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프로젝트 1일차

김민주·2022년 6월 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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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프로젝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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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디어 회의를 하다가 팀원의 전화에서 선거 홍보 전화가 엄청나게 울려왔다. 그러던 중, 문득 집 앞에서 항상 울리던 유세차가 지나가는 장면이 겹쳐지면서 내가 유세인이 되어보는 것은 어떨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유세인이 되어서 공약을 세우고, 그에 따라서 스토리를 다르게 만들어서 할 수 있는 행동들을 다르게 만들어준다. 예를 들어, 내가 재활용 독려 정책을 세웠다면, 플레이어가 돌아다니면서 분리수거를 하는 액션을 취하면 포인트를 획득한다. 그리고 제한시간이 지났을 때 일정 포인트를 얻었으면 단상 위에 올라갈 수가 있고, 올라감과 동시에 webRTC를 이용해 카메라가 켜지고, 연설을 낭독할 수 있게 해준다.

대충 이러한 흐름으로 아이디어를 가장 먼저 떠올렸다. 아이디어가 채택이 될 줄 몰랐는데 켄님이 가장 땡기는 주제라고 하셔서 놀랐다. 팀원들도 적잖이 당황한 느낌이었다.

두둥..!

아이디어를 구체화하다보니 나의 의견을 상대방에게 피력시키고 이해시키는 일은 생각보다 많이 어렵다는 것을 느꼈다. 나는 머릿속에 어떠한 식으로 운영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그림이 있지만, 남들은 이를 알 리가 없으니깐 나의 말을 이해하는 것이 매우 어렵다. 처음에 게임 진행 방식으로 아파트 건설하고, 포인트를 적립하는 식으로 진행하자 제안하였는데 몇 시간 동안 회의를 거쳐 처음에 제안했던 나의 방식으로 되돌아왔었다. 나의 말을 팀원들이 잘 이해를 하지 못 했었구나 생각이 들었다. 내가 설명이 충분히 이해가 되도록 전달하지 못했었구나. 섭섭하기도 하면서 설명하는 능력을 키워야 겠다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내가 설명을 잘 하지 못하는 데에는 어휘력이 딸려서라는 생각도 들었다.

우선 게임 진행 방식은 어느정도 가닥이 잡혔는데 다음 겪었던 또 다른 문제는 맵 배경 정하기였다. 나는 목업을 짤 때는 구체적으로 짤 필요 없이 대충 피그마로 직사각형, 원 그려서 색을 입히고, 기능 구현이 어느식으로 이루어질 지만을 정하면 될 것이라 생각했다. 그런데 다른 팀원과 생겼던 갈등은 목업을 최대한 최종 프로젝트와 비슷하게 짜야 한다는 것이었다. 피그마로 만든 것은 너무 허접하고 약간 목업을 짜라고 해서 임시로 만드는 것 같은 느낌이라고. 목업에 대한 의견이 통일되지 않았던 것 같다. 그래서 이전 기수 분들 중 우리처럼 캐릭터가 돌아다니는 게임을 구현하신 분들의 목업 예시를 살펴보고, 목업을 배경화면과 캐릭터만이라도 최대한 실 프로젝트와 비슷하게 만드는 것이 좋겠다는 결론이 났다.

구글링을 통해 적합한 배경을 찾으려고 했는데 우리팀의 프로젝트에 적합한 배경은 찾기가 어려웠다. 그래서 주제를 엎을까라는 이야기까지 나왔었다. 그런데 이미 컨펌까지 받았는데 새로운 아이디어를 짜는 것은 무리라 생각이 들었고, 이는 우리가 맵을 직접 구현하면 해결 될 문제라고 생각이 들어서 맵을 직접 그려보자는 결론으로 마무리를 지을 수 있었다. 사실 이때 살짝 화가 났다....! 또 그만큼 내가 제시한 아이디어이니만큼 책임지고 프로젝트에 열심히 임해야겠다는 결의를 다졌다.

팀플은 쉽지 않다! 하지만 혼자 작업하는 것보다 팀원들과 의견을 교류하면서 확인하면서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는 것 같다. 아자아자 화이팅.

처음으로 아이디어 까였던 아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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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은 퍼포먼스가 아니라 지속성이다. 언제 이루어지는지가 아니라, 어떤 모양으로 이루는지가 더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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