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바라고 바라던 부트캠프 과정에 들어왔다. 처음 개발을 하겠다고 호기롭게 나섰을 때는 부트캠프가 뭔지, 코딩이 어떤 의미인지, 컴퓨터 언어가 대체 뭘 말하는 건지, 개발자가 뭘 하는 직업인지 감조차 오지 않았다. 매일 몇 시간씩 인터넷을 뒤지며 코딩을 하려면 뭐가 필요하고 나는 그중 어떤 분야가 잘 맞을지 고민했다. 솔직히 결정이 그리 어렵진 않았다. 계속 예술을 해왔으니까 프론트엔드가 훨씬 나에겐 가깝고 쉬워 보였기 때문이다.
이미 코딩으로 직장을 구하거나 포트폴리오가 있는 친구들한테도 수소문해서 방법을 찾았다. 생활코딩으로 수업도 들어보고, 직무 인터뷰도 찾아보고, 이미 졸업한 대학의 일자리센터에도 처음 연락해보았다(학교 다닐 땐 학생회를 하면서도 정말 쓸모없는 기관이라고 생각했는데 드디어 존재 이유를 찾았다! 감사합니다...) 그러면서 알아낸 건, 내가 한 달여 기간동안 애써 머리 굴리며 알아낸 많은 정보가 이미 예쁜 부클릿과 사이트로 정리되어 있었다는 사실...! 그리고 프론트엔드가 생각보다 어려운 것들이 많은 분야였다는 사실... 근데 왜인지 절망스럽지는 않았다. 역시나 새로운 분야에 도전하려면 큰 노력이 필요했던 게 맞았고, 그렇기에 프론트엔드 과정을 어느 정도 마스터했을 때 더 뿌듯할 것 같았다. 멋진 직장에 어울리는 사람이 되려면 그에 맞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걸 알게 됨과 동시에 내가 그걸 해낼 수 있는 사람이라는 걸 알고 있었으니 괜찮았다.
오늘 코드스테이츠 첫날에 배운 건 '메타인지'다. 쉽게 말하자면 '내 생각에 대한 내 생각'이라는데, '성공적인 결과를 위한 완벽한 준비'보다 중요한 건 '성장하는 모습과 그 과정 자체에 힘쓰며 밝은 미래를 그리는 것'이라는 내용이었다. 그건 지난 2년, 그리고 올해까지 총 3년째! 학생회, 인권 단체, 전시기획팀 등을 운영하면서 체득한 내용이니 다행이다 싶었다. 그리고 지능과 근성은 대개 반비례한다더라... 내가 꾸준한 편은 아니라도 목표까지 어떻게든 가는 근성 있는 성격이지만, 뭔가 이해하는 데에 오래 걸리는 걸 보면 맞는 말인 것 같다ㅋㅋㅋㅋㅋㅋㅋ
그럼 아래는 친구들과의 카톡 내용! 여기다 저장해둬야지... 고마워 얘들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