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 3가지 주제에 대해 얘기했다.
내용을 정리하고 기억하고 싶어서 작성했다.
회고에서 반추로 넘어가는 시점. 반추로 넘어가지 않도록 선을 지키자.
장점은 장점으로 끝낼 수 있도록. 뭔가에 빠져서 깊에 공부하는 특징 너무 좋지만, 현실에는 우선순위가 분명 있을 것이다. 그걸 잘 고려해서 일을 진행해야 한다. 장점은 장점으로 끝날 수 있도록.
공원이 봤을 때, 나는 얇고 넓게 공부하는 사람보다는 깊고 좁게 공부하는 사람이다. 나는 그런 사람인 거고, 그런 특징을 잘 살리면 아무 문제 없을 것 같다.
잘하는 걸 잘하면 된다. 현재 회고하고, 남의 장점을 내 장점으로 만드는 걸 잘하고, 모르는 게 있으면 파고들고 여러 사람을 이용해서 해결하고 하는 걸…
그냥 그것만 잘 하면 된다. 내가 나다울 수 있는 것만 잘하면 된다. 굳이 가면을 쓰고 되지 않은 점을 하려고 하지 않아도 된다.
꼭 선구자가 되어야 하나? 선구자를 좋아하는 사람은 꼭 있다. 그 사람이 간 길을 봐도 되고, 그 사람이 길을 잘 못 닦았다면 내가 보면 되고.
누군가를 보고 비교할 수 있다. 어쩔 수 없이 그럴 때가 있는데, 그냥 그럴 때 내가 뭔가를 다시 시도하고 '나아지고 있다'는 느낌을 받으면 그 늪의 깊이가 깊어지지 않을 것이다. 계속 머리 속으로 부정적인 생각만 해서 갇히지 않도록 하면 깊이를 컨트롤 할 수 있다.
에너지 누수가 발생할 수 있다. 인간관계에 대해 고민이 많으니까 사람에 대한 고민으로 에너지가 들 수 있다. 그래서 깊은 관계를 만드는 것에 대해 경계를 하게 될 수 있다. 그 단계까지 가기 위해 신경쓸 게 많으니까. 근데 그 사람과 친해지는 여부와 상관없이 누군가와 있을 때 에너지 누수가 발생하는 걸 막기 위해 뭔가를 해보면 좋겠다. 예를 들어, 그 사람에게 솔직하게 "내가 이런 부분을 신경쓰고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냐"고 묻는다던가. 그래서 '아 이 사람은 내가 걱정하는 것과 달리 그냥 다른 사람이구나, 나만 여기에 그렇게 신경썼구나' 라는 경험을 쌓는 것이다.
바운더리 안에 있는 사람만 챙겨도 된다. 내 성격에서 벗어나 바운더리 외에 있는 사람도 챙기려고 하면 오히려 바운더리 내에 있는 사람들을 신경쓰지 못할 수 있다.
모든 사람에게 좋은 평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그건 정말 어려운 것.
공원이랑 레벨 1 초반에 원온원을 하고, 레벨 2가 끝나는 시점인 지금 다시 하게 되었다. 많은 사람과 원온원을 하시니까 나와 어떤 대화를 했는지 기억 못 하실 줄 알았는데, 너무 자세히 기억하고 계셔서 놀랐다.
공원은 늘 이야기를 정말 잘 들어주신다. 레벨 1 원온원 때 했던 고민을 지금은 내가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지, 또 새롭게 생긴 고민은 무엇인지, 앞으로는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고 싶은지를 함께 나눌 수 있어서 좋았다.
친구도 아니고, 가족도 아니고, 얘기를 많이 나눠본 것도 아닌데 매번 대화를 나눌 때면 이상하리만큼 심리적 안정감을 준다. 그래서 어떤 이야기든 편하게 꺼낼 수 있게 된다.
공감도 잘해주시고, 재밌으시고, 차분하시고, 무엇보다 중요한 건 내 에너지를 소진시키지 않고 대화를 나눠주신다는 점이다. '에너지를 나누는 느낌'이 들었다. 그래서 레벨 3 때도 기회가 된다면 다시 원온원를 하고 싶다.
그리고 이번 대화를 통해, 레벨 1과 비교했을 때 내가 많은 고민을 해결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고, 그만큼 정신적으로도 더 건강해졌다는 느낌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