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준일기] 1018

냐옹·2023년 10월 1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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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준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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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항상 잠을 늦게 자곤 했었다. 평소 새벽 2,3시 혹은 아침 6,7시에 아버지가 깨는 것을 보고 고양이 캐리 밥을 주고 자고 했었다.

  2. 잠이 안와서 늦게 잔게 아니다. 항상 무언가에 마음이 쫒기고 있었다. 군대 갔다오고 2021년 중반부터 지금까지..

  3. 1학년 때 다른 친구들 열심히 할때 나는 열심히 안했다는 생각이 들어서 그걸 만회하기 위해서 항상 열심히 살았다. 무슨 말을 해도 변명이겠지만, 재수를 하고 목동에서 살아왔기에 하루종일 학원에 있던 그 시간들을 보상받기 위한 심리로 더 열심히 안했던 것 같기도 하다.

  4. 그렇게 항상 긴장상태로 살아왔었다. 새벽까지 늦게 잤던 건 뭔가 내가 그 시간에 안자고 무언가 더 해야할 것 같은 생각을 항상 가져왔기에 그랬다.

  5. 하지만 결과는 아침 7시에 자면 낮 12시에 깬다. 혹은 1시에 깬다.

  6. 피로는 안풀린다. 제대로 된 시간에 3시간 자는 것보다 아침에 늦게 7시간 자는게 체감 상 더 수면의 질이 안 좋다.

  7. 점점 나이를 먹어가면서, 피로가 잘 안 풀려서 최근 계속 저녁 10시에 자서 오전 5시-6시 사이에 깨는 일상을 지내고 있다.

  8. 아침이라는 시간이 다시 나에게 생겨서, 가족이랑 밥도 먹고 커피도 마시고, 컨디션도 많이 좋아지고, 무언가 쫒기는 느낌도 사라졌다.

  9. 3월까지 건강하게 한번 잘 해보자. 첫 취준은 인생에서 1번 할 수 있는 경험이니까. 이왕할거면 후회하지 않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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