쉽지 않았다. 하지만 쉽지 않았던 만큼 배워가는 것도 그만큼 많았던 것 같다.
추후에 따로 개별적인 게시글을 통해 프로젝트 개발 일지를 늦게나마 작성해볼 생각이긴 하지만, 간략하게 프로젝트를 통해 느낀 점을 요약해보려고 한다.
일단 기획부터 배포까지 프로젝트의 전 단계에 참여해볼 수 있었는데, 전체적인 웹 서비스 사이클을 좀 더 체감하는 계기가 되어서 좋았다.
참여한 프로젝트의 콘셉트는 칵테일과 관련된 정보를 찾아볼 수 있는 웹 사이트였다. 위의 사진을 보면 알 수 있지만 기획부터 디자인, 개발, 배포까지 대부분의 단계에 직접 참여했다. 솔직히 어렵지 않았다면 거짓말이지만, 확실히 이론으로 프로그래밍 공부를 했을 때보다 실제로 코드를 짜면서 훨씬 더 많고 깊게 배울 수 있어서 의미있는 과정이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제로베이스 프론트엔드 스쿨의 html/css, Javascript 기초 강의와 프로젝트로 배우는 강의 시리즈가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되었다. 아무래도 실질적인 코드를 처음 작성하다 보니 '이걸 어떤 때에 사용해야 하지?', '이건 어떻게 쓰더라?' 하는 부분들이 많았다. 그 때마다 강의를 참고하면서 정확한 사용법과 예시를 토대로 더 의미론적이고 효율적인 코드를 작성할 수 있었던 것 같다.
특히 프로젝트로 배우는 강의 시리즈가 정말 도움이 많이 되었다. 강사 분들도 현업에서 자주 사용되는 스킬이나 팁을 많이 가르쳐주시려는 노력이 보였고, 강의 구성 자체도 위의 사진처럼 실제 웹 개발에 자주 사용되는 예제들로 구성이 되어 있어서 효율적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각설하고 다시 프로젝트 진행 상황으로 돌아오자면, 현재는 배포까지 다 완료한 상태이다. Git 사용이나 배포 과정에서 어려움이 정말 많았지만, 그래도 한 번 경험해본 것과 아닌 것에는 큰 차이가 있으니 다음에 할 때는 더 익숙해지겠지. 아무튼 정신이 없어서 미루고 있었지만, 빠른 시일 내에 개발 일지를 들고 찾아와보려고 한다!
저번 한 달 차 후기에서 말했던가, 알고리즘 강의는 신세계라고. 물론 지금도 신세계라는 것에는 동의하지만, 그 때와 지금은 좀 다른 의미를 갖게 됐다 ㅎㅎ.. 한 달 전에는 재미있고 신기하다는 느낌의 신세계였다면, 지금은 파면 팔수록 어렵고 끝이 없다는 느낌의 신세계랄까..?
사실 자료구조/알고리즘 강의를 더 열심히 수강했다면 좀 더 수월하게 느껴졌을 것 같긴 하다. 하지만 프로젝트 때문에 바빠서 5월 한 달 동안 자료구조/알고리즘 파트 공부가 좀 소홀했던 탓이었을까? 공부가 부족하다고 느끼는 상태에서 일주일마다 응시해야 하는 코딩 테스트는 스트레스로 다가왔던 것 같다.
그리고 사실 자료구조/알고리즘 강의를 들으면서 느낀 아쉬운 점이 하나 있었는데, 바로 자료구조 자체에 대한 설명이 좀 부족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강의의 비중을 살펴보면, 자료구조 자체에 대한 설명보다는 예제 문제에 자료구조를 적용하여 해결하는 풀이 방법 설명의 비중이 크다. 해당 자료구조를 어떨 때에 적용하는지, 왜 쓰는지에 대한 설명이라든가, 시간 복잡도에 대한 좀 더 자세한 설명과 개요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개개인의 공부 스타일에 차이가 있겠지만 나처럼 자료구조에 대해 많이 접해보지 않은 초보자들이라면, 자료구조와 알고리즘 자체에 대한 이해가 선행된 상태에서 강의 진도를 병행하면 더 좋을 것 같다. 그런 의미에서 강의에서 부족한 부분을 따로 공부하는 데 도움을 받은 책이 있어서 소개하고자 한다.
