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이언트가 월요일 오전에 책임자와의 미팅이 있어서 오전 9시까지 데모라고 해야 하나, 아무튼 반쯤 완성된 상태의 무언가를 요구해서 나와 삽화가는 설 연휴 동안 일을 했다. 20강 분량의 교재에서 10강까지는 어느 정도 마무리되어 있길 바라더라.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어찌저찌 하긴 했는데 너무 피곤하다. 원고도 늦게 나온 와중에 내가 중간에 단기 알바 하느라 작업을 못 한 날이 좀 있었고 삽화 작업에도 딜레이가 있어서 전체적으로 늦어졌지만 그래도 아주 늦진 않았다.
난 정말 이런 식으로 일 하고 싶지 않다. 정신건강에 좋지 못한 것 같다. 평소 상태랑 뭔가 많이 다른 것 같은데 뭐가 어떤지 파악은 잘 되지 않는다.
위미트에서 이벤트하는 거 응모해 봤는데 당첨되었다. 1+1으로, 홈페이지에서 한 명 예약하고 DM으로 일행 이름이랑 연락처 전달하면 일행은 무료로 갈 수 있는 이벤트다. 15000원이더라. 웰컴드링크랑 시식 메뉴 기본 제공되는 게 3종 있는데, 생각보다 양이 많더라. 처음엔 무료지만 더 먹고 싶으면 구매해야 하는데 웰컴드링크 다시 주문하려면 8000원 언저리라, 1+1 티켓으로는 웰컴드링크만 마셔도 본전 챙기는 거다...?
일행은 위미트 초창기 상품을 먹어보고 그 뒤로 위미트를 접하지 않았던 사람인데, 식감이라거나 많이 발전했다고 하더라. 예전에는 막 부스러지고 좀 별로였다나. 나의 위미트 버섯 치킨에 대한 첫인상은 "웬만한 프렌차이즈 치킨집의 진짜 치킨보다 낫다"였는데, 여러 가지로 개선된 후에 접한 거였던 듯ㅋㅋ
하여간 이벤트 당첨된 김에 짧은 휴식을 취하고 와서 작업을 마저 했다. 아, 럭키드로우에서 4등 나와서 위미트 컵밥 받았다. 3종의 컵밥 중 가장 인기 있는 메뉴라나. 2등 하면 3종을 다 받을 수 있다는데... 나와는 상관 없는 일이다. 1등은 치킨 세트더라.
갑진년 병인월 을사일, 그러니까 음력 1월 2일부터 갑진년 병인월 병오일, 그러니까 음력 1월 3일까지의 이야기. 어제와 오늘을 구분하는 것은 큰 의미가 없다. 갤럭시 워치에 기록된 수면 시간은 53분이다. 누워 있던 게 그 시간이고 실제 수면 시간은 41분이라고 주장한다.
난 밤을 새는 걸 썩 좋아하지 않는다. 그것은 한동안 불쾌한 감각에서 벗어나지 못하게 한다. 배는 고픈데 입맛도 없고 그 무엇도 먹기가 힘들다. 음식을 섭취해야 한다는 사실이 스트레스로 다가온다. 실컷 운동해봐야 먹을 걸 제대로 먹지 않으면 큰 의미 없다던데. 하여간 밤을 새면 평소보다 음식 섭취량이 심하게 떨어진다.