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3월 회고록

jaylnne·2024년 4월 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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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New 채용AI 모델 배포 🥳


1분기 동안 진행했던 MMA(Matching Model Advancement) 프로젝트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서, 전보다 더욱 고도화된 채용AI 모델을 배포하였다. (프로젝트를 리딩하신 파워 TJ 민규님, ISMS-P 이후 바뀐 배포 환경에서 마지막의 마지막까지 고생하신 BDC의 아이도루 호림님 고생 많으셨습니다. 👏 ) 기존의 모델(모델1)도 그 이전 모델(모델2)보다 상당히 큰 폭으로 성능이 향상된 모델이었는데, 이번에 새로이 배포된 모델(모델3)이 적용되면 한 끝 차이의 미묘한 디테일까지도 잘 반영된 프로필 추천이 되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 🙏

실은, 이번 프로젝트는 시작할 시기에 걱정과 불안이 컸다. 결과에 대한 걱정과 불안은 숙명처럼 늘 안고 사는 거지만, 평소 프로젝트에 임할 때 불안과 기대의 비율이 평균적으로 5:5 라면, 이번에는 7:3 이었던 정도. 앞에서도 언급했듯, 이미 기존의 모델이 그 이전 모델보다 상당히 큰 폭으로 개선된 버전이었기 때문이다. 음 비유하자면... 70점인 학생을 가르쳐 90점으로 만들어두었는데, 이제 그 학생을 95점으로 만드는 것이 목표가 되었던 느낌. (실제 평가 수치가 아니다. 그냥 나의 주관적 느낌을 숫자로 표현했을 뿐이다.)

프로젝트 초반에는, 역시나, 기존에 계획했던 여러가지 실험들이 기대만큼의 결과를 보이지 않으면서 길을 잃은 듯한 기분을 많이 느꼈다. 때문에 그러한 기분에 침체되지 않도록 나 자신을 다잡으려 노력했고, 부러 결과에 무덤덤한 태도로 임하기도 했다.

"너무 간절히 원하면, 오히려 이루어지지 않는다."

라는 말을 들은 적이 있다. 아이러니한 말이지만, 돌이켜 생각해보면 이 말대로였던 순간이 인생에서 꽤 많았던 것 같다. 그리고 이번 프로젝트에서도 이 전략이 잘 먹혔던 게 아닌가 싶다. 기대가 크면 그만큼 실망도 큰 법이니, 그렇다면 오히려 기대치를 낮추어 실패로부터 오는 실망감도 줄여, 목표를 향한 방향이 흔들리지 않게 하는 것이다. 앞으로도 일이 뜻하는대로 잘 풀리지 않을 때, 상기하여 적용해보자.

(근데 프로젝트 막판에는 실험 결과가 잘 나오기 시작해서, 굳이 나 다잡기 이런거 안하고 마음껏 기뻐했다. ㅎㅎ)

2. 도원결의


MMA 프로젝트는 AI Lab 에서, 민규님/호림님/혜정(it's me) 그리고 최근 인턴으로 입사하신 상민님까지 총 4명이 인원으로 진행된 프로젝트였다. 팀으로서 최상의 시너지를 내기 위해 우리는 지난번 프로젝트부터 "도원결의🍑" 미팅을 이어왔다. 도원결의 미팅이란, 오전 스크럼이 끝나고난 직후 15분~30분 가량, 일주일에 3번, MMA 프로젝트 인원들끼리 모여서 각자의 실험 및 리서치 진행 상황/결과/계획/어려움 등 논의가 필요한 지점에 대해 공유하고 의견을 주고받아 속도감 있게 의사결정을 하는 미팅이다. 누가 정했었는지 잘 기억나지 않는데, 호림님은 장비, 민규님은 유비, 나는 조조(도원결의인데 어째서...)의 페르소나를 부여받았던 것 같다. (그러고보니 상민님에게는 역할이 주어지지 않았었구나!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하나 정해드려야겠다.) 그랬던 것 같긴 한데, 당연한 말이지만 페르소나에 따른 역할 차이가 있었던 건 아니다. 😁

도원결의가 기존의 팀 회의와 유의미하게 달랐던 것은,
"자주, 그리고 빠르게" 이루어지는 미팅이었다는 점이라고 생각한다.

공유와 결정을 신속하게 하려고 노력했기 때문에 해당 미팅을 "자주" 진행할 수 있었고, "자주" 진행할 수 있었기 때문에 의미 없는 길을 돌아가는 비효율 없이 그때그때 신선한 리서치롸 실험 결과에 따른 빠른 방향 전환과 장애물 피하기가 가능했던 것이다. '커뮤니케이션을 잘 한다는 건 이런 거겠구나' + '좋은 커뮤니케이션을 하려면 사전에 이런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하겠구나' 를 깨달은 경험이었다.

+) weight sharing 이 된 것처럼 협업이 가능한 좋은 동료들도 역시 중요!

3. 운동 시작


저질 체력 + 쓰레기 면역력 + 간절기 = 3월의 나의 모습 👆👆

위 이미지가 3월의 나를 모두 설명했다고 생각한다. 따뜻해지려나 싶으면 비를 뿌리는 날씨, 따뜻한가 싶으면 미세먼지로 코를 간질이던 날씨... 를 100% 탓하고 싶지만, 실은 알고 있었다. 입에만 즐거운 걸 먹고, 영양제는 쌓아만 놓고, 운동은 출퇴근할 때 20분 가량 걷는게 전부이던 내 생활습관에 드디어 한계가 찾아왔다는 걸. 감기약을 먹고 사무실에 앉아있으니 약기운이 몽롱하게 돌아 도무지 업무에 집중이 되지 않았다. 팀원이 뭔가 내 앞에서 말을 하고 있는 그 순간에도 눈이 감기는 무기력한 느낌에 충격을 받았다.

스프린트 회고 시간에 이를 "고치고 싶은 점" 으로 언급했고, 해결책으로 운동을 시작하겠다고 선포했다. 그랬더니 참된 마음으로 서로를 위하는 우리 팀원들이 운동을 시작할 날짜까지 픽스해주지 않겠는가! ^_^ (고맙지 않지 않지 않지 않다.) 다만, 혼자 시작하는 건 조금 외로우니까 동참할 사람을 구했는데, 도원결의의 팀워크가 여기서도 발휘되어 민규님과 호림님이 함께하기로 해주셨다.

그리하여 만들어진 'bdc-오운완' 채널.

오늘의 운동을 완료한 인증 사진을 올리면서 서로 응원하고 또 스스로 동기부여 하기 위한 채널이다. ailab-오운완이라고 짓지 않고 bdc-오운완 이라고 채널명을 정한 것은 추후 데이터팀에도 참여자가 있었으면 해서였는데 다른 분들께 참여의사를 여쭈어보니 모두들 조용한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좌우로 저으셨다. ㅎㅎ,, 판을 벌린 장본인인 주제에 부상(?)으로 끊어둔 필라테스 수강권을 사용하지 못하고 있지만, 부상이 낫는대로 다시 열심히 인증을 올려서 달라진 체력을 가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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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 정한 목표에 도달하기 위해 달리는 걸 즐기는 사람 🏃‍♀️

4개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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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4월 9일

간바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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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4월 9일

청룡언월도를 휘두르는 관우 무서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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