바로 이 책이다. 함께 스터디를 하는 분의 추천으로 구매하게 되었는데, 초보자 수준의 관점에서 자료구조와 알고리즘을 알기 쉽게 설명해놓은 책이라 확실히 읽으면 이해에 도움이 된다. 6월부터는 좀 더 여유가 생기기도 하니 이 책을 틈틈이 읽어가면서 자료구조/알고리즘 파트에 힘을 더 쏟아볼 생각이다. 파이팅!
물론 프로젝트의 비중이 가장 크긴 했지만, 5월 동안 정신 없이 바빴던 이유 두 번째! 토익이다.
수능 이후로 영어에 손을 거의 놓았다 봐도 무방할 정도로 영어를 접하지 않았던 나는 갑작스레 영어를 공부하려 하니 너무 막막했다. 그래도 중고등학교 때 어느 정도 닦아놓은 베이스와 꾸준한 공부량 덕에 얼마 전에 응시한 시험을 나름 잘 본 것 같긴 한데, 가채점을 할 수 없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결과 발표를 기다려봐야 할 것 같다. 일단 목표 점수는 900점이다. 제발 더도 말고 덜도 말고 900점만 넘었으면 ㅠㅜ..!
내가 누군가에게 팁을 전수할 정도로 영어 실력자가 아니라 좀 머쓱하지만 그래도 생각나는 팁 하나를 생각해보자면, 토익은 단어 싸움이다. 단어만 풍부하게 외우더라도 LC와 RC 둘 다 어느 정도의 점수 향상을 기대할 수 있다. 일단 단어를 알아야 듣기도 들리고, 독해도 읽힌다. 나도 한두 달 간 단어를 꾸준히 외워서 그나마 좀 토익을 수월하게 치를 수 있었던 것 같다.
아무튼 토익도 응시한 김에, MDN과 같은 개발 문서를 영어로 수월하게 읽을 수 있도록 영어 공부도 조금씩 해볼 생각이다. 실제로 기업에 따라 좀 다르지만, 코딩 테스트 문제를 영어로 출제하는 경우도 있다고 하니 영어 공부를 차근차근 해놓아서 나쁠 것은 없으리라.
5월 한 달 동안 프로젝트와 토익을 핑계로 개발 공부 자체에는 힘을 많이 쏟지 못한 것 같아 양심이 쿡쿡 찔린다. 물론 프로젝트를 통해 개발 공부가 많이 되었지만!
그래서 6월을 더 체계적이고 알차게 보내기 위해 간단한 계획을 세워보기로 한다.
- 6월 중순 전까지 PART1 프로젝트 과제 1차 마무리하기
- 자료구조/알고리즘 공부에 집중하기
- 포트폴리오 사이트 기획, 제작하기
일단 큰 계획은 위와 같다. 프로젝트에 집중하느라 제로베이스 스쿨 PART1 프로젝트 과제에 손도 못 댔는데, 슬슬 시작해서 6월 중순까지는 1차적으로 끝낼 예정이다. 제출 기간은 6월 말이긴 하지만, 중간에 한 번 피드백을 받기 위해서는 6월 중순까지 마무리를 지어야 할 것 같다.
또한 5월 동안 부족했던 자료구조/알고리즘 공부에 더욱 집중할 생각이다. 코딩 테스트도 시험이라고 응시하다 보니, 나름의 문제 유형이나 규칙이 슬슬 보이기 시작하는 것 같다. 이를 바탕으로 내가 부족한 자료구조 유형이나 문제 풀이 방법을 정리하면서 공부하면 더 좋은 성과가 있지 않을까.
시간이 된다면 나만의 포트폴리오 사이트를 제작하고 싶다! 일단은 구상 정도만 ㅎㅎ? 이번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GitHub를 따로 만들긴 했지만, GitHub 말고 시각적으로 내가 참여하고 제작한 프로젝트를 잘 보여줄 수 있는 포트폴리오 사이트가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참, GitHub도 꾸준히 업데이트할 생각이다. 현재는 LeetCode와 연동하여 LeetCode 문제를 풀면 내 GitHub 레파지토리에 자동으로 올라가게끔 해놓았다. 소위 잔디 심는다고 하던가 ㅎㅎ 위의 사진처럼 초록으로 물들어가는 GitHub 프로필을 보면 뿌듯하기 그지없다. 꾸준히 LeetCode 문제도 풀고, 여유가 되면 프로젝트도 진행해서 초록초록한 GitHub를 만들어야지!
이 글은 소정의 대가를 받고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