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 늦게 일어났다. 아무래도 요즘 피로가 많이 쌓여 있을테니까. 그래도 이대로 더 늘어져 있는 것보다는 하루 일과를 시작하는 편이 나의 정신건강에 이롭기에 집을 나선다.
오늘의 프리웨이트는 코어, 그리고 기구는 하체. 왠지 하체를 상당히 오랜만에 하는 것 같은걸. 추석 직전에 띄엄띄엄 갈 때 계속 상체만 해서 그런 것 같다. 아무래도 하체보다는 상체에 더 관심이 많다보니...ㅎ 근데 확실히 하체는 상체에 비해 그나마 근육이 있어서(?) 자극을 가하면 자극이 확실히 느껴지는 편이다. 상체는 아직 그 감각을 잘 모르겠다. 근육통 같은 것도 딱히 없었던 것 같고... 언젠간 뚜렷한 등 근육을 만들고 말테다. 언젠간 그리즐리 하고 말테다.
집에 오는 길에 문득 들려 보았다. 모니터 아래에 적당한(?) 크기의 수납장을 하나 놓으면 좋을 것 같기도 하고 이것저것 구경도 할 겸. 원래 오랜만에 클라이밍을 하러 갈까 싶기도 했는데, 여러 가지로 그냥, 패스했다. 조만간 홀드온에서 할인가에 판매하던 일일권 쓰러 가야지.
오늘은 뭘 많이 한 건 아니고, 새로 반영해야 할 것들을 좀 반영했다. 아니 근데... 미루고 미뤘던... 글자 쓰는 순서 이미지 만들기 너무 귀찮아요...ㅎ 귀찮은 건 최대한 미루는 경향이 있는데, 더 이상 미룰 수 없을 때 무언의 비명을 지르며 진행하곤 한다.
하여간 그 작업 하다가 피드백 한 바퀴 받고... 누락되어 있는 삽화가 조금 있는데 일부는 삽화가로부터 받고, 일부는 내가 만들어야 할 듯. 재밌?는 건, 저자와 삽화가의 스타일이 많이 다르다는 것이다. 색감이라거나 뭔가 마음에 안 드나봐...ㅋㅋ;; 색감 같은 건 이케이케 해달라, 하는 요청을 했는데도 잘 반영이 안 된다네. 하여간 이제 정말 끝이 보인다.
오늘은 갑진년 병인월 무신일, 음력으로는 1월 5일.
요즘 주변 사람들이랑 연락도 잘 안 하고 살고, 오는 연락도 한참 뒤에야 확인하고, SAN치도 많이 깎여 있는 상태였는데, 이런 나에게 요양이 필요할 것 같다며 바닷마을에 초대 받았다. 수현이도 오고 어쩌면 @그리즐리군 도 올 수도 있다나. 모쪼록 즐거운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