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사이시조 영화음악 콘서트

Hotaek Han·2021년 10월 1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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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사이시 조 영화음악 콘서트

2주 전 쯤에 친구를 통해 히사이시 조 영화음악 콘서트가 열린다는 것을 알고 예매했었다.

어느덧 당일이 되어 다녀왔다.


사람이 많아서 정신이 하나도 없었다. 기가 쭉쭉 빨린다. 핫팩 사려고 조금 일찍 왔는데 사기는 커녕 겨우 시간 맞춰서 입장했다.

돈이 없어서 가장 높은 층(3층) 가장 오른쪽 가장 뒷자리에 앉았다 (..)

경사가 생각보다 가팔라서 올라갈 때 다리가 후들거렸다. 지금도 글 쓰면서 생각하니 손에 땀이 나는데 인터미션때도 아예 안움직였다. 그런데 경사가 완만하면 높은 층 좌석은 거의 보이질 않을 테니 어쩔 수 없는 것 같다. 이렇게 되어 있어도 잘 보이지 않는 악기도 있었다.

바순이.. 어딨지 (자리 잘 모름)

출발할 때부터 계속 두통이 있다가 너무 심해져서 힘들었다. 인터미션 20분이나 되어서 그냥 자니까 조금씩 나아졌다.

음악은 이어폰으로 듣는 것보다 웅장하긴 했다. 가장 처음에 지휘자 보고 '이제 시작하나..?' 하던 찰나에 힘찬 팀파니 소리에 깜짝 놀랐다.

기억에 남는 곡은 토토로 OST였는데, 메인 멜로디가 플룻으로 시작해서 다른 목관악기, 현악기, 금관악기 (튜바까지) 돌아가면서 연주하는게 재밌었다. 심지어 팀파니로도 (...) 토토로 멜로디가 연주되었다. 웃음이 나온 곡


전체적으로 만족스러웠으나 드라마틱한 감동이 있었던 것은 아니고 그냥 바람 쐬고 와서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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