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T 인턴십 합격 후기

김두현·2024년 7월 3일
4

두현로그

목록 보기
16/16
post-thumbnail

포스팅이 5개월만이라니.. 참으로 험난했던 한 학기였지만, 오늘은 ICT 학점연계 인턴십을 어떻게 준비해서 붙었는지에 대해서만 얘기해보고자 한다.
2024년도 1학기, 나는 스타트업 회사에서 백엔드로 인턴십을 진행했다.
전형별로 어떤 생각을 했는지에 대해 기록해보겠다. 글이 주관적인 성격을 띄므로 너무 그대로 받아들이진 않길 바란다!

지원동기

3학년 2학기를 마치고, 졸업까지 1년을 남겨둔 상황에서 '앞으로 시간을 어떻게 써야할까?'에 대한 고민이 많았다.
결론적으로 두 가지 이유가 인턴십에 대한 갈망을 가지게 했다.

  1. 학교 전공 수업의 질이 낮다.
  2. 인턴십을 통해 취업 경쟁력을 갖추고싶다.

학부생들 사이에서 어느정도 실력있는 백엔드라고 소문이 퍼진다 한들,
내가 가고싶은 회사에서 모른다면 대체 무슨 소용일까 싶었고, 이를 해결할 방안이 실무 경력 한 줄이라고 판단했다.

이러한 이유로 올해 1월과 2월은 인턴십 준비에 미쳐있었다.
지금 돌이켜보면 정말 징하게도 간절했다.


회사 선정 방식

ICT 인턴십은 최대 3개까지 지원이 가능하다.
보통 100-150개의 회사가 존재하고, 유의할 점은

직종에 필터링을 걸면 회사 설정값에 따라 원치 않음에도 걸러지는 경우가 있다.

그래서 필자는 아래와같이 지역만 필터링한 뒤 모든 회사를 하나하나 살펴보았다.
서울 경기로 필터링하면 많아봐야 20개 걸러진다. 하하

귀찮더라도 적어도 4개월은 몸담게 될 회사이므로
실습조건, 실습환경, 프로젝트 내용, 실습생 직무, 실습생 지도계획은 반드시 꼼꼼히 살펴보길 바란다.

필자는 위 과정을 처음부터 끝까지 2번씩 살펴봤고, 그 결과 남은 회사 후보는 7개였다.
회사가 워낙 많으니 마음에 드는 회사는 메모장에 기록해놓고 하나씩 줄여나갔다.

결국엔 3개만 남을때까지 걸러야하므로, 이제 더욱 세부적인 내용을 보기 시작했다.
코테 유무, 직원 수, 주차별 추진일정, 참여 배경, 출퇴근 소요시간 등을 보았고, 주변을 보니 자주 놓치는 중요한 정보가 있다.

기업 담당자 TIP을 보면 회사 주요 스킬 및 원하는 인재상이 나오고, 이를 통해 지원 과정의 방향성을 알게 된다.

즉, 자기소개서를 어떻게 작성해야하는지에 대한 줄거리를 제공받는 셈이니 반드시 기억하자!

위 과정을 여러번 반복해서 깊은 고민 끝에 3개의 회사만을 남겨두게 되었다.
사실 필자의 경우 한 곳에 꽂혀 그곳만 집중 공략하는 전략을 택했으나, 확실히 다른 두 곳의 자소서가 부실해지니 신중해야할 것 같다.


코딩테스트

이유는 모르겠지만, 코딩테스트를 요구하는 회사는 많지 않았다.
Hacker Rank라는 플랫폼에서 6시간동안 5개의 문제를 해결하면 되고, 모두 영어 문제다!

백준 solved.ac 기준 난이도로 표현해보았을 때

  1. 구현 (B2)
  2. 이분 탐색 (S2)
  3. 위상 정렬 (G2)
  4. 수학 (S1)
  5. BFS (G5)

정도로 느껴졌다. 푼 지 워낙 오래됐으니 가볍게 참고만 바란다.
필자는 올솔하는데 2시간 30분 소요됐으며, 6시간이나 주어지니 웬만하면 차분하게 접근해서 최소 4개는 해결하는 것을 추천한다. 구글링 불가하다.
추가로 코테 전날 Hacker Rank에 접속해 1-2문제 풀어보며 영어 문제 및 UI에 적응하는 시간을 가졌으나, UI가 낯설지 않아 크게 의미는 없었다!


이력서


위의 세 종류의 문서를 묶어 회사별로 제출했다.
포트폴리오는 노션으로 제작한 뒤 PDF 형식으로 내보낸 후 제출했으며, 이력서는 자유 양식이기에 점핏을 활용해 작성하여 제출했다.
학력, 프로젝트, 교육 이력, 자기소개서, 첨부 링크 구조로 되어있고, UI가 깔끔해 주변 지인들에게도 많이 추천했다.

