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의 회고 마지막에 인용했던 펠리컨적 사고
가 나의 2024년을 요약한 짤이라고 생각한다. 정말 다양한 시도를 했던 한 해이지만 그만큼 정리가 안된 해이기도 하다.
방청소를 하는 기분으로 올해도 어김없이 연간회고를 작성해본다.
너무 세세하게 작성하기보다는 큼직한 사건과 생각 위주로 회고를 작성해보려고 노력하지만 쓰다보면 늘 사족이 붙는 바람에 어쩔수 없이 길어지는 것 같다 🫠
그만큼 많은 일을 했고 많은 것을 기억하고 싶은 한 해였다고 느껴지기도 한다.
매년 회고를 작성하기 전 지난 회고들을 돌아보는 습관이 있다.
모아보니 2020년부터 회고를 해왔다. 자바도 모르고 백엔드를 시작하겠다고 나서던 저때의 모습에서 지금까지 많은 성장을 했다는 것이 보여서 스스로가 대견하다.
게다가 2024 회고를 작성하는 지금 5번째 회고로 5년째 연간회고를 지속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나니 뿌듯하기도 하다. (회고 5주년~!)
2024년도 상반기만 해도 남기고싶은것도 많고, 욕심도 많아서 일을 당차게 월간회고를 도전했으나 7월까지만 지속되고 하반기에는 벌린 일들을 수습하기 바빴던것 같다. 하반기 회고가 없는건 조금 아쉽지만 한 해를 회고하며 차곡차곡 정리해보려고 한다.
지금까지의 회고들
2023 회고에서 발췌한 2024 목표를 돌아보고 달성도 체크를 해보면서 회고를 시작해본다.
BCSDLab에서 계획했던 목표들에 대한 회고다.
정훈이, 해성이랑 함께 공통교육을 기획하고 진행했었다. 덕분에 비기너 교육생들이 대략적으로라도 Git, Web에 대한 감을 잡고 교육에 임하면서 과제 수행능률이 높아졌다고 생각한다.
2024 상반기 백엔드 교육장을 맡으면서 전체적인 교육을 총괄하여 진행했다.
커리큘럼을 만들고, 교육자료를 만들고, 과제를 만들고 교육생들을 가르쳤다. 중간중간 교육이 하고싶은 부원들과 함께 파트를 나누면서 교육을 진행하기도 했다.
교육을 하는 경험도 좋은 경험이라고 생각해서 파트를 나눠 교육을 했었다.
교육을 하면서 가장 경계했던 부분은 과제 수행에 있어 GPT를 과도하게 사용하는 것을 경계했다. 직접 머리에 지식을 넣고, 코드를 쳐보면서 지식을 체화해야할 단계에서 GPT는 사고하는 능력을 저해시킨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AI를 사용하면 생산성이 올라가요!
라는 근거를 대면서 꼰대소리 들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했지만, 교육과정에 있어서만큼은 양보할 수 없었다.
학습이 목적인 동아리에서는 생산성은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초기에는 25명의 교육생을 대상으로 교육을 진행했고 주차가 진행되면서 점차 인원이 줄어들고, 마지막에는 8명이 최종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전환회고를 하게 되었다.
전환회고는 교육생들이 학습한 내용에 대해 얼마나 잘 이해하고, 자신이 작성한 코드를 잘 설명할 수 있는지를 위주로 질문했다. 또한 앞으로 다른 사람들과 함께 프로젝트를 진행해야하기 때문에 협업에 대한 고민을 얼마나 했는지도 포함하여 질문했다. 소위 말하는 기술/인성 면접이라고 생각하면 될거같다.
전환 회고 이후 3명의 부원에게 합격목걸이를 전달할 수 있었다. 📿
교육생이였던 부원들이 지금도 잘 적응해서 동아리활동을 열심히하고 있는 모습을 보면 왠지모를 뿌듯함과 함께 이맛에 교육하는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된다.
무려 6개월이내로 마이그레이션을 마치고 지금까지 잘 운영되고있다.
마이그레이션은 정말 올해 잘한 일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덕분에 기획/기술적으로 다양한 시도를 할 수 있었고, 온보딩 비용도 획기적으로 단축할 수 있었다.
마이그레이션에 대한 회고는 시리즈 - KOIN 마이그레이션에 남겨놨다.
우리 동아리의 연례행사인 B-CON & 워크샵을 준비하고 개최했다.
