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글에 오다

JinJinJara·2023년 8월 1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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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글 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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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글에 오기 전...

나는 정글에 입소하기 전 6개월 가량 국비 수업을 들은 경험이 있다. 전공과 무관한 공부를 하면서 부족한 점을 느꼈지만 무엇보다 기본기에 대한 갈망을 꾸준히 갖고 있었다. 학원을 마친 후 동기들은 취업 전선에 뛰어들었고 나 역시 취업 준비를 시작했다. 하지만 개발자로서의 첫걸음이 지금이 맞는가에 대한 확신은 없었다.

결국 공부의 길을 택했고 싸피를 신청했지만 떨어졌다. 실의에 빠졌지만 준비 시간과 노력 모두 부족했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다음날 회복할 수 있었다.👍 다음으로 선택한 것은 정처기 공부였다.
실기 시험이 약 1달 남았을 무렵, 우연히 여러 부트캠프들이 나열된 인터넷 게시글을 보게 되었다. 글에서 정글은 논외로 빠져있었는데 이유는 그들의 커리큘럼에 있었다.

정글 공식 사이트를 찾아보고 '여긴 안 가면 안된다'고 생각했다. 기본기가 절실한 나에게는 맞춤 코스와 같은 커리큘럼이었다.
또한 알고리즘, 운영체제, C언어 등.. 정글이 아니면 해당 과정들을 몰입해 배울 수는 없을 것이라 확신이 들었다. 그때부터 많은 커뮤니티와 블로그들을 검색하며 이전 선배님들의 흔적들을 찾아 헤매고 다녔다. 알면 알 수록 여기는 반드시 간다라는 마음은 커져갔다.
그리고 5개월 동안 감금(?)된채 공부만 하는 환경이라니. 정말 재미있지 않은가!

🙌 입소 후 3일...

더운 날씨였다. 정말 너무 더웠다. 이런 날씨에 무거운 짐을 한가득 들고 기숙사까지 도착했다. 서울에서 대전까지 내려오면서 이미 몸은 지친 상태였다. 그러나 프로젝트 마감기한은 나를 기다려 주지 않았다. 잠깐의 입소식 후 처음보는 사람들과 함께 코딩하며 늦은 밤 기숙사에 다시 왔다. '이게 바로 정글이구나...' 몸소 깨닫는 시간이었다. 다음날에는 중간 발표를 진행했고 또 다시 코딩했다. 집에 가고 싶었다. 어이없게도 나조차 하루만에 집 생각할 줄은 꿈에도 몰랐다.

그러나 새벽에 잠깐 쉬었다 힘빠진 상태로 강의실로 들어가니 안에는 사람들로 꽉차있었다. 이렇게 동기부여가 되는구나 생각했다. 허리가 펴지고 눈에 다시 힘이 들어갔다. 최종발표 전까지 몇번의 우여곡절은 있었지만 처음에 중간 발표때의 계획은 달성한 것 같다.

첫날 정글의 마지막까지 버틸 수 있을지 자신이 없었지만, 같이 공부하는 동기들의 열정적인 자세가 나를 끊임없이 자극시킨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내가 바라던 공부환경이 여기 있었다.

🙌 앞으로 5개월...

정글의 1주차가 되었다. 입소 전에는 여러 걱정들이 많았다. 5개월이라는 시간동안 끈기 있게 공부할 수 있을지, 학식은 맛있을까, 사람과의 관계는?, 커리큘럼은 따라갈 수 있을까 등등 나열하자면 끝도 없을 것이다.
모험보다는 안정적인 선택을 선호하는 나로서는 대전에서의 공부생활이 나름의 모험이었다.

국비 동기들이 취업하는 소식이 들려올때 마다 약간의 흔들림은 있었지만, 정글에서 하루 하루를 보내면서 입소전의 걱정은 사라지고 있다. 대신 공부에 있어 생각이 많아지고 있다. 조원과의 알고리즘 레벨과 비교했을 때 미안할 수준이라서..ㅠ 따라잡으려 열심히 공부는 하고 있다. 위안이 되는 점은 조원들이 '함께 성장하자!'라는 마인드를 갖고 있다는 점이다. 고마울 따름😊 사실 조원 뿐만 아니라 7기 전체가 그런 것 같다.

정글에는 퇴사한 사람, 전공자, 졸업생 등 여러 사람들이 모여있다. 그렇기 떄문에 무언가를 물어볼 때도 사용되는 용어나 설명에서 얻어갈 수 있는 것이 많다. 과거에는 스스로 하는 공부에 매몰되어 보내는 시간들이 효율적이라고 생각했지만 이곳에서 일주일을 보낸 결과, 꼭 혼자가 좋은 것 만은 아닐 수 있다는 쪽으로 바뀌고 있다.

이를 위해 모르는 것을 감추기 보다는 솔직히 드러내는 태도가 전재되어야 한다. 인지하지 못했던 나쁜 습관이었다. 따라서 5개월 동안은 나 자신을 똑바로 바라보는 자세로 임하고 싶다. 그 외에도 CS지식나 평소 알지 못했던 고쳐야 할 습관이든지 다방면으로 성장하는 5개월이 되었으면 좋겠다.

3개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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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8월 12일

이렇게 유용한 정보를 공유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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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8월 20일

잘보고 감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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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8월 30일

글을 참 잘쓰시네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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