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의 정석

정승호·2022년 5월 1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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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일해야 하는지, 공부해야 하는지, 이 책은 어떻게 정리해야 하는지 도저히 감이 잡히질 않는다.

많은 상황에서 "아 이거 어떻게 해야 하지?" 라는 말을 들어보았을 것이다.
보통 간단한 일이면 생각만으로 해결이 가능하다. 하지만 세상에 그런 일만 있다면 작가는 '기획의 정석' 이라는 책을 쓰지도 않았을 테고 본인도 이 책을 보지 않았을 것이다.

작가가 추천하는 방법은 '문제 해결 도식화'(Plobrem Solving Diagram)이다.
도식화라는 단어는 처음 봤지만, 다이어그램이라는 단어는 한번쯤 본 것 같은 기억이 난다. 어차피 둘다 모르지만,,ㅋㅋ
해결방법도 모르고 문제가 무엇인지 파악도 안되는 상황, 하지만 막상 뜯어보니 별거 아니었던 그런 경험들 한번 쯤은 있을 것이다.

본인이 대학교 1학년 입학했을 때, 용돈과 아르바이트를 통해 오토바이를 샀었다. 잘 탔었는데 갑작스레 시동이 걸리지 않았고 많은 수리비가 걱정되어 3주넘게 방치 시켜놓은적이 있었다. 수리는 해야하니 걱정되는 마음을 안고 센터에 입고, 사장님의 견적 전화를 기다렸다. 떨리는마음으로 전화를 받고 얼마냐고 여쭤보니 2만원이라 하셨다. 당황해서 20만원이냐고 재차 물었던 기억이 있었다. 아무튼 수리는 완료되었다.

사실 이런문제는 머리로도 해결할 수 있는 문제지만,, 겁이 많았던 내게 얼마가 나올지 모르는 수리비의 압박이 센터로 갈 수 없었던 이유 아니었을까?

  1. 오토바이 시동이 걸리지 않는다. ( 자가 수리 불가 )
  2. 센터에 입고했다가 수리비 많이 달라고 그러면 어쩌지..?
  3. 그럼 오토바이 안타고 다닐꺼니?
  4. 일단 센터에 가자!
    ( 다시 2번으로 회귀, 센터에 가기까지 3주가 걸렸다 ㄷㄷㄷ )
    머리속으로 생각하기 쉬운 4단계 흐름이지만, 그때는 4번과 2번을 머리속으로만 왔다 갔다하며 스트레스를 받았었다.

만약 그때 이걸 1번부터 4번까지 종이에 써놓고 다섯번만 생각을 했었더라면?
어차피 가야되는거니 조금더 일찍 가지 않았을까하는 마음이 남는다.

이 책에서 말하는 문제 해결 도식화는 내가 1번부터 4번까지 써놓은 것 보다 조금더 복잡하지만 사실 메커니즘은 같다고 본다. 결국 꼬여있는 문제들을 하나하나 쪼개고 나눠놓고 정리하면서 해결방안을 찾는 것, 귀찮지만 확실한 방법이다.

이 책은 자꾸 묻는다.
왜? 뭐? 어쩌라고? 꼭 해야 돼? = 4MAT
왜? 왜? 왜? 왜? 왜? = 5Why

*4MAT
만약 내가 오토바이 사건 당시 돈이 만원도 없었더라면..? 엄마에게 도움요청을 해야 했다면..?
나 : 엄마!
엄마 : 왜?
나 : 아니 그 있잖아..아니 나오토바이..
엄마 : 뭐?
나 : 수리해야 될 것 같아서~..
엄마 : 어쩌라고?
나 : 2만원만,,,
엄마 : 꼭 해야 돼?
나 : 응..
엄마 : 엄마지갑열고 2만원 가져가.

*5Why
오토바이 수리해야함.
왜?
고장났으니까 수리해야지?
왜?
오토바이 수리안하면 못타니까?
왜?
학교가 걸어서 1시간거리인데 오토바이 타면 15분이니까 수리해야지?
왜?
내가 걸어다니지 못할 거리인데, 오토바이가 없으면 통학이 불가해
왜?
.....

간단한 예시를 들었지만, 상대방이 중요하게 생각하는것과 내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을 잘 파악해서 대화 혹은 정리해야 하는 4MAT, 만약 내가 우리 어머니에게 다짜고짜 오토바이 수리하게 2만원만 줘요라고 했다면 어머니가 나를 어떻게 생각할까? 물론 저 대화를 보고도 그렇게 생각할 수는 있겠지만 말이다.

5Why는 한마디로 진짜 의중을 파악하거나, 불문명한 목적을 명확하게 해준다거나, 계속 물어봄으로 인해 Real Why를 찾는 것이 핵심이라고 할 수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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