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7/6 ~ 23/10/5
하.... 할말이 많다. "왜 3달이나 회고록을 쉬었는 가"에 대해 이야기를 해보겠다.
일단 시간이 없었다. 생각보다 많이 대회 하는 끝나면 바로 그 다음대회가 있고 대회준비를 하고 이번 여름방학은 꽤나 빡빡했던 거 같았고 방학 끝나고 나서도 공부하고 코딩하고 뭐 하고 하다보니 정말 편하게 글을 쓸 시간이 부족해서 블로그 관리에 소홀했던 거 같았다. 일기는 자주자주 쓰고 있는 데 블로그는 쫌 많이 힘들다. 여러분 일기라도 쓰세요.....
글을 쓰면 내가 하는 생각을 한번 더 정리 할 수 있고 내 생각을 한번 더 가공할 수 있도록 해준다. 또한 내 삶을 기록하는 장치가 될 것이다.
내가 어떨 때 힘들었고 내가 어떻게 극복해냈는 지를 다음에 또 볼 수 있고 나는나중에 나이 많이 들었을 때 책을 한권 쓰고 싶은 생각이 있다. 흥행하지 않더라도 내 아들한테나 나의 자식한테
조금 더 빨리 인생의 깨닳음을 느끼게 해주고 싶다. 너무 어리지도 너무 늙지도 않은 나이에...
아직도 난 나를 잘 모르겠다. 그래서 요즘도 책을 읽고 있는 데 "인간관계"에 대한 "내 삶이란 무엇일까?"에 대한 생각을 깊게 하고 있는 것같다.
"마음 졸여도, 끙끙거려도, 미워해도
그들은 어차피 인생에서
지나가는 사람들일 뿐이다."
어짜피 내 옆에는 그냥 지나가는 사람일뿐이다. 내 삶을 인간관계에 바치지마라. 인간관계는 그저 피고 지는 꽃이다. 잠깐 반짝하고 말수도 있고 나무가 될 수도 있는 것이다. 내가 신경쓰지 않아도 나무가 된다면 나와 함께 사는 것이고 풀에서 죽으면 죽은대로 냅두고 가는 거다. 그게 인간관계이다.
"그렇기에 당신이 알아야 할 분명한 진실은
사실 누구의 삶도 그리 완벽하지는 않다는 것.
때론 그 사실이 위로가 될 것이다."
누구나 삶의 정체기를 느낀다. 두들겨 맞다보면 강해지고 내던져질때마다 일어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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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는 회고록 다시 합니다. 매월 1일에 하나씩 올리도록 노력해보겟읍니다.
드디어 온 여름방학이었다. 하지만 마냥 놀 수만은 없없다. 참으로 불쌍한 학생이 아닌가..
고등학교 방학을 공부하고 대회나가는 데 다 보낸다니.....
근데 생각보다 알차게 보냈던거 같았다. 중학교떄는 그냥 나가서 놀기만 했는 데
고등학교때는 좀 더 성숙(?) 해진건가? 무튼 너무 놀지도 않았고 너무 공부만 하지도 않았고
1학기 때보다 한층 더 성장한 나를 볼 수 있었던 거 같았다.
할말이 많았다. 이 대회를 통해서 나는 임베디드 쪽과는 맞지 않다는 걸 좀 더 느끼게 되었던 거같다. 내가 이 학교를 지원하게 된 이유는 "임베디드"였다. 왜냐하면 난 어릴 때부터 쓰레기장이나 주변 철물점을 다니면서 재밌어보이는 제품을 들고와서 고치고 개조하고 하는 걸 좋아했기 때문이다. 버려진 스피커 주워서 고쳐서 영화관 스피커 만들고 나무공예, 가죽공예, 종이공예 손으로 하는 걸 안해본게 없을 정도로 이런걸 좋아했었다. 또 컴퓨터도 좋아해서 (게임이 아니라 하드웨어적으로) 컴퓨터 뜯어보고 윈도우 개조 이런거 했었다.
