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3월을 맞이하며

Flamozzi·2023년 3월 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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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도 벌써 3월이 왔다. 2023년 1분기 회고를 간단하게 작성해보고자 한다.
무라카미 하루키의 플레이리스트를 들으며 허심탄회하게 3개월을 돌아보자.

커리어: 취업 전선에 뛰어들다

Apple Developer Academy @ POSTECH(애플 디벨로퍼 아카데미) 합격

작년 말 지원했던 Apple Developer Academy에 합격했다. 결과적으로는 아카데미 측에 올해 활동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히고 4학년으로 진학하였다.

올해 아카데미에 참여하지 않기로 한 이유는 다음과 같다.

  1. 나는 현재 일본 취업을 적극 고려하고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4학년 졸업 시기를 맞출 필요가 있다.
  2. 포항에 내려가야 하는 물리적 제한이 있다. 서울에서 거주하고 있는 방을 바로 정리하고 포항에서 1년 거주 계약을 새로 해야 한다는 사실이 걸림돌이 되었다.
  3. '3학년 -> 아카데미 참여 -> 4학년 복학' 보다는 '졸업 -> 아카데미 -> 취업'의 흐름이 더 매끄럽다고 생각했다.

위의 이유를 바탕으로, 아카데미 참여를 포기하고 현재는 4학년으로 진학한 상태이다.

LINE Corporation 新卒採用(신졸채용) 최종 탈락

일본에 본사를 두고 있는 LINE의 24년 신졸채용에 iOS Engineer로 지원하였다.
감사하게도 서류, 코딩테스트, 기술면접을 통과할 수 있었고 최종 임원 면접까지 진행할 수 있었다.
결과는 최종 탈락. 최근 카카오와 여러 회사를 더불어 채용 겨울이 오고 있어 지원자들의 대거 탈락이 많이 생기는 상황이라고 주변에서 격려해주었다. 하지만 그런 핑계를 대고 싶지는 않았고 이번 탈락의 주요 원인을 나름대로 분석해보았다.

  1. 대규모 트래픽이 발생하는 서비스의 운용 경험 부재
    나는 현재 Genus 서비스의 앱 개발 및 배포 담당을 하고 있으며, 약 350명의 유저가 서비스를 이용 중이다. 하지만 2억 명 가까이 사용하고 있는 LINE 서비스의 관점에서 보면 우리 서비스는 전혀 대규모 트래픽이 발생하는 서비스가 아니었다. 아직 갈 길이 멀다. 하지만 Genus 서비스 역시 꾸준히 사용자가 증가하고 있으며 아이템 또한 분명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더욱 완성도 높은 앱 개발을 통해 대규모 트래픽이 발생할 수 있도록 해야겠다.
  2. iOS Native 앱 개발 경험 부족
    나는 상당 시간을 iOS 학습에 투자하고 있음에도, 프리랜서 활동과 같은 이유로 빠른 생산성이 장점인 Flutter를 사용한 앱 배포 경험이 더 많다. 신입 채용에서 이것이 얼마나 크게 작용하는 지는 모르겠으나, 내가 iOS Engineer 포지션으로 취업하려는 만큼 iOS 학습에 더 큰 투자를 해야겠다.

LINE 취업 과정에 대한 리뷰는 별도의 포스트를 통해 더 자세하게 다룰 예정이다.

중요한건 꺾이지 않는 마음

처음 도전한 기업에서 최종까지 간 것은 솔직히 나를 자만하게 했다. 기대했던 만큼 최종 탈락은 매우 아쉬운 결과였지만, 그만큼 나를 더 겸손하고 단단하게 만들었다. 꺾이지 않고 내가 나아갈 수 있는 다음 스텝으로 나아가기 위해 나는 다른 기업에도 이력서와 포트폴리오를 제출했다.

성공은 내가 대응하는 스트레스의 양에 비례한다고 생각한다. 스트레스는 좋은 원동력이며 폭발적인 성장을 이뤄내기도 한다. 실패에 낙담하지 않고 하루하루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며 앞으로 나아갈 뿐이다.

앞으로 어떤 일에 집중하여야 하는가?

