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한양대에서 대학 생활을 시작하고 벌써 6년이 지났다. 군 휴학을 제외하고는 한 번의 공백 없이 달려왔다. 군 생활에 코로나에 전역하고도 바로 인턴에 프리랜서에 부트캠프에.. 참 대학 생활 온전히 즐기기 힘든 타임라인을 지나왔다. 😂
평범한 대학 생활의 낭만을 충분히 향유하지 못함에 아쉬움도 남지만, 그래도 열심히 달려온 만큼 얻은 것도 많다. 무엇보다 같은 꿈을 가진 사람들을 많이 만났음에 감사한다. 누군가 내게 대학생활에서 얻은 가장 큰 가치가 묻는다면 고민 없이 인간관계라 답한다. 내가 제시하는 다소 엉뚱해보이는 목표에도 진지하게 함께 고민하고 구체화해주는 동료들, 심적으로 지쳤을때 위로가 되어준 많은 관계들, 계산없이 다가와준 인연들. 그런 나를 믿고 지지해주는 모두에게 진심으로 감사한다.
이제 대학을 떠나 한 명의 졸업생이 된다. 그럼에도 평생 한양대학교라는 이름은 나를 대변하는 수 많은 키워드 중 하나가 되겠지. 먼저 졸업하신 선배님들이 만들어온 평판에 어울리는 사람이 될 수 있도록 해야겠다.
2024년 부터는 LG전자 VS본부와 함께 하게 되었다. 멋진 한 해를 만들어 보자.
현대에서 함께 프로젝트를 진행한 팀원들이 취업을 축하해주며 보내준 케이크.. 감동 🥲
불현듯 일본에 가고싶다는 생각에 남들보다 좀 더 빠르게 취업을 위해 움직였던 것 같다.
결론적으로 2024년은 한국에 남게 되었지만, 모든 고민과 도전들이 바꿀 수 없는 경험이었다.
많은 사이드 프로젝트와, 인턴, 프리랜서 활동, 야놀자 프론트엔드 테크스쿨, 현대 IT&E 풀스택 교육을 지나 감사하게도 졸업 전에 취업을 하게 되었다. 이 과정에서 만난 모든 분들과 함께 프로젝트를 진행한 팀원들에게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과정 중간에 다른 곳으로 가게되었음에도 아직도 회식때 불러주는 야놀자 팀원들, 다른 사람의 행복을 진심으로 축하해주는 현대 친구들, 졸업 프로젝트를 비롯해 대학 생활을 함께해준 친구들 모두 너무 소중한 인연이다.
때로는 지치고 좌절도 많이 했다. 목표를 위해 달려오는 동안 잃은 것도 많다. 세워올린 모래성이 무너지는 기분은 겪어본 사람만이 아는 공허함이 있다. 그 어떤 위로로도 마음이 진정되지 않는다.
한나절 정성스럽게 쌓아올린 모래성이 아깝더라도 손에 묻은 모래를 털고 일어나 집으로 돌아가야 한다. 우리네 인생이 그렇다. 떠나간 지난 사랑의 후유증도, 현실의 벽에 꺾여버린 마음도 언제까지 붙잡아 둘 수는 없다. 우리는 나아가야 한다.
우연히 연말 뉴스 방송에서 시를 소개하는 것을 봤다.
믿음이 없으면 무엇이
이 어둠을 반짝이겠는가
믿음을 별이라서
작아도 모두 반짝인다
위는 오규원 시인의 '믿음은 별이라서'의 일부 발췌본이다.
나를 믿고 주변 사람을 믿는 것, 한 해를 잘 마무리한 우리를 칭찬하고 새해의 우리를 믿고 나아가는 것. 그것이 지금 필요한 마음 아닐까.
어려움, 고통, 트라우마 없이 올라서는 길은 존재하지 않는다. 우리가 한 해 아파한 만큼 우리는 더 단단해졌고, 고민한 만큼 우리는 성숙해졌다. 그러니 믿어주자. 새해는 조금 더 행복한 한 해가 될 거라고, 그렇게 만들거라고 스스로를 믿어주자. 믿음은 별이기에 작아도 분명 반짝일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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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들 진심으로 고생하셨습니다.
2023년을 마무리하며.
Stephen Sanchez - Until I Found You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