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데미x스나이퍼팩토리] 앱/웹 개발자 인턴형 프로그램: 회고 06 인턴생활 2차 프로젝트

KoEunseo·2024년 2월 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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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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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이너와 협업하는 것은 쉽지 않다.
왜이렇게 협업 협업 하는지 알 것 같음.

대부분 개발+디자인을 혼자 하다가, 이전에 기업협업 프로젝트를 하면서 현업에 있는 디자이너와 작업을 했던 적이 있다.

그때는 디자인시스템도 체계적이고, 통일성이 있어서 디자인이 조금씩 바뀌고 추가되어도 큰 문제는 없었다. 큰 틀은 건들지 않기도 하고.

1차 프로젝트때도 사실 디자이너로 일을 해 본 사람이 있는 팀과 협업을 진행해서, 사소한 오해가 몇번 있긴 했지만 의사소통을 하고 회의를 진행하면서 풀어나갔다.

그런데 이번에 하는 디자이너분들은 다 대학생인 것 같고, 현업 경험도 없는 것 같다. 체계가... 없다...ㅠㅠ

초반 요구사항
이번 프로젝트는 디자인킷을 따로 만든 후에 프로젝트에 들어가기때문에 디자인시스템이 중요하다. 그래서 아래 요구사항을 전달했다.
1. 컴포넌트와 디자인시스템을 빨리 정리하고 가야한다.
2. 컴포넌트와 디자인시스템은 픽스하고 가급적이면 수정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3. 수정이 있더라도 꼭 말을 해주어야 한다.

이건 내가 꼭 해야하는 이야기라고 생각해서 디자인팀에게 처음에 이야기한 것이다.

잘 지켜지지 않을 것 같았고 역시나 잘 안지켜졌다...
컴포넌트가 더 생겨도 디자이너분들이 추가하지 않았고, 페이지에는 있으나 컴포넌트 정리한 곳에는 없는 것들이 많았다.

디자이너분들이 디자인시스템에 대한 이해와 컴포넌트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다. 버튼과 칩, 체크박스 이런 컴포넌트들을 구별하지 못하는 것 같았다.

그리고 몇 디자인은 오해를 일으키는 것처럼 보인다. 이렇게 동작하겠지? 하는 예측이 불가능한 디자인이 좀 있었다. 내가 봤을때는 탭이거나 드롭다운 메뉴를 포함한 리스트타일정도로 보이는데, 버튼으로 구분해놓기도 했다. 이렇게 컴포넌트들이 제대로 정리되지 않다보니 역할에 대해 예상할 수 없어 컴포넌트만 봤을때는 어떤건지 알 수 없고 페이지를 왔다갔다 해야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건데 중앙정렬이 안되어있고 수치가 애매하다. 이전에 4의배수? 뭐 이런식으로 한다고 지나가듯 얘기했었는데, 크기를 조정하려고 보니 23.83 뭐 이런식. 그리고 컬러를 정리를 다 해놨는데 왜 그 컬러를 안쓰고 다른 컬러를 쓰는걸까? 디자인시스템에 회색이 그렇게 많은데 다른 회색을 쓰고... active된 버튼은 primary 컬러로 통일되었지만 inActive된 버튼의 컬러는 다 달랐다. 나는 여기서 디자인을 체계적으로 하지 않고 감으로 한다는 인식을 확 받았다.

사실 지금 서로 해야할 게 많은 상태에서 무언가 더 요청하거나 이야기하기는 애매하다.

문제를 인식하고 어제 아침 회의에서 개선을 요구했으나 개선된 점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점들도 많다.. 없는 컴포넌트가 많으니 정리해달라했고, 디자인시스템에 없는 색이 많으니 정리해달라고 했다. 은근슬쩍 언제 되냐고 쪼아봤으나 저녁에나 받아볼 수 있었다. 😭

디자이너 하려면 다 배우는 것일 줄 알았는데 그건 아니구나 하는 걸 깨달았다. 저사람이 당연히 알고있겠거니 생각하지 않고 좀더 세세하게 요구해야겠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나도 개발을 하는 입장이니 '당연히' 고려해야하는 것들이 디자이너들에게는 아닐 수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본 후기는 유데미-스나이퍼팩토리 앱/웹 개발자 인턴형 프로그램 학습 일지 후기로 작성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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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니어 플러터 개발자의 고군분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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