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학 독서록] 식도락

Jeong-Minju·2021년 7월 1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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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도락이라는 말은 <국어대사전>에 보면 '여러가지 음식을 두루 맛보며 먹는 일을 도락으로 삼는 일'이라고 되어있다. - 식도락(신석초) 본문

무슨 책을 읽어볼까 하고 책장을 뒤적거리다 보니 아주 오래 전 사촌이 주셨던 논술 책들이 눈에 들어왔다. 그 중 가장 가까이에 있는 책 한 권을 빼들고 논문을 받혀놓던 책받침대에 올려 무작정 읽어보기 시작했다.

맨 처음 나를 맞은 이야기는 신석초 작가님의 식도락이라는 수필이였다. 이 글에서는 나에게 무엇을 말하고 싶을까 라는 궁금함에 얕은 배경지식을 찾아가며 심취해 읽었던 것 같다.

시대가 점차 세계화 되가면서 여유만 있다면 외국에 나가 식도락가가 될 수 있고 주변을 조금만 돌아봐도 세계의 진미는 충분히 먹을 수 있게 되었다. 하지만 정작 자신(작가님) 월급쟁이인 지라 점심집으로는 경주옥 찌개나 굴뚝집 순두부 백반을 먹는다.

그리고는 예전 이문 안에서 먹던 설렁탕과 무교탕반이 그리워진다. 음식은 재료 뿐만 아니라 요리하는 솜씨에서 나오게 되는데 점차 설렁탕과 탕반이 한국의 고유한 맛을 잃어가고 있음을 느끼고 있기 때문이다.

이 글을 읽으면서 현재는 세계화가 우리 삶에 자연스레 녹아들어 있지만 어딘가 사라져가고 있는 우리 나라의 고유한 문화와 정서가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이 생각이 작가님이 독자에게 주고 싶으신 내용이 아닐지도 모른다. 하지만 교과서에서 설명하는 것 같은 주입식 자료가 아닌 내 마음에서 나온 이러한 생각이 훨씬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바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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