혼자서는 준비할 수 없겠다는 생각에 함께 준비해줄 TF를 모집했고 7명이 함께 행사 준비를 했다. 컨퍼런스, 레크레이션 준비 등 6월 말부터 열심히 준비해서 9월 7~8일에 행사를 진행할 수 있었다.
멘토님들의 발표와 함께 컨퍼런스가 진행되었고, 이후 동아리 부원들과 멘토님들이 함께 즐기는 워크숍을 갔다. 다들 재밌게 즐겨주셔서 준비한 보람이 있어 감사한 마음이 들었다.
꾸준히 하겠다고 다짐한것들에 대한 내용이다.
CS는 동아리 부원들과 함께 스터디를 만들어서 독파했다.
스터디를 진행하는데 있어 김덕수 교수님의 운영체제 강의를 활용했다.
그 외에 알고리즘, 네트워크는 별도의 시간을 내지 않고 학교 수업으로 대체했다.
RealMySQL은 우테코 크루들을 모아 스터디를 진행하며 필요한 내용들을 완독할 수 있었다. 다들 도움이 되었다해서 다행이였다. 💪
이건 변명에 가깝지만 일주일에 5일 이상을 병천-서울로 왕복하느라 루틴을 잡기가 너무 힘들었다. 밤낮도 많이 바뀌고, 운동할 시간과 장소를 만들수도 없었다.
이 때문인지 살이 너무 많이쪘다.. 거의 6~7kg는 쪘다.
올해는 서울에 정착할 예정이니 꾸준한 루틴을 만들고야말겠다.
그 와중에 휴식은 잘 했다. 정말 어쩔 수 없거나 급한 일 아니면 주말에 노트북을 펴는것을 최대한 지양했다. 이 덕분에 심한 번아웃 없이 일정을 잘 소화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
개인적인 성장에 너무 집중한 나머지 학사에 대해서는 출석과 과제 정도만 제출하는 선에서 집중했던 것 같다. (시험을 말아먹었다는 소리)
그래도 F 없이 한 학기를 잘 마쳤다는것에 의의를 두고있다.
얼마전에는 영어공부 하나도 안하고 모의토익을 봤는데 공부해야겠다 ㅎㅎ.. 졸업요건은 맞춰야지
이제 학교를 졸업하기 위해 다음 요건만 남았고, 2025년 8월 무사 졸업을 희망하고있다.
졸업 해야지~!
계획한 바를 전부 지키긴 어려웠지만 요즘 계획을 깨는맛에 사는거같다.
계획한것 보다 더 많은걸 얻었다. 이 아래부터는 계획하지 않았던 것들로부터 경험하고 얻은 것들을 나열해보려고 한다.
손에 잡히는 기회는 모조리 잡으려다보니 일이 좀 많아졌다.
위에서 언급한 내용 외에 다음과 같은 경험들을 했다.
브라운, 브리, 네오가 운영하는 초록스터디에 운영진으로 참여하여 프로젝트 과정까지 진행하게 되었다. 이 과정에서 많은 인연을 만날 수 있었다.
1회 초록스터디 오프라인 밋업에서 네트워킹때 만났던 그룹도 있고, 지금까지도 프로젝트과정을 함께해주는 팀원들도 만날 수 있었다.
몰입 잘하는 팀원들만나서 동기부여 많이 얻고있다 🔥
돌아보니 초록스터디로부터 교육에 많은 도움을 받았고, 좋은 인연도 많이 만날 수 있었다. 👍 선한 영향력의 좋은 표본이라고 생각한다.
밤 12시에 동아리방에서 넥스터즈 모집공고를 보고 2시간만에 자소서를 작성해서 제출한뒤 어찌저찌 정신없이 시간이 흘러흘러 넥스터즈 25기로 합류하게 되었다.
정말 정신없이 살았던 때라서 어쩌다 저렇게 됐지..?
당시에 짤막하게나마 회고를 남겼던 기억이 난다.
여기서도 좋은 인연을 많이 만났다. 우리 뽀모냥팀과 지금 함께하는 26기 운영진, 회식하면서 만난 사람들 등등 모두 좋은 인연들이다.
26기 세션 시작까지 이틀 앞두고있는 지금 새로운 인연들을 만날 생각에 또 두근거리기도 한다.
지난 글또 9기에서의 경험이 너무 좋아 10기에도 참여했다.
다른 친구들에게도 이런 경험을 소개시켜주고싶어서 글또 참여를 권유했는데 3명정도가 같이 글또에 참여하게되었다. 좋은 경험이 될거라 믿는다 ✨
최근에는 백엔드 빌리지 반상회를 다녀왔는데 발표 세션도 너무 재미있었고, 네트워킹 시간도 재미있었다.
