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뉴얼된 회고 방식과 React에 바쳐진 주말

Taehee Kim·2022년 6월 1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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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회고의 방식 전환

지난 주 메이커준님과의 커피챗 이후 처음으로 회고팀 회의를 가졌다. 기존의 회고 방식에 대한 의문점이 있었기 때문에 새로운 방식으로 바꾸는 시도를 했다. 기존의 우리팀 방식은 KPT 템플릿에 맞준 회고였다.

💞 [기존 회고 방식]
1. 일주일을 보낸 한 마디
2. Keep(잘한 점) -> Problem(문제점) -> try(시도)

이 두 가지를 돌아가면서 말하고 그에 따라 팀원들이 피드백을 해주었다. 그런데 이렇게 템플릿에 맞추서 이야기를 하려고 하니까 문제점이나 잘한 점이 떠오르지 않아도 의도적으로 생각해야 하는 강박이 생겼었다. 그리고 정확한 주제가 없다 보니, 이야기가 다른 길로 새거나 단순히 'OO님 괜찮아요!' 식의 위로와 격려로 끝나는 경우가 많았다. 그래서 언젠가부터 해결책 없이 끝나는 경우가 생기고 회고가 형식적으로 진행되는 건 아닌가 싶었다.

이런 생각은 나뿐만이 아니라 다른 팀원들 또한 같이 느끼고 있었고 우리는 그래서 새로운 방식을 도입했다.

💞 [새로운 방식]
1. 일주일 동안 함께 이야기 해보고 싶은 이슈를 노션에 적기
2. 서기 담당이 실시간으로 회고록을 작성하고, 다른 팀원들도 내용 추가 및 정리를 함께 적기
3. 미리 적어둔 주제를 순서대로 이야기하고 해결하면 넘어가기

https://nonstop-canid-96b.notion.site/6-2-1600948dcbaa4e97ad8c9ccfc9069753

이런 식으로 회고를 하다보니 다른 1시간 동안 회고를 하면서 다른 이야기로 새지 않고 해결해야 하는 핵심 내용에 대해 집중적으로 처리할 수 있었다. 또, 해결된 부분은 체크리스에서 지워나가다보니 무언가 뿌듯함과 성취감도 들었다.

특히 이번주 주제 중에서 '공부의 우선순위'에서 큰 도움이 되었다. 최근 JavaScript와 React 공부를 시작하면서 기존에 열심히 하던 100제 알고리즘 풀기 및 함수 암기 스터디를 못하는 날이 생기고, 들어야 할 강의나 실습 과제가 많다 보니 어떤 것부터 처리해야 하는지 고민이 됐다. 그 결과, 일단 React를 수업 진도에 맞춰 역량이 될 때까지 공부를 하되 기존에 하던 데일리 스터디(100제 알고리즘, 함수 암기 스터디)를 놓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느꼈다. 즉 나의 '기존 루틴'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오히려 React를 공부하는 데까지도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공부루틴이 깨지면 당연하게 불안해지고 잘못되고 있는가?라는 불안감이 들기 마련이다.

나는 내일부터 쉬는 시간이나 아침에 조금씩 짜투리 시간을 내서 알고리즘 문제를 풀어 저녁 공부 시간을 확보해 보기로 했다. 매번 쉬는 시간에 피곤해서 침대에 냅다 몸을 던지는 습관이 있는데 7분,8분 자고 난다고 개운해지는 것도 아니기 때문에 졸리더라도 일단 앉아서 오늘 풀어야 할 또는 암기해야 할 것을 보는 것이라도 해야겠단 생각이 들었다._

React 생각보다 재밌는걸?

멋쟁이 사자처럼 시작부터 강조했던 React 공부를 시작했다. jsx 문법이 너무 헷갈리고 낯설었고 감이 잡히지 않았는데 하루는 손으로 코딩을 하고 구로를 파악하는 연습을 했더니 오랜 시간이 걸렸지만 어느 정도 감을 잡을 수 있었다. 주말에는 리액트 공식 페이지를 리액트를 사용해서 그대로 구현하고 라우트까지 연결하는 과제를 받았다. 나는 애초에 모든 화면을 구현하기 보다, props 사용해보기, 컴포넌트 재사용성 있게 만들기, 라우트로 페이지 넘겨보기 이 세가지를 해보고 싶었다.

그 중 style-components 방식은 확실히 익힐 수 있었지만 컴포넌트 재사용성 있게 만들기오 라우트는 구현하지 못했다. 아직 배운지 1주일도 안됐는데 바로 성공하면 당연히 재미없겠지! 조금 절망하고 우울했는데 구현 과제를 그만 두고 강의나 책을 보며 지식을 한 더 쌓고 도전하겠다는 생각을 하니까 덜 힘들었다.

근데 React가 재밌다고 느껴졌다. 매번 업데이트 되면 새롭게 공부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는 라이브러리지만 효율적으로 서랍을 만들어 물건을 차곡차곡 정리하는 느낌이 들어 쾌감이 느껴진다고 생각했다. 개인적인 성향과 잘 맞는다는 느낌이 들었다. 그래서 리액트를 계속 공부해서 리액트 개발자 채용을 더 알아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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