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어느덧 웹 프론트엔드 개발자로서 3년차를 마무리하게 되었다. 지난 몇 해 동안 나는 변화와 도전 속에서 끊임없이 배우고, 성장하며, 때로는 좌절을 맛보기도 했다. 지금 이 글을 통해 3년간의 여정을 돌아보며 배운 것들과 앞으로의 방향을 정리해보고자 한다.
개발자로서 첫 발걸음을 내디뎠던 순간을 떠올리면 아직도 설렘과 긴장이 뒤섞여 있던 기분이 생생하다. 처음 맡은 프로젝트는 한정된 시간과 자원 속에서 결과를 만들어내야 했고, 그 과정에서 부족한 지식과 기술이 드러났다. HTML과 CSS는 익숙했지만, React와 같은 최신 프레임워크는 생소했다. 자바스크립트의 비동기 처리, 상태 관리, 그리고 컴포넌트 기반 아키텍처 등 새로운 개념들을 이해하고 적용하는 데 많은 시간을 쏟아야 했다.
몰입의 시간이 필요했다. 프로젝트가 끝난 후에도 부족했던 부분을 채우기 위해 강의와 기술 문서를 탐독했고, 궁금한 것이 있으면 직접 부딪치고 테스트를 하면서 실력을 다졌다. 이 과정에서 중요한 교훈을 얻었다.
어떤 문제든 스스로 파고들어 해결하려는 자세가 가장 중요한 성장의 열쇠다.
3년차로 접어들면서 단순히 개발을 잘하는 것을 넘어 협업의 중요성을 절실히 깨닫게 되었다.
웹 개발은 혼자 만드는 작품이 아니다. 디자이너, 백엔드 개발자, 기획자와의 소통이 중요하며, 그 과정에서 많은 병목과 갈등이 발생한다. 특히, 초기에는 "내 코드가 최고"라는 생각으로 고집을 부리던 적도 있었다. 그러나 점차 의견을 조율하고 상대방의 입장에서 문제를 바라보는 법을 배웠다.
협업의 가장 큰 성과 중 하나는 개발 컨벤션 정착이다. 나와 팀원들은 서로의 코드를 이해하기 쉽게 만들기 위해 정기적인 컨벤션 회의를 진행했다. 이를 통해 팀의 생산성과 코드 품질이 크게 개선되었고, 무엇보다 팀원들 간의 신뢰가 깊어졌다.
프론트엔드 기술은 정말 빠르게 변화한다. React의 새로운 기능, Next.js의 대격변, CSS-in-JS와 같은 트렌드들은 때로는 흥미롭지만, 따라잡기 버거울 때도 있었다. AWS와 같은 인프라 기술에도 도전해 보았는데, 이는 완전히 새로운 영역이었다.
처음에는 성공적으로 구현하지 못한 부분도 있었지만, 그 실패조차도 배움의 기회였다.
실패는 성장을 위한 비용일 뿐, 포기가 아니라면 실패는 곧 경험이 된다.
3년차에 접어들면서 스스로의 강점이 무엇인지 조금씩 보이기 시작했다. 나는 새로운 기술을 빠르게 흡수하고, 이를 팀에 전파하는 부분에서 강점이 있다. 최신 기술 도입과 관련된 테스트를 주도하거나 문서를 정리해 공유하는 작업은 자연스럽게 내 역할이 되었다. 이는 팀의 효율성을 높이고 팀원들에게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또한, 프론트엔드 개발자에게 필요한 UX/UI에 대한 감각도 조금씩 발전했다. 단순히 코드를 작성하는 것을 넘어 사용자 경험을 고민하며, 사용자 친화적인 화면을 구현하기 위해 디자이너와 함께 아이디어를 주고받았다.
이제는 단순히 코드만 잘 작성하는 개발자가 아니라, 문제를 해결하고 가치를 만들어내는 개발자가 되고 싶다.
내가 맡은 코드 한 줄, 설계 하나가 더 나은 사용자 경험과 비즈니스 성공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고민할 것이다. 더불어 백엔드와 인프라 등 프론트엔드와 연결된 영역에 대한 이해를 확장해, 개발자로서의 깊이를 더할 계획이다.
3년이라는 시간은 나를 하나의 “개발자”로 자리 잡게 만들어 주었다. 이제는 한 단계 더 성장하여 팀과 사용자에게 신뢰받는 개발자로 나아가고자 한다. 이 여정은 끝이 아닌 또 다른 시작이다.
성장은 여정이고, 그 여정의 방향은 내가 만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