그래서 난 이 학교에 "임베디드과(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결합하는 과)"가 있어서 지원하게 되었는 데 아두이노하고 전기전자기초, 컴퓨터구조 등등 전문적으로 들어가니까 점점 내가 생각했던 게 아닌게 도니거 같고 더이상 즐길거리가 아니게 되어서 임베디드를 접게 되고 이젠 소프트웨어과를 생각하게 된 거 같다.
근데 또 남땜이나 조립 이런건 재밌다ㅎㅎ 이런건 언제나 즐거운거 같다.
결국에 우리팀이 완성한건 자동주차장시스템이었다. 나는 남땜부분하고 아두이노를 쪼금했다.
우리 시스템은 말그대로 주차장의 요금정산기나 셔터앞에서 사람 대 사람으로 결제를 하는 게 아니라 지나가기만 하면 자동으로 결제가 되는 시스템이다.
우리 시스템을 쓰게 되면 주차장 혼선이 없어질 것이다. 토요일이나 일요일에 마트에 가면 사람들이 꽉차서 주차장을 나가지도 들어가지도 못하는 경우가 있었는 데 그 문제가 "주차장 정산이 오래걸려서" 라는 걸 알게 되었다. 그래서 만들게 된 작품이었다.
장려상
우리팀은 장려상을 받았다. "1학년" 와 정말 차이가 많이 난다는 걸 느꼈던 대회였던 거이기도 하다. 한학년차이 그저 1년차인데 실력차이가 정말 많이 나서 더 노력해야겠다는 걸 느꼈다.
우리가 아이디어는 참신했는 데 요점을 잘못잡고 발표를 디게디게 못했다. 내가 발표했는데 다시생각해봐도 오바다. 진지하게 발표연습을 좀 해야겠다.
발표만 잘했어도 우수상이나 최우수 정도는 받았을 수 있을 거 같다는 생각이 들어던거는 최우수와 대상팀은 발표를 엄청 잘했다. 아이디어가 "어?" 그저그런데 생각했는데 발표를 듣고 "와" 했다.
내가 디자인하는 건 디자인이 아니구나 초딩이 그림그리는 거구나 생각이 들었던 대회였다. 앱잼은 디자이너 부분을 지원했다. 이유가 있었다. 그땐 개발에 자신이 없었다. 리액트를 이제 시작할때 쯤이어서 그닥 자신감이 부족했던 거 같았다. 근데 가서보니 내 개발 실력정도면 가능하겠다는 생각이 들었었는 데 자신감을 좀 더 가지고 개발분야를 지원할 걸 하는 생각이 조금은 있었다. 내가 생각보다 디자인을 몬하는 구나...
그래서 이 대회 끝나고 프론트공부 더 열심히 한거 같다. 서울가서 하는 첫 대회라서 약간 더 재밌었던 거같았다.
옆에 친구들이 열심히 하니까 나도 열심히 해야겠다는 아니 해야만 한다는 생각이 들었던 거 같았다. 다른 소마고 개발스택을 보니까 진짜로 나는 우물안 개구리구나를 정말정말 많이 느꼈다. 한 분야만 깊게깊게 파는 것도 좋지만 다양한걸 경험해보아야겠다는 것을 느꼈다. 나는 새로운걸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 어떻게 해야할지 고민이다. 나는 새롭게 내 머리에 들어오는 것이 힘들다. 한 분야를 이해하는 데 많은 시간이 들기 때문이다. 그래서 남들보다 더 빠르게 시작하는 이유다. 빨리 시작해도 다른 친구와 비슷하다. 대신 머리에서 오래가고 한번 이해하면 잘 써먹는다. 그게 장점인지 단점인지 모르겠는 데 남들을 따라가다보면 단점이 되고 내 생각대로 가면 장점이 되는 거 같다. 화살이 과녁에 꽂힐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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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살이 과녁을 찾아가는 것이 아니라 활 쏘는 이가 과녁으로 화살을 보내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