점핏 구조를 기반으로, 주관적이지만 팁을 조금 나열해보자면

기술 스택은 주렁주렁 달지말고 깔끔하게 핵심 기술만 나열하자.

잊지 말아야할 것은, 면접관이 읽기 편해야한다.

프로젝트 소개는 [문제 상황 \to 해결 방안 \to 수치화된 결과] 구조로 깔끔하게 전달하자.

이력서의 기본은 성과 혹은 능력을 수치화하여 전달하는 것이라 생각한다.
추가로 프로젝트에서 만든 서비스가 무엇을 하는 서비스인지는 한 줄이면 충분하다. 절대로 궁금해하지 않는다.

자기소개서는 인물 소개서가 아닌 능력 소개서이다.
[소제목 \to 본문] 구조를 통해 자신의 능력을 드러내자.

프로젝트 소개란이 있다하더라도, 자신이 어떤 능력을 통해 회사에 어떻게 기여할 수 있을지 나타내기에 결코 충분하지 않을 것이다. 성격이나 가치관을 설명하는 곳이 아니니 본인의 능력을 후회없이 드러내자.


포트폴리오

포트폴리오는 필수가 아니며 이력서와 마찬가지로 자유 형식이다.
필자는 [간단한 자기소개, 연락처, 학력, 활동 내역, 대회 이력, 주요 프로젝트, 기술별 역량, 취미 생활] 등으로 구성해 작성했고, '개발자 노션 포트폴리오' 키워드로 구글링하여 남들은 어떻게 작성했는지를 충분히 조사한 후에 작성했다.
그리고 앞서 회사에서 포트폴리오를 필수적으로 요구하지는 않는다고 했으나, 주의할 점은

포트폴리오는 결코 옵션이 아니다.

적어도 회사를 지원할 때 '옵션'의 의미는, 미제출이 불법은 아니라는 의미다. 열심히 쓰자ㅎㅎ
또한 중요한 것은,

모든 활동에 대해 증빙 자료를 담아내자.

의심의 여지를 없애자. 사진 한 장, 링크 하나만으로 신뢰감을 줄 수 있다.

기술 블로그, Github 링크는 반드시 첨부하자.

필자의 경우, 마지막 두 명 중에서 고민하다가 내가 뽑힌 이유는 기술 블로그의 내용이었다고 팀장님께서 말씀해주셨다.
마지막으로 센스있는 포트폴리오를 위해선, 노션의 경우 제출시 불가피하게 링크가 아닌 PDF 등으로 제출해야하나 변환시 깨지는 부분이 많기 때문에, 최상단에 노션 링크를 걸어두면 채용 담당자가 매우 만족할 것이다.


면접

필자는 서류 세 개 중 하나를 제외하고 탈락했다.
추측되는 원인으로는 가장 가고싶은 회사를 기준으로 영혼을 갈아 작성한 뒤 나머지 두 곳은 복붙하여 회사 이름만 바꿔서 제출했기때문에.. 스스로 보기에도 떨어질 이력서였다.🤣🤣🤣🤣

드디어 면접 전형이다. 기업 면접은 처음이기에 준비 과정이 가장 고된 전형이었다.
긴장이 꽤나 되어서인지, 같이 스터디하던 팀원들에게 SOS를 요청해 모의면접을 진행하기도 했다.

면접 절차는 회사별로 상이하며, 필자는 기술 면접과 인성 면접을 한 번에 연달아 진행했다.

기술 면접

준비 과정은 정말 찬란했지만, 결론만 말하면 다음과 같다.

철저하게 이력서와 포트폴리오 내용에서만 질문이 나왔다.

이또한 회사별로 크게 다를 것이니 준비 과정에서는 여러 분야에 대해 대비하는 것이 맞으나,
적어도 자신이 작성한 내용에 대해서는 질문이 끝남과 동시에 답변이 나오도록 준비해야 좋다.

필자는 이력서에 JPA에 관한 내용을 어필한 부분이 많았고,

  • Entity를 이렇게 설계한 경우 쿼리가 어떻게 나가는가?
  • ORM에 대해 설명해봐라.
  • select from where group by having order by의 동작 순서를 나열하라.
  • 양방향 매핑을 통해 어떻게 달라지는가?

등을 질문받았고,

이외 10여개의 질문 모두 필자가 프로젝트 소개에 적은 내용에서만 나왔으며, 꼬리 질문 형식으로 진행됐다.

추가적으로, 면접때 질문받지는 않았으나 OS, Network, Java, Spring의 면접 빈출 질문이 정리된 Github Repository를 통해 3일간 달달 외우듯이 준비했었다.
분명히 이러한 과정이 도움되는 회사가 존재할 것이다. 반드시!

인성 면접

구글링하면 나오는, 흔히 대기업 혹은 빅테크 기업에서 진행되는 인성 면접의 양상과는 아주 많이 달랐다.
필자의 경우 기술 면접은 개발 팀장님, 인성 면접은 이사님과 진행했으며, 들어오셔서 질문은 1분에 한 개의 빈도로 하시며 조용히 슥슥 이력서와 포트폴리오를 넘기셨다. 그 포스는 굉장해서 아직도 기억이 난다.😂
내 이력서의 문장 한 줄 한 줄로 인해 내 실력이 모조리 파악되는 참으로 오묘한 기분이 들었다..

어쨌든! 받은 질문을 나열해보자면

  • 우리 회사에 지원한 이유?
    • 대표님과 회사의 비전에 대해 알아본 결과, 이러이러한 방향성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았다.
      내가 개발할 때 고려하는 점이 이러이러한 것인데, 회사의 비전과 일치하다고 생각해 망설임없이 지원하게 되었다.
  • 소프트웨어학과에 진학한 이유?
    • '진학'한 이유라면 사실 체대를 포기하고 성적에 맞춰 오게 되었다.
      그러나 직업으로 '개발자'를 희망하는 이유라면 이러이러한 취미와 백엔드의 이러이러한 특징이 잘 맞아
      적성에 맞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 졸업 후에도 계속 일할 수 있는가?
    • OF COURSE. 그러려고 왔다.
      • 이정도 스펙이면 더 큰 회사 가고싶은거 아니냐?
        • 큰 회사 물론 좋지만, 회사의 방향성과 나의 방향성이 일치하기를 바란다.
          그렇다면 현재로서 나는 이 회사에 입사하는 것이 맞다.
  • 여기 말고 어디에 지원했나?
    • A랑 B 지원했다. 그런데 이 회사의 모집 공고를 보고 다른 기업은 뭐가 있는지 보지도 않고 이 회사를 기준으로 이력서를 작성했다.
  • 궁금한거 있는가?
    • 최근 회사의 방향성에 대해 궁금하다. 최근 회사의 우선순위가 무엇인지 궁금하다.
  • 운동 언제까지 했는가?
    • 꾸준히 하고있다.

보다시피 오간 질문은 몇 개 되지않고, 답변도 정말 솔직하고 담백하게 계산없이 그대로 내뱉었다.
인성 면접도 기술 면접과 마찬가지로 주요 질문이 정리된 Github Repository로 3일가량 열심히 준비했다.
역시나 겹치는 질문은 몇 개 없었지만, 스스로의 생각이 정리되는 시간이었기에 필수라고 생각한다.
가장 크게 느낀 바로는,

달달 외워서 내뱉는 진정성없는 답변보다는,
스스로에 대한 정체성이 확고한 상태에서 나오는 담백한 답변이 매력적으로 느껴질 것이다.

면접 후기

인성 면접은 합불에 유의미한 대화가 오갔다기보단, 이사님께서 나라는 사람의 느낌이 어떤지 알아보는 시간이라고 느껴져서 큰 감흥은 없었다.
그러나 기술 면접때 면접관이 원하는 대답을 하지 못했다고 느껴진 시점, 긴장감에 404 NOT FOUND가 생각이 나지않아 잘못 대답한 내용 등 때문에 '탈락할 수도 있겠다..'라는 생각이 면접 보는동안 나를 꾸준히 괴롭혔다. 간절했기에 더 불안했던 것같다.

인상을 남겨야했다. 심지어 첫번째 면접자였기때문에, 기억에 남지 않는다면 그대로 탈락이었다.
그래서 내가 선택한 방법은.. "출근날 뵙겠습니다악!!!!!!!!!!"

면접을 마치고 회사에 있는 모든 사람에게 이렇게 인사했다..
다행히 직원분들이 웃어주셨다..


최종 합격

그렇게 지금은 떠난 회사, Wello에 최종 합격했다.
출근 첫 날 이사님께서 "진짜로 왔네?"라고 인사해주셨던게 여전히 기억에 남는다. 기분 되게 좋았다.😇

진작에 썼어야하는데, 퇴사를 하고나서야 작성하니 디테일한 내용들이 누락된 것같아 아쉽다.
조만간 전체적인 회사 생활이 어땠는지에 대해 포스팅할 예정이다.

ICT 사무국 직원 분 말씀에 따르면 평균 경쟁률은 5-60 : 1, 필자의 회사는 70 : 1 이었다.

인턴십 준비과정에 관해 추가적으로 궁금한 내용은 댓글 혹은 메일 주시면, 아는만큼 답변드리겠습니다!

💕오류 지적 및 피드백은 언제든 환영입니다. 복제시 출처 남겨주세요!💕
💕좋아요와 댓글은 큰 힘이 됩니다.💕
profile
I AM WHO I AM

2개의 댓글

comment-user-thumbnail
2024년 7월 22일

✨✨ 반짝반짝 그저빛✨✨ 고생해떠 😊🩷🩷🩷

1개의 답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