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도전, 프리다이빙 🦭
방학식이 끝나자마자 곧바로 제주도에 왔어요. 일본이나 발리 같은 여행지도 후보에 있었지만, 결국 제주도를 선택했어요. 이유는 두 가지였습니다. 첫째, 프리다이빙을 배우기 위해서였고, 둘째는 제주 4·3 사건에 대해 직접 살펴보고 싶어서였어요.
매년 초에 '올해 해보고 싶은 것들'을 적은 버킷리스트를 만들곤 하는데, 그중 하나가 바로 프리다이빙이었어요. 원래 물을 정말 좋아하는 편인데도, 발이 닿지 않는 풀장이나 깊은 바다는 꽤 무서웠거든요. '과연 내가 물에 제대로 뜰 수 있을까' 하는 의심 때문이었어요. 그런데 수영을 배우고, 이렇게 프리다이빙까지 도전해보니까 신기하게도 조금씩 자신감이 붙는 걸 느껴요. 물론 아직 다이빙은 살짝 무섭지만요 ㅋㅋ 그래도 이렇게 좋아하는 걸 하나씩 배우면서, 점점 세상이 넓어지고 있다는 느낌이 너무 즐겁습니다 ☺️
오늘은 프리다이빙 자격증을 따기 위한 필기 시험을 봤어요. 결과는 100점 만점에 98점! 🎉 역시 대 AI 시대에는 AI랑 공부를 해야합니다. 이제 실기만 남았는데, 딸 수 있을까요? 자신감은 있지만 아직 연습이 부족해서 몸이 따라주지 않아요. 특히 2분 동안 숨을 참는 항목이 아직 어려운데요, 저는 지금 최대 1분 30초 정도밖에 못 참거든요. 연습해라 그런데 정말 신기한 건, 숨이 막혀 죽을 것 같아도 실제로는 괜찮다는 사실이에요. 몸이 산소가 부족해서가 아니라, 이산화탄소를 내뱉고 싶은 충동 때문에 그런 거래요. 즉, 산소는 여전히 몸에 충분히 남아있다는 거죠. 그래서 숨을 참고 있는 동안 '숨 쉬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도, 그 감정을 받아들이고 가볍게 넘기면 더 오래 참을 수 있대요. 신기하죠?
지금 프리다이빙 이틀 차인데, 벌써부터 '배우길 정말 잘했다'는 생각이 들어요. 저는 평소에 생각이 정말 많은 편이라, 머릿속이 복잡해질 때면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지치는 순간이 종종 있거든요. 그런데 프리다이빙을 하면 그런 생각들이 자연스럽게 멈춰요. 물속에서는 복잡한 생각을 할 틈이 없어요. 왜냐하면 생각을 한다는 건 곧 뇌를 쓰는 일이고, 뇌를 많이 쓰면 산소 소비량이 높아져요. 그만큼 몸 안의 산소가 더 빨리 이산화탄소로 바뀌게 되고, 숨을 참는 시간도 짧아져요. 그래서 프리다이빙은 의식적으로 생각을 내려놓고, 오로지 내 몸과 호흡, 감각에 집중해야 하는 운동이에요. 그 점 때문에 '바다 속 명상'이라고 불리기도 한대요. 저처럼 생각이 많아서 스스로를 지치게 하는 사람에게는, 어쩌면 프리다이빙이 꼭 필요한 운동이 아닐까 싶어요. 물론 생각을 비운다는 게 말처럼 쉬운 일은 아니지만요. 물속에서 완전히 나에게만 집중하게 되는 이 경험이 물 밖에서의 삶에도 분명히 좋은 영향을 줄 것 같은 기분이 들어요 🙌
제주 4·3 사건에 대해서는 내일 강사님과 함께 추모공원 같은 곳을 찾아가 보기로 했어요. 원래는 바다에 들어가는 일정이었는데, 날씨가 너무 안 좋아서 대체 일정으로 계획을 잡았거든요. 프리다이빙에 집중하느라 제주 4·3 사건을 볼 시간이 없었는데 이렇게 바다에서 벗어나 제주도의 또 다른 이야기를 만날 수 있다는 게 오히려 다행인 것 같아요 🍊
부족한 점은 여전히 많지만 😅 이번 방학에는 테스트에 집중해보려고 해요.
테스트를 이용해서 구현하기 전에 인터페이스를 먼저 고민하고, 책임 단위로 나눠서 구현하는 연습을 할 거예요. 아직 구체적인 계획이 세워진 건 아니지만, 먼저 끌리는 것들을 몇 가지 시도해보고 이후에 계획을 더 정리해볼 생각이에요.
일단 하고 싶은 것들은 이런 것들
그리고… 언젠가부터 루틴에서 빠져버린... 독서하기, 운동하기, 영어공부, 감사일기 쓰기도!
이제 여유가 생겼으니 회생시켜야겠죠? ㅋㅋ 😵
다들 행복한 방학 보내고 계신가요? 역시 방학은 빨리 지나가네요. 벌써 일요일이라니 😱
살면서 2주나 띵까띵까 할 기회는 별로 없는 거 아시죠?!
후회없이 공부하고 놀고 먹고 자고 만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