Genus 프로젝트

제누스온 주식회사에서 전개하고 있는 대한민국 최상위 지성인 커뮤니티 Genus의 크로스 플랫폼 웹앱에 대한 업데이트를 마무리하고 배포를 한다. 이후에는 Genus 서비스의 대규모 리펙토링을 기반으로 iOS Native 앱을 개발하는 것에 집중한다. iOS 학습을 마음껏 하며 개발을 맡겨준 제누스온 주식회사에 무한 감사를 보내며 ..

미팅학개론 프로젝트

Flutter로 진행 중인 미팅학개론 프로젝트는 여러 내부 팀 사정에 의해 계속해서 출시가 미루어졌다. 내달인 23년 4월까지는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코로나 바이러스 창궐 이후 끊긴 대학의 미팅 문화 부흥과 인적 네트워크 형성에 도움을 주기 위해 시작한 본 프로젝트도 곧 결실을 맺을 날이 다가오고 있다.

졸업 프로젝트: 딥러닝을 이용한 SW 테스트 자동 생성

나의 학부 생활에 종지부를 찍을 마지막 프로젝트는 '딥러닝을 이용한 SW 테스트 자동 생성' 프로젝트이다. 본 프로젝트의 목표는 프로그램 개발에서의 유닛 테스트 자동화를 딥러닝 기술을 적극 이용하여 구현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기회가 된다면 논문화 및 실제 시장에서도 사용할 수 있도록 패키징 하고 싶다는 욕심이 있다. 개인적으로 앱 개발을 하면서도 충분히 사용할 수 있는 독립 프로그램 수준으로 발전시키고 싶은 것이다.

iOS 스터디

Apple Developer Academy 출신의 과선배들과 iOS 스터디를 시작했다. 매주 블로그에 iOS 기술 포스트를 하고 서로 리뷰를 하며 iOS 도메인 지식을 넓혀 가는 것을 목표로 한다. iOS의 이론적 기본기를 탄탄히 준비할 중요한 기회이다. 내가 쓰는 기술 포스트를 다수에게 검증받을 수 있다는 것이 엄청난 장점인 것 같다. iOS Engineer들의 집단 지성이 잘 이루어지도록 노력해야겠다.

글쓰기 모임

서로 다른 배경을 가진 사람들이 모여 매주 글을 쓰는 모임에 참가하게 되었다. 글을 사랑하는 고등학교 친구의 진심을 보았기에 나도 적극 참여하고자 한다. 적는 자만이 살아남는다는 뜻으로 적자생존을 모임의 이름으로 정했다고 한다. 나는 좀 더 즐겁게 살아가고 내 삶을 사랑하기 위해 글을 더 적어보고자 한다. 기술적인 고민도, 내 삶의 철학도 모두 나를 성장시킬 것이다.

영어 스피킹

일본어는 일상회화에서 한국어만큼 부담 없이 사용할 수 있다. 하지만 영어는 어떤가? 오히려 일본어보다 훨씬 먼저 접한 언어임에도 적극적으로 영어를 사용하려는 시도가 적었다. 더이상 미룰 수 없다. 올해 2분기 회고를 적을 때에는 일본어 만큼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는 언어가 될 것이다. 나는 나름대로 언어 공부 철학이 있다. 영어도 일본어만큼 말할 수 있게 된다면, 언젠가 유튜브에서라도 언어 학습 영상을 촬영해보고 싶다.


2023년 1분기를 돌아보며 느끼는 것은 항상 겸손해야 하며, 지금에 머물지 않고 나아가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것이다. 아는 것이 애매하게 많아지기 시작할수록 자만에 빠지기 쉽다는 글을 봤다. 달콤한 현재에 안주하지 않고 끊임없이 노력하는 것만이 자만과 게으름에서 벗어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아마 앞으로도 당분간은 커리어적 성장을 위해 열심히 노력하는 하루하루가 될 것이다. 쓰러지지 않기 위해 운동도 꾸준히 하고 사람들도 만나며 더욱 건강한 삶을 살기 위해 노력해야겠다.

많은 배움을 얻었음에 감사한 3개월이다. 앞으로도 많이 배우고, 단단한 마음을 잃지 않기 위해 매일 열심히 살아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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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은 즐겁다는 생각을 하는 요즘이다. 보통 맛있는 건 몸에 나쁜 법인데, 글은 건강하면서도 참 맛있다.

기분이 퍽 나쁘지 않은 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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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도 하고, 글도 적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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