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스로 부족함을 느끼고 실망하기도 하는 하루들이 지나갔다. 하지만 그런 와중에도, 나는 내 자리에서 버티고 있기에 나에게 기대를 하고 있기도 하다. 또, 어떤 감정이든 그저 지나가는 찰나의 순간일 뿐. Life happens 그냥 인생이 그런 거다.
드디어 식단이 끝나는 주가 되었고, 한동안 나에게 엄격한 규칙을 부여하며 꽤나 나쁘지 X 생활을 했다.
그런데 여전히 이해할 수 없는 건, 내 삶을 내가 책임져야 한다는 것. 요리도, 빨래도, 설거지도, 청소도 내가 다 해야 하고, 그럼에도 공부에 운동까지 해야 한다니 이 루틴이 너무 말이 안 된다. 집안일 해주는 로봇이 존재해야하는 이유 중 하나다. 이과 힘내라
그리고 미국에 다시 가고 싶어졌다. 마지막으로 다녀왔을 땐 힘들었던 기억만 가득했는데, 지금은 그 모든 것들이 추억이 되어버렸다. 시간이 지나며 행복했던 순간들은 흐려지고, 힘들었던 순간들은 미화되며 모두 그저 그리운 날들로 존재한다.
그리고 얼른 왔으면 하는 12월. 기다리는 발표가 있기도 하고🙏🏻.. 그냥 시간이 천천히 갔으면 좋겠다가도 끝날 건 빨리 끝났으면 하는 모순적인 바람이 있다. 포기할 것은 과감히 포기하고, 새롭게 시작할 수 있는 것들을 시작하며 다가올 새해를 준비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