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학 독서록] 해바라기의 생태

Jeong-Minju·2021년 7월 2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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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흑에서만 유령은 나돌고 암흑에서만 사탄은 기지개를 켜고 생기를 얻는 것이다.
그러기에 그는 빛을 즐겨한다. 밝음을 향하여 온종일 목이 아프도록 얼굴을 돌려대는 것이다. - 해바라기의 생태(박화성) 본문

생각해보면 해바라기는 꽃 중에서도 매우 큰 축에 속한다. 게다가 이번에 알게 되었지만 해바라기는 1년초였다. 작가도 언급했듯 매우 대단한 식물이다. 줄기는 매우 굵어 비가오나 바람이 치나 끄떡없이 몸을 지켜내고 꽃은 열심히 해를 쫓아 다닌다.

이렇게 강인한 해바라기도 사실 여느 꽃들처럼 아주 약하고 작디 작은 새싹에서 부터 시작한다. 작가가 언급했고 수필을 읽은 독자인 나도 우리 인생에 대한 방향을 찾을 수 있었다.

시작은 모두 약하나 어둠(절망, 포기 등등)에 먹히지 않고 열심히, 끝까지 밝음(희망, 긍정 등등)을 쳐다보고 있으면 굵은 잎사귀, 줄기, 꽃봉오리를 틔울 수 있고 마지막 순간까지도 풍만한 씨앗을 땅에 퍼뜨릴 수 있을 것이다.

나는 지금 아주 작은 새싹이다. 지금 나의 사소한 결정 하나 하나가 결국 나를 해바라기로 만들지 아니면 그늘에 묻혀 죽어가는 풀이 될지를 정할 것이다. 해바라기이고 싶다. 그동안 너무 그늘에서 어둠에 묻혀 있던 나였지만 이제부터는 햇빛에 시선을 돌리는 내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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