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제 3회 KAUPC 후기

김두현·2023년 7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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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현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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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7월 29일, 교내 알고리즘 경시대회에 참여했다.

Koala 알고리즘 학회가 활성화되며, 재작년을 1회로 시작하여 올해 3회차를 맞이한 KAUPC, 드디어 참여할 여유가 생겨 도전했다.
오프라인 대회는 처음이라 상당히 기대하며 대회장으로 향했고, 생각보다 많은 사람이 자리하고 있어 놀랐다.
운영 측에서 콘센트는 물론이고 간식과 음료도 충분히 구비해두었고, 당일 폭염주의보였던 날씨덕에 에어컨이 빵빵한 것을 넘어 덜덜 떨며 문제 풀었던 환경에도 매우 만족했다!
(사진 좀 남겨둘걸ㅠ)


어쩔 수 없는 부담감

나는 Koala 부회장(임원이 두 명밖에 없어서 부회장이라기에도 뭐하지만..)으로 활동하고 있다. 덕에 우리 학교에서 알고리즘 열심히 하는 사람들은 백준 핸들로라도 나를 알고 있었고, 대회장에 들어가자 몇몇 사람들이 나를 의식하는 소리가 들려 '나 진짜 아무것도 아닌데...'만 속으로 되새길 뿐이었다.

이렇듯 많이 의식되어서인지, 'Koala 임원인데 5등 안에 못 들면 정말 민망하겠다..' 라는 생각이 대회 며칠전부터 생각보다 머릿속에 크게 자리잡기 시작했다.
물론 실제론 20등을 하더라도 남들은 한 시간 지나면 까먹겠지만 말이다. 인간이 이렇게 연약해..^^

이보다도 지배적이었던 생각이 있었는데..

결국 내가 해야할 경쟁은, Platinum 중에서 누가 3등할 것인가.

참가자 중에 Diamond가 딱 두 명 있다는걸 알고 있었다.
그리고 그들에게는 사실상 1 vs 1 match라는 것도.😅
그래서 남은 3등, 한 자리를 가지고 Platinum(+ 소수의 은둔 고수)끼리 대결하게될 구도로 예상했고 정확히 들어맞았다.


불신

대회를 통해 발견한 나의 약점은 스스로에 대한 불신이었다.
사실 대회뿐만 아니라, 문제를 풀 때마다 한 번씩은 생각해본 것은

내 생각대로 풀었다가 TLE 나면 어떡하지?

사실 정확히 표현하면, 시간복잡도를 정확하게 계산하지 못하는 나의 실력 탓이다.
뒤쪽으로 갈수록 문제가 어려울 것이라는 생각이 있었고, 때문에 문제를 보자마자 떠오른 풀이에 대한 의심을 떨쳐내기 어려웠다.
스코어보드를 볼 수 없었다면 끝내 떨쳐내지 못 했을 수도 있겠다.
생각보다 많은 사람이 해당 문제를 푼 것을 보고 '아 내 생각이 맞나보네?'를 깨닫게 되어 해결한 문제만 두 문제다.

결론은, 이제부터는 시간복잡도를 문제마다 더욱 의식하며 풀어봐야겠다.

30분을 남기고 스코어보드 프리즈된 상태에서 3문제를 풀었다.🤣🤣🤣
머릿 속으로 다 구현해둔 덕에 코드로 옮겨적기만 했다.
이건 확실히 스스로를 칭찬한다.. 침착하고 냉정하게 잘했어..🥹


결과

9문제 중 7 solve로 남은 한 자리를 탈환했다.

체면을 살려서 다행이었고,
50만원은 달콤했고,
2번은 화가 났고,
갈 길이 멀었음을 깨달았다.

모두 수고 많으셨습니다.🙂


번외

  • 대회 종료 후, 백준 사이트에서 open contest로 열린 대회의 스코어보드를 보니 1등이 43분만에 all solve를 성공했다. 위로는 어디까지 존재하는걸까?

  • 대회 종료 직후 문제 해설을 들어보니, 나의 풀이와 꽤나 상이한 풀이가 몇 문제 있었기에 시간이 흘러 문제가 검증되면 오답 처리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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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개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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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7월 31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B번..죄송합니다ㅠㅠ
티스토리 써서 여기 블로그를 잘 볼 일이 없네ㅠㅠ kaupc 쳐서 들어왔옹!! 진짜 수고했다 믿고있었다구~~!!👍👍👍 이제 남은 코테들도 다 찢을 일만 남았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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