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에서 트라우마를 만나다

출처 : 잡지 brain 2023 No. 101

트라우마는 스트레스의 용량을 초과하는 데서 비롯된 심리적 위기상태

반 데어 콜크는 서술(외형적) 기억이 사실과 사건의 정보를 언어적 형태로 쉽게 떠올릴 수 있는 일반적인 기억이라면, 비서술(암묵적) 기억은 무의식적 기억으로 이미지와 감정의 형태로 저장된다고 주장한다.
스트레스는 해마가 스트레스 호르몬의 분비를 통제하는 능력을 훼손해 '외현적 의식적 기억 기능'에 장애를 유발하고, 결과적으로 외상 환자의 해마는 수축된다.
심각한 스트레스에 노출되면 신체는 고통을 완화하기 위해 내인성 오피오이드(opioid peptide, 엔케팔린이나 베타엔돌핀 같이 모르핀과 유사한 진통 작용을 보이는 펩티드)를 분비하고 오피오이드의 과도한 분비는 '경험이 서술 기억에 저장되는 것을 방해한다.

따라서 환자들이 외상 기억을 경험할 때 "외상적 경험의 감각적 요소들을 느끼고 보고 들을'수 있지만 '이 경험을 소통적인 언어로 표현하는 것은 생리적으로 제어된다."

트라우마를 가진 사람들이 쉽게 빠져나오지 못하는 원인 중에 하나가 아닐까 한다. 다른 사람과의 소통을 통해 점진적으로 빠져 나와야하는데에 반해 뇌에서는 해당 경험을 언어로 제대로 풀어내지 못하기 때문에 타인과의 소통에 제약이 생기고 이는 빠르게 트라우마를 빠져나올 수 없는 악순환의 고리가 되는 것은 아닐까?

언어 중심에서 신체 중심으로 트라우마 심리치료의 경향이 바뀌다

트라우마 치료는 부교감신경을 활성화해 안정화라는 기본 단계의 치료를 거친 다음에 기억을 노출하고 통합하는 치료를 하는 것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