시간가는줄 모르게 대화를 나눴는데, 정말 시간가는줄 모르고 네트워킹 시간이 다 끝나도록 대화를 이어나가는 바람에 결국 우리 팀이 제일 늦게나왔다.
후에 더 이야기를 나누고싶어 톡방을 하나 만들었고 다음에 만나길 기약했다.
조만간 저녁식사나 한번 같이 하면 좋겠다 🍚
올 한해 가장 기쁜 소식이다 🍀
우아한테크코스 리크루팅데이에 참여하여 여러 기업들을 만날 수 있었는데 그 중 작년부터 온 한국신용데이터가 눈에 익었다.
우아한테크코스 오픈 리크루팅 데이 참여 후기; 너 내 동료가 되어라! 글에서 봤듯이 소상공인에 대한 공감을 기반으로 성장하고 있는 회사라는 점이 현재 동아리에서 주력으로 관심을 쏟고있는 분야와 유사하여 공감대를 많이 형성했었다.
서류부터 총 3회의 면접을 거쳐 1월 6일 첫출근을 하게 되었다!
앞으로의 생활이 기대된다 😁
자세한 취업 후기는 하고싶은 이야기가 많아서 별도의 회고로 작성해두려고한다 :)
다양한 조직에서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었고 그 사이에서 많은 인연과 경험을 얻을 수 있었다. 작은 경험이 모여 지금의 내가 되었다고 생각하여 지나온 모든 순간에 감사하다는 생각이 든다. 앞으로 오게 될 작고 큰 경험들이 기대된다.
2025년은 대학생이 아닌 개발자로서의 나를 맞이하게 된다.
연말에 취업, 이사, 여행 등 갑작스러운 일이 많아 정신이 없지만 새해에는 시간내서 여유를 가지고 머리를 식히고있다.
정리한김에 2025년에 내가 이루고자 하는 목표도 세워보려고한다.
식습관, 생활패턴 등등 건강망치기 대회가 있다면 상위권에 속할만큼 몸을 함부로 대했다. 평소라면 잘 안나던 코피도 세수하다가 터지기도하고, 움직임도 둔해지고, 멘탈도 쉽게 바스라지는 상태가 되었다. 번아웃 초기증상 자주 발현되는 등 건강으로 하여금 삶의 질이 많이 떨어진게 느껴진다.
몸이 보내는 적신호라고 생각한다. 올해에는 꼭 개선하겠다고 마음먹어본다.
신입사원으로서 잘 적응하고, 1인분 그 이상을 해내는 개발자가 되고싶다는 욕심이 있다. 아직 첫출근 전이라서 감이 안잡히지만 잘 적응해서 좋은 개발자가 되고싶다는 생각이 든다. 🍀
글또 10기 백엔드 빌리지 반상회에서 들었던 발표 내용 중 삽질로그
가 인상깊어 시도해보고 싶다. 회사에 가면 시도해봐야겠다 🏃
어떤 개발자가 되고싶은가? 라는 질문을 스스로 계속 던지면서 메타인지를 꾸준히 하고싶다.
매년 바뀔수도 있지만 언젠가는 하나의 목표로 수렴할거라는 믿음이 있다.
2024년에는 야생의 펠리컨처럼 이것저것 넓게 집어먹었다면, 2025년은 농사를 위해 땅을 다지는 농부같은 삶을 살고싶다.
지금 손에 들고있는 일들을 잘 핸들링하고, 주변에 있는 인연들을 잘 챙기는것에 집중하고 싶다. 일 벌리지말기
, 어떤 활동을 추가로 하고싶어도 한번 더 생각해보기 (ex. 연합동아리 등)
가 메인 키워드가 될것 같다.
최근에 슈카월드 영상을 보다가 저축을 잘해둬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경제적 생애주기를 보니까 흑자일때 잘 저축해둬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금은 ISA, IRP, 국민연금 같은 정보들을 배우고 냅다 ISA계좌 하나 만들어둔 상태다. 앞으로도 경제관련해서 좀좀따리 공부를 하고, 정보를 얻으면서 돈을 잘 모아두고싶다. (투자는 덤)
다양한 일이 있었고, 많은 성과를 이뤄낸 2024년이였다.
2025년은 건강하고 튼튼한 나를 만드는 한 해가 되길 바란다.
🎊 다들 새해복 많이받으세요 🎊
GPT가 그려준 푸른뱀.. 뭔가 웃기게생김
25년의 목표. 준호햄 발끝이라